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은 다름 아닌 포트나이트 ...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저는 배틀그라운드부터 접하고 오래 플레이한 유저로서

포트나이트 자체에 묘한 반감이 있었습니다 :/

 

너무 캐쥬얼해보이는 그래픽과 코스튬들

 

보기만 해도 어지럽고 어려워보이는 건설

 

묵직한 타격의 맛이 없어 시시해 보이는 총 싸움

 

유저들 사이에서도 계속해서 배그와 포나는 서로 비교되며 같이 언급되고

해외에서는 포나가 압도적으로 인기라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배그가 강세여서

자연스럽게 포나에 손을 대기가 망설여졌습니다

 

그런데 배그는.... 정말이지 애정으로 버티고 버텼지만

체감되도록 나아지는건 거의 없고 -0-

 

항상 로비 화면처럼 나타나는 서버 리커넥트, 일상이 되어버린 프레임 드랍+각종 버그들

이젠 누가 핵이고 실력인지 생각하기도 귀찮을정도로 여전한 핵

 

사실 결정적인건 제 자신이 배그에 질리기 시작하는 것이더군요. 이겨서 치킨을 뜯어도

예전처럼 신나지 않고, 팀원들이랑 합이 맞지 않아서 허무하게 죽는거에도 짜증이 나기

시작해서 어차피 플레이가 공짜이기도 하고 갑자기 생각나서 포트나이트를 깔아봤습니다.

 

예전에 깔아서 해보긴 했지만 고인물들한테 농락당하고 아무것도 못하고 죽어서 이게 뭐냐 하고

바로 삭제했었는데 이번엔 같이 포트나이트를 첨 시작하는 지인이랑 해봤어요.

 

건설에 익숙치 못하니까 초반에 총을 먹어도 머리 위에서 점프하며 내려오는 적들에게

헤드 따이고 뒷치 당하고 정신없이 당했어요ㅋㅋㅋ

 

나도 많이 맞췄지만 적은 맞자마자 바로 방벽을 세우고 저를 정신없이 미로에 가둬두더니

어디선가 순식간에 나타나서 빵!!

 

수차례를 낙하산 내리자마자 3분 안에 죽기를 반복하다가 건설을 슬슬 하게 되면서

어떻게 하면 더 빠르고 유용하게 지을까 고민하기 시작하니 갑자기 훅 하고 포나가 제 맘 속에

들어옵니다 ㅠㅠ

 

'건설'이라는 생소한 부분의 거부감과 어색함만 지나고 나면 재미가 느껴지기 시작하는거 같아요

너~어어어무 재밌어졌어요

 

다양하고 재미있는 효과까지 달린 각종 아이템, 총기들 (ex 맞으면 자동으로 춤을 추게 되는 폭탄)

 

신나고 웃긴 이모트, 코스튬 

 

요구 사양이 낮고 최적화가 잘된데다 핵이 보이지 않아 쾌적한 게임환경

*저는 이 점이 굉장히 만족스럽더라구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실력 외적인 부분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사라지니까요!

 

단순히 샷빨 뿐만 아니라 게임 센스에 따른 건설 활용으로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상대를 잡아먹는 재미

 

 

정신차려보니 주말이 다 날아갔습니다

 

배그와 포나는 닮은 듯 하지만 정ㅡ말 배틀로얄이라는 기본적인 시스템 외에는 모든 것이 다 다른거 같아요

두 게임은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유저가 느낄 수 있는 재미도 각자 다릅니다.

배그는 배그만의 재미가 있고, 포나는 포나만의 재미가 있었어요.

 

하지만 그 때문에 배그가 더 분발해야 될 부분도 있는거 같습니다.

단순히 게임 내 요소들은 뒤지지 않을지라도 핵이나 버그, 서버렉에 지친 유저들이 많이 보여요..ㅠㅠ

 

저 역시 그렇기에 여태 많은 시간을 배그와 함께하며 즐겨왔지만

당분간은 포나와 함께 하면서 잠시 시간을 두고 뒤에서 응원 해줘야 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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