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워2 모드가 출시되었을 때 첫미션만 해보고 말았었는데, 오랜만에 생각나서 플레이해봤습니다.

모드는 위와 같이 깔아서 했고 철인모드는 제외하고 베테랑 난이도로 시작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냥 제일 쉬운 난이도로 해야겠네요... 

베테랑 난이도로 지구 2개를 말아먹고 나서 알게 된 점은 롱워2 모드 자체가 매우 불합리하다는 것입니다. 

1. 인내심을 시험하는 명중률 시스템과 빗나감.

'빗나감'과의 싸움은 본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기본적인 명중률이 엄청 낮아서 상대하기가 힘드네요. 

신병보다 못한 저격병의 명중률을 보고 있자니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그나마 초반부터 섬광탄을 지급해줘서 생존률은 조금 올라갔지만, 돌격소총의 기본 장탄수가 3개로 낮아졌고 명중률이 더 나빠져서 섬광탄이 있으나 없으나 힘든 건 여전한거 같습니다. 

본편보다 더한 운빨X망게임이군요...

2. 튜토리얼의 부재와 그에 따른 난이도의 차이가 심함.

프롤로그격인 미션 말고 본격적인 첫 미션을 들어갔는데, 제 대원은 5명인데, 적이 30명 이상이 나오네요? 

안그래도 고자같은 명중률과 난이도 때문에 힘든데, 물량이 6배 이상인 적들과 상대하라니...ㅂㄷㅂㄷ....

세이브 로드 신공으로도 클리어가 힘들어서 검색해보니 잠입 시스템이라고 롱워에서 새로 생긴 시스템이 있는데 잠입도가 100%가 되어야 제대로 된 전투를 치를 수 있고 100% 미만인 경우에는 위와 같이 엄청난 물량의 적들과 상대해야 해서 사실상 클리어가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었다면, 이런 고생은 안했을텐데, 참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미션 중에 시간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잠입도가 100%가 되길 기다릴 수도 없고, 정보를 소모해서 75% 정도 잠입도를 올릴 순 있으나, 100%가 아닌 이상 클리어하기 힘들고 정보와 보급품을 얻기 힘든 롱워모드 특성상 아무래도 정보를 소모하기가 망설여질 수 밖에 없더군요. 

3. 너무 긴 부상회복 시간과 험난한 대원 육성.

롱워2 모드의 특성상 미션에서 부상을 안 당할 수가 없는데, 이렇게 부상을 입은 병사의 회복기간이 너무 깁니다.

여러 신병들을 육성해서 대응해나가고는 있는데, 매판마다 부상을 입으니 겨우 진급을 시켜놓고도 제대로 굴릴 수 없어서 계속 전력에 공백이 생기네요... 

위와 같은 불합리한 문제점들이 많지만, 롱워2모드 자체는 매우 재밌습니다.

추가된 클래스와 무기들도 마음에 들고 본편에는 없었던 잠입 시스템과 은신처 관리 시스템, 자잘하게 바뀐 요소들 덕분에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플레이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본편에 비해 자잘하게 바뀐 점들이 많은데 제대로 된 설명이 없고, 롱워2 모드의 높은 난이도와 운빨로 인해 병사들이 자주 부상을 입어서 전력에 공백이 생기는 순간이 많고 그 때문에 세이브/로드를 자주 하게 되다보니 심신이 지치게 되어서 힘들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욕심을 버리고 제일 낮은 난이도로 도전해보고자 합니다.

애초에 롱워2 모드 제작진이 롱워모드가 처음이라면 무조건 낮은 난이도로 하라고 했었는데, 그 이유가 있었군요...

근데 익숙해져도 위와 같은 불합리한 요소들 때문에 난이도를 올리고 싶진 않네요. 

안그래도 느린 발전속도 때문에 게임진행이 더딘데 쓸데없이 세이브/로드로 시간을 날리고 있자니 뭔가 허무하더라고요... 

부상당한 남자병사를 어깨에 둘러멘 채 한손으로 로프를 잡고 탈출하는 여자병사.

awesome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