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ngs - I FEEL SO BAD

 

 

 

 

 

 

 

 

 

 

 

 

 

 

 

 

 

 

 

 

 

 

 

 

 

 

 

 

 

 

 

 

 

 

 

 

 

 

 

 

 

 

 

 

 

 

 

 

 

 

 

요 며칠 동안 친구와 레포데를 다시 해보게 되었는데, 수년 동안 같은 맵만 반복하게 되니

질리는 감이 심하게 오긴 했지만 그래도 몇 판씩 뛰어보기엔 나쁘지 않았네요.

하면서도 후속작이나 리마스터라도 나오면 좋을것 같단 생각을 해보지만

현재 개발진들의 상황을 보면 빠른 시일 내에 소식이 들려오진 않을것 같고

그냥 모드나 추가하면서 즐겨야할듯 싶습니다.

 

덤으로 이 게임을 처음 해본곳은 중국의 피시방이었는데...

 

 

 

 

바이두 맵의 북경 조양구 왕징의 일부 모습

 

한국인들이 자주갔던 피시방엔 한국 피방과 마찬가지로 레포데가 설치되어 있어

 많이들 즐겼던게 기억남

 

여담으로 사진의 지역에서 북쪽으로 향하면 북경한국국제학교(가수 혁오 출신)가 있으며, 

당시 동쪽엔 싼취 아파트 단지 내에 한국 문구점인 모닝글로리가 있었음. 문상을 구매하기 위해

학생들이 자주 찾게되는 지역 중 하나. 동남쪽엔 화리엔이라는 백화점이 있었으며

파리바게트와 오락실, 한국 노래방이 있었던걸로 기억함.

 

 

 

 

 

 

2013년 당시 사진

 

 

처음하게 된 계기는 잘 기억나질 않지만, 당시 피방에서 이런저런 게임을 찾다가

친구의 권유로 시작했던듯 싶었습니다. 당시 중국 피시방엔 수백개의 불법 게임들이

중앙 서버를 통해 다운받는 형식이었는데 (배필3가 있었지만 운영체제가 xp라 못하는 경우도 존재)

레포데도 이 불법 게임 다운목록에 들어있었습니다.

 

 

 

 

동방 프로젝트 같은 마이너한 게임부터 보더랜드2, 배필3 같은 당시 최신 게임까지

수많은 게임을 제공했던 중궈 피시방. 물론 온라인 게임은 기본탑재

 

 

당시 중국 인터넷이 영 좋지 못했다보니 스팀에서 정품을 구매하고도 피방에서

즐기는 경우가 잦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레포데 하면 피방에서 즐겼던 그때 그 순간들이

생각이 나더군요. 롯데리아(체육공원 쪽에 잠깐 있었다가 엔젤리너스와 함께 사라짐)에서

실컷 먹은뒤, 피방으로 달려가 7명이서 3,4명 팀으로 나눠 서로 팀원을 바꿔가며 게임을 해보기도 하고

갑자기 난입해온 중국인과 합을 맞추거나 팀킬하며 진행하기도 하고, 서로 막판을 외치며

마지막 맵에서 고전하여 절망하기도 하고 참 많은 순간들이 떠올랐네요.

 

그때가 인생에 있어서 게임실력이 가장 높았었을 때였는데, 그때와 비교해

너덜너덜해진 멘탈과 둔해져가는 감각을 보면 조금은 울적해지기도 합니다. 

어쩔 수 없죠. ㅜㅜ 이젠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그래도 새로운걸 찾아

떠나며 그때 같이 즐겼던 인원들과 가끔씩 만나 그때를 회상하며 다시금

그때처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복함을 느끼네요.

 

여튼, 아마 레포데나 카솟, 팀포, 킬플같은 게임으로 스팀을 시작하신 분들도

많으실듯 한데 그때 다들 어떻게 즐기셨는지 궁금합니다. 다들 그때는 어떠셨을까 싶네요. ㅋ

당시엔 국내 스팀 유저들이 많지 않아서 한국인들을 보면 신기해 하고 그랬었는데

어느새 한국어도 추가되고, 많은 한국 유저분들이 스팀으로 유입되어 이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게 좀 신기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ㅋ

 

글이 길었습니다.  다들 즐거운 게임 생활 만끽할 수 있길 바랍니다. X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