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에 바쁜 일로 서울에 갈 생각도 못하다가 오늘 드디어 거의 오랜만에 서울로 갔습니다.

4일간 진행 예정인 원신 축제가서 좋아하는 작가님도 만나고 코스프레하신 분들도 많이 보고 푸드트럭에도 가보고(딱 하나 먹었었는데 진짜 맛대가리 없었습니다...) 미니게임도 체험해보려는데 스태프분들이 갑자기 나가라고 하더니 왠 소방관들과 경찰관에 나중에는 폭탄 처리반이였나, 오더군요.

이게 대체 뭔일인고 하더니 누가 난데없이 행사장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해서 그 사단이 난거였고 나중에 알아보니 비슷한 모양의 폭탄이 보스턴 마라톤 축제 테러사건에 사용되었던 것과 비슷한거라 하더군요. 덕분에 행사 즐기던 사람들은 난데없이 긴급대피하고 거의 2시간 가까이 수색해서 폭탄설치는 협박범의 구라였고(...) 어떻게 다시 행사는 재개했는데 얼마 안지나 비가 몇십분동안 쏟아지더군요. 하하, 발 젖는 느낌은 언제 느껴도 참 더럽습니다.

그래도 전 아침일찍와서 본전은 뽑긴 했는데 늦게 온 사람들은... 아마 행사를 넉넉히 즐기지 못했을겁니다. 게다가 그렇잖아도 홍수로 인한 사상자 다수 발생한거에 칼부림 사건에 교권침해 사건들에 출처 불명 봉투사건까지 어수선한데 이젠 왠 폭탄테러 협박(을 가장한 어그로)덕에 만만찮게 심란하네요, 요즘. 다른 분들도 홍수 피해라던가 다른 이상한 사건덕에 괜찮으신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