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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는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과거 루카스아츠, 시에라 등이 주름잡던 도스시절 PC게임은 어드벤처 게임이 주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점점 어드벤처 게임의 인기도 줄어들고 지금은 인디제작사들만 어드벤처 게임을 만들게 되었는데
그때 텔테일 게임즈는 정말 구세주 같은 회사 중 하나였습니다.

 

 

먼저 원숭이섬의 비밀 후속작과 샘과 맥스 시리즈의 후속작을 낸 것만으로도 상당히 의미있는 행보였습니다.
텔테일이 만든 두 시리즈 다 해본 저로선 루카스아츠의 정신을 충분히 이을 작품을 만들었다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잘 모르는 스트롱배드라는 병맛 어드벤처의 최고봉도 만든 이력이 있고(전 명작이라 생각)
여러가지 크고 작은 어드벤처 게임들을 만들어 나갑니다. 포커나잇이라는 텍사스홀뎀 게임도 만들었었는데 자사의 캐릭터와 다른 유명캐릭터들을 도입해서 흥미를 끌었던 것도 기억합니다.

 

그렇게 나가다 텔테일게임즈가 정점을 찍었던 건 역시 워킹데드로 goty를 수상한 해입니다. 텔테일은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스토리텔링에 훨씬 무게를 둔 인터랙티브 무비 형식의 어드벤처 게임으로 완전히 선회를 한 계기가 되었고 어드벤처 게임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저 역시 전통적인 포인트앤클릭 방식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이 게임을 인생게임으로 꼽을만큼 인상적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사실 그 뒤로 워킹데드만큼의 임팩트를 주지 못했을 뿐이지 스토리텔링 면에선 우수하다는 평가는 항상 뒤따르며 다양한 인기작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다만 제가 아쉬운 부분은 텔테일게임즈가 독자적인 IP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들만의 훌륭한 스토리텔링 능력이라면 순수 창작물을 내놓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포인트앤클릭 시절인 처음부터 지금까지 대부분 원작이 있는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왔다는 것이네요.

 

그리고 지금은 플레이 방식에 있어서 새로울 게 없는 그들만의 게임플레이 스타일이 오히려 독이 된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저는 부담없이 플레이 하면서도 몰입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그들의 스타일을 존중하고 좋아합니다)

 

이들이 문을 닫으면 이들의 정식적 계승은 또 누가 어디서 이어받을까 궁금해집니다. 완전히 없어지진 않을 것이라 보지만 다시 부흥하기는 쉽지 않겠죠...

 

텔테일게임즈는 초기부터 제가 너무 아끼는 회사인데 이런 소식을 들으니 씁쓸하고 점점 제가 게임과 멀어지는 또 하나의 사건이 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이상 올드게이머였습니다.

글쓴이 님의 최신글
  1. 2018-09-23 13:36 이야기 > 텔테일게임즈가 문을 닫는다니 너무 슬픕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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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Harp 2018.09.23 13:57

    스트리밍 방송이 대세가 된 것도 정통 어드벤처 장르에게는 치명타가 아닐까 합니다.

  • profile
    biobeomi 2018.09.24 00:22
    공감합니다. 구지 게임을 직접 안해도, 유튜브로 스트리밍이나 녹화본 한번 보면.. 구지 사서 직접 할 이유가 없어지니까요.
    출퇴근이나 짜투리 시간에 볼 수도 있고.. 집에서 시간내서 하는 게임은 딴걸 하고..
  • profile
    데헤헷 2018.09.23 15:56
    포인트앤클릭 어드벤처 좋아하긴하지만 어린 시절처럼 영어번역해가며 읽을 열정은 사라진지 오래라 딱히 감흥은 없네요
    제작되는 게임들의 장르 편중이 심해진다는 측면에서 아쉽긴합니다. 다만 하나의 장르를 대표하는 제작사임에도 250명 규모를 유지하지 못하고 무너진다는건 소비자가 그 장르를 외면한다고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그당시 풀스로틀 원숭이섬 촉수최후의날 킹스퀘스트 미스트 같은 정적인 게임이 대세였던건 사실 유저가 원했다기보다는 사양의 압박이 컸었죠.
    이제는 굳이 포인트앤클릭이 아니더라도 재미있는 게임이 많으니 다른 장르와 경쟁을 해야하는데 스토리빼고나면 뭐가 있을까요. 포인트앤클릭 어드벤처의 고질적인 문제중 하나가 키 아이템의 사용처를 상식선에서 적용하면 난이도가 너무 쉬워지지만, 그렇다고 꼬아놓으면 성취감보다 짜증이 나는 극과극의 밸런싱에 있습니다. 그래서 나타난게 인터랙티브 시스템이지만 이건 그와중에 호불호가 갈리고, 제대로된 게임이 몇개 없습니다
    결국 남는건 스토리뿐인데 이건 다른 장르에서도 충분히 차용가능한 소재거든요. 스토리하나만 장점으로 밀기엔 저같은 비영어권 유저에게 외면사항이고, 스트리머들이 방송한번하면 홍보가될지 판매량에 폭탄 떨어질지 아무도 모르죠.

