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주연 영화를 찾아보다 보게되었는데, 성폭행당해 죽은 딸에 대한 아버지의 복수를 다루고 있는만큼 내용이 아주 어둡습니다. 가해자들이 전부 청소년들이라 자신들은 크게 처벌받지 않는단걸 알고 대범하게 일상생활을 즐기고 낄낄거리는 등 아주 막장이더군요. 법의 처벌보다 또래 무리들에게 배신자로 찍히는 걸 더 두려워하는 점이나 가해자 부모는 그래도 자식편을 든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런놈들(가해자)을 보호해줘야되냐며 분노하는 경찰도 있지만 법은 보편적으로 적용되어야 하기에, 경찰입장에선 중립적으로 입장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다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는 연출이나 생각할 거리를 주려고 한건 좋지만 영화자체는 좀 지루했네요. 러닝타임이 긴데 1시간 30분을 넘어가서부터 현재 재생시간을 몇번이나 확인했으니깐요. 

꼭 저 정도로 정적인 연출을 유지해야했을까 싶었고, 주인공이 환상을 보는 씬도 너무 식상하게 느껴졌습니다.

스릴러의 재미나 밀도 높은 텔링을 생각하며 보겠다면 추천하지 않는 영화이고, 영화가 주는 메시지나 배우의 훌륭한 연기에 초점을 맞춘다면 볼만한 영화라 생각합니다.

덧. 영화는 네이버에서 1200원이란 저렴한 가격에 다운가능하고, 배리어프리(시청각장애인용) 영상도 따로 판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