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을 안보고 2편만 봤기 때문에 잘못된 이해가 있을 수 있음)

 각본의 질이 낮다 액션씬만 볼만하다 이런 얘기들을 듣긴했지만, 개인적 의견으로는 돌풍 중인 <레디 플레이어 원>과 각본의 질 차이는 그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야기상의 세세한 구멍들을 메꾸거나 건너뛰는 노련한 연출의 힘으로 <레디 플레이어 원>이 최고의 롤러코스터 무비가 되었다면 퍼시픽 림에서는 그정도의 연출은 없었던 것 같네요.

<레디 플레이어 원>은 본지 며칠이 지나도 '정말 재밌었다, 구멍이 있으면 좀 어때.' 인 반면 퍼시픽 림은 보고 온지 이제 1시간 좀 넘었는데 스토리 상 구멍이 눈에 밟힙니다.

 예를들면 주인공이 교관 대접 받을 설득력이 없다든가, 카이주가 바닷속에서 솟아나와 며칠 걸려 도쿄에 상륙했는데 카이주를 막아서는 군대도 없고 시민들은 카이주가 코앞에 와서야 도망치고 통제하는 인원이 전혀 없고 등등...

 

 또한 액션씬에 있어서도 로봇들의 웅장한 모습이 그닥 부각되지 못했다는 점도 아쉬웠어요. 빌딩만한 쇳덩이와 고깃덩어리들이 뛰어다니고 싸우는데 먼지좀 일고 옆에 있던 사람은 엉덩방아 찧고 끝입니다. 트랜스포머는 이러한 전쟁터 한 가운데 사람을 꼽사리 끼워 로봇들이 전하는 박력을 좀더 관객이 친밀하게 느끼도록 해 주죠. 로봇들에게는 별거아닌 총탄이 사람에게는 폭탄급이라 주인공이 '우와아아앙 범블비이이이!!' 하고 외치게요. 세계 최고 감독 마이클 베이처럼 카메라도 흔들고 쿵쿵거렸으면 좋았을 텐데 사이즈에 비해 박력이나 무게감은 10분의 1 사이즈인 트렌스포머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로봇들이 출동해 하늘에서 땅으로 착지하는 장면이 그닥 멋없었다는 것도 살짝...ㅎㅎㅎ 막 슈우우웅하고 내려와서 완벽한 히어로랜딩으로 내려와 땅에 쿠웅하면 흙먼지가 쫘-하고 일고 카메라도 그 박력에 카메라감독이 날라간것처럼 파르르르 떨리는 걸 기대했는데 ㅎㅎ

 

 불만이야 많았지만 그래도 퍼시픽림에서 가질수 있는 기대감의 스팩트럼 안에 살짝 모자라게나마 속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름값에서 기대할만한 최소한의 즐거움 이상은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예고대로 3편이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지만 거대로봇물이라는 퍼시픽림만의 희소가치가 존재하는 한 기대하고 보러갈 듯 합니다.

이 게임의 최신 글
  1. King of Seas 무료 *9
  2. 스압) [BD] 이마이 아사미 - 2011 라이브 감상기 *1
  3. GTA+포트나이트+심즈+ ... = ? *6
  4. 왓챠에 재밌는 기능이 생겼네요 - 친구와 채팅하며 같이 보기 *7
  5. 픽사 영화 '소울'을 보고 왔습니다(스포x) *9
글쓴이 매픽님의 최신글
  1. 2020-10-18 15:00 이야기 > 공각기동대 오프닝으로 재편집한 사이버펑크 2077 트레일러 2 *4
  2. 2020-10-11 11:31 이야기 > 사이버펑크 2077 티저를 공각기동대 오프닝과 함께보자! *3
  3. 2020-09-14 11:35 이야기 > 스팀 기프트 레벨 7 찍었습니다 *7
  4. 2020-01-02 14:41 이야기 > 스팀 겨울 세일 트레이딩 카드 일부러 이러는 건가요? *5
  5. 2019-12-25 20:42 ITCM이벤트 > 이벤트 참여합니다.

TAG •

Who's 매픽

profile
Prev (스샷 14장) 의식의 흐름대로 질렀는데, 아주 만족스럽네요. (스샷 14장) 의식의 흐름대로 질렀는데, 아주 만족스럽네요. 2018.04.04by Leckie57 금일 지름+아이유 팬 소환 Next 금일 지름+아이유 팬 소환 2018.04.03by Hollicforyou

Articles

643 644 645 646 647 648 649 650 651 6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