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 악성향 컨셉 다크어지 - 2회차 선성향 컨셉 다크어지 - 3회차 커스텀 캐릭터로 플레이
CRPG 장르를 플레이 해본 것은 처음이고, DnD 세계관에 대해 아는것도 제로.
스토리 따라 진행하는 게임은 개인적으로 불호에 가까움에도 첫 시작부터 엔딩까지
모든 순간에 흠뻑 빠져든 인생게임이 됐습니다
2024년 가장 잘한 일이 뭐냐고 물으면 발더스 게이트를 플레이 한 일이라고
답할 정도입니다ㅎㅎ
언젠가 플레이 할 생각으로 방송도 글도 다 차단한 덕분에 정보, 스포 하나 없이
초회차 진행했고 끝나자마자 바로 2회차, 3회차까지 연달아 엔딩을 봤네요
3회차엔 로드가 불가능하고 전멸하면 바로 게임이 터져버리는 명예 모드로
진행했는데 참 쫄깃하면서도 선택지를 이것저것 다 눌러볼 수 없어서 이 부분이
아쉬우면서 은근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 (특히 로맨스 선택지는 다 눌러보면서
연인 반응 보는게 꿀잼인데 하나밖에 못 고르니 너무 아쉬움 ㅠㅠ)
나중에 정말 10회차 넘게 플레이 해서 모든 선택지를 다 해봐서
더 이상 궁금증이 남아 있지 않을 때나 다시 명예를 할 것 같아요.
모든 순간마다 내가 고른 선택이 하나씩 쌓여서 나, 동료들, 모든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변하고 세계가 달라지는걸 체감할 수 있어서 어느 순간부터
그 안에 과몰입하게 되더라구요
플레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몰입되어 녹아 들어가는 과정과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그 세계 속에서 동료들과 모험하는 즐거움이라는게 이런거라는걸
발더스 게이트를 통해 완벽하게 느끼고 깨달았습니다
스팀만 10년을 넘게 해오면서 엔딩을 2번 이상 본 게임은
처음이네요..
3월부터 쭉 달리기 시작해서 3개월 넘게 발더스만 했는데
다른 게임은 생각도 나지 않고 오히려 3회차까지 엔딩을 보고도
또 바로 이어서 4회차 하고 싶어요ㅋㅋ
300시간을 넘게 했는데 아직도 못 본 순간들이 많고
모르는 이야기들이 존재한다는게 신기하면서 경이롭습니다
맘 같아선 바로 4회차를 달리고 싶지만 9월에 새로운 엔딩이
추가된다는 패치가 예고 되어 있어 그 때 다시 한 번
모험을 떠날 생각이에요.
할 말도 너무 많고 스샷도 올리고 싶은게 잔뜩이지만
스포가 될테니 최대한 게임 내용에 대한 언급은 피했습니다
꼬옥...꼬옥 한 번은 플레이 해보시길 강력 추천드려요.
단점이라면 발더스 이후 너무 눈이 높아져 이제 다른 게임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만족도 안되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