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iano Guys - It's Gonna Be OKAY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

당시 저는 따스하게 저물어가는 올해를 되돌아 보며

여러 사람들과 주고받았던 말들을 떠올리면서

이런저런 메세지를 담아 선물용 스팀 게임들을 

결제하고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여러 친구들에게 안부인사겸 스팀 선물을 보낸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별 문제없이 진행되리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날도

제작년 처럼 상품권으로 월렛을 채운 뒤 별 걱정없이 결제 버튼을 눌렀고

그다음 게임 구매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한글: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구매가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Steam 고객지원팀에 문의하십시오.

 

영문:

An unexpected error has occurred. Your purchase has not been completed.
Please contact Steam Support.

 

 

 

설명처럼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했다는 메세지가 

결제완료 대신 저를 반겨주면서 제 계획은 좌초되고

말았습니다. ㅡㅡ
 

처음엔 일시적인 문제겠거늘 싶어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수 시간 사이에 결제 실패된 메세지가 쌓이면서

멘탈이 조용히 바스라져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찌됬든 제시간 안에 선물을 결제하기 위하여 

마음을 다잡으며 구글링으로 해당 오류를 겪은 분들에게서

나온 여러 해결 답변을 찾아보고자 했고 그 결과 몇 가지 

해결 방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 vpn, ip 우회 프로그램 종료 후 결제 진행

 

 2) 다른 네트워크(와아파이 및 통신사 네트워크)로 연결 후 결제

 

 3) 웹 및 모바일 앱에서 결제

 

 4) 월렛으로 결제하지 않고 다른 결제 수단으로 진행

 

 5) 스팀이 설치된 폴더 내에 Steam.exe와 Steamapps 폴더를 제외한 모든 파일을

    삭제 후 실행

 

 

등의 방법들이 널리 사용되는듯 보였네요.

하지만 4번을 제외하곤 안타깝게도 위 방법들은

모두 소용이 없었고 해당 메세지는 여전히 선물 결제를 불허하였습니다.

 

월렛 이외의 수단으로는 결제 자체가 가능했기에 방법이 없는건 아니였으나

이미 채워놓은 월렛이 꽤 컸고 상품권을 이용한 월렛 충전은 환불 불가라

회수도 불가능했기에 어떻게든 이 월렛으로 선물을 구매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대부분의 답변에 언급되어 있는

아주 정석적이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을

따르기로 합니다. 바로

 

 

 

 

 

 

 

 

 

6) 고객지원 센터 연락.

 

 

 

 

 

 

 

참고 페이지 - 스팀 고객지원 통계 

 

 

대략 12월 20일 쯤 시작된 대규모 스팀 세일로 인해

크리스마스 전후로 유저 지원요청수는 급격히 상승한 상태였는데

 

 

 

 

 

 

 

그때문에 구매 및 결제 지원 분야 내에서 답변을 받기까지

2~2.6일이 소요되었습니다.

(현재는 17시간~2.6일)

 

그리고 그 평균 대기시간에 맞게 이틀 후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문의날짜 : 2019.12.25 @ 1:26am

답변날짜 : 2019.12.27 @ 6:59am

 

대략 이틀하고 5시간 30분 뒤쯤 받게된 답변

 

 

 

답변을 받은 후엔 평상시 처럼 선물 결제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답변엔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원인에 대한 설명은 없었고

정보가 갱신됬다는 사항만 볼 수 있어 어째서 이렇게 된건지에

대해 알 수 없었네요. 그래도 어찌됬든 결제는 되었으니

더 이상 문의하지 않기로 않고 상황을 종료하기로 합니다.  

 

답변엔 전혀 나와있진 않지만, 현재 제가 생각하고 있는 원인은 2가지인데

첫 번째론 게임 구매 몇 주 전쯤 해제한 스팀 가드 기능이고

두 번째론 상품권을 통한 월렛 충전입니다.

 

대략 12월 중순 쯤, 당시 앱을 정리한답시고 스팀 모바일 앱을

삭제하였고 그런 뒤 스팀 가드를 해제하였다가 다시 맞춰두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크리스마스 전날 실컷 트레이딩 카드를 팔아 월렛을 좀 채워두고

나머지 잔액을 해피머니 상품권으로 충전하였는데 이런 사항들이 겹쳐

복합적인 문제를 야기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네요.

정확한 사실이 궁금할 따름입니다.

 

여튼 그렇게 크리스마스의 해프닝은 끝이나고

크리스마스가 이틀 지나간 27일에, 결제 실패로

전달하지 못한 선물들을 비로소 친구들에게 건내줄 수 있었습니다.

(판사님 저는 김영란 법을 준수하였습니다.)

2017년 때도 스팀 선물이 제시간에 전송되지 않아 당황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감정을 겪게된 것 같네요. 

 

글이 길었습니다. 혹시나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되시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글 남겨보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새해 복 잔뜩 머금으며 즐거운 연초

만들어나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