    두서없이 길게 적었네요.
  • profile
    우치 2018.09.23 16:21

    저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즐기지만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장르 하나를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전통적인 어드벤처 게임을 꼽습니다. 뭐 지금도 잘 찾으면 인디개발사에서 나오는 괜찮은 포인트앤클릭 어드벤처들이 있긴 해서 아쉬움은 달랠 수 있습니다만 상징적인 존재 하나가 사라진다는 건 크나큰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제가 즐긴 텔테일게임즈 게임들 대부분이 훌륭했기에 더욱 더 아쉬움이 느껴지는군요.
    그리고 386~486 시절의 어드벤처 게임들은 사양의 압박 때문에 많이 나오던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당시 해당 장르의 명가들이 단순히 사양의 압박 때문에 그런 게임들을 만들었을까요? 당시 어드벤처 게임들은 나름 PC게임에서도 2D이지만 그래픽을 선도해나갔으며 그리 사양이 또 낮지도 않았습니다. 심지어 초기 CD-ROM게임을 이끌었던 것들도 어드벤처 게임들이었고요. 그리고 콘솔에서는 하기 힘든 PC게임 특유의 마우스를 이용한 포인트앤클릭 방식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었던 게 바로 어드벤처 게임이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확실히 당시 그 장르의 게임들은 인기가 있었고요.

  • profile
    데헤헷 2018.09.23 16:14
    아래 글을 읽고보니 과도한 로얄티가 폐업의 한축이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텔테일의 대표작이라 할것들은 대부분 ip 빌려온것이 많다보니 수익률이 저조했을것 같습니다
    게다가 심심할때마다 아마겟돈묶음, 각종 번들사이트 등으로 최저가에 게임을 팔다보니 매출자체도 별로였을거 같고요
  • profile
    흐으으음 2018.09.24 02:20

    저같은 경우는 전통 어드벤쳐 중 유명한 건 거의 다 해보고 유명하지 않은 것들도 꽤 많이 해봤지만 텔테일 게임즈 어드벤쳐는 그렇게 재미있는지 모르겠더군요. 솔직히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 ip 이어서 만든 게임도 원숭이 섬의 비밀 원작의 발끝의 때만도 못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워킹데드는 아예 어드벤쳐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워서 저는 1시간 하다가 끈 뒤로 아직도 안 켜고 있네요;

     

    뭐 텔테일게임즈가 그래도 어느 정도 성공을 했고 어드벤쳐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어드벤쳐의 세계로 끌어들였다고 하는데 그들이 만든 게임이 애시당초 어드벤쳐인지조차 의문입니다. 그냥 선택지 고르는 것 이상 이하도 아닌 일명 "영화조무사"급 게임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거든요. 

     

    제가 좀 냉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텔테일게임즈가 양산하던 게임들 퀄리티가 실망스러울 때가 많아서 저는 딱히 이 번 사건에 별 감흥이 없네요;

  • profile
    코숏 2018.09.24 08:19
    솔직히 기술이 발전하면서 장르에서 남는게 스토리 뿐인데 스토리조차 발전이 없다고 느껴져서.. 이렇다 보니 벌어질 일이 벌어졌구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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