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저도 열받은 과정(?)이 비슷한데, 2차 참여자는 더 싸게 펀딩이 가능했다는 건 디비딥님 덕분에 알게 됐군요 ㅎ_ㅎ 당시 정황상 굉장히 무책임한 애들(?)이구나 란 생각에 화가 났던 거 같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배신감 비스무레 한 걸 느끼셨을 거 같아요.

그 사건이 펀딩 2년 후에 있었던 일이라니, 생각보다 개발기간이 무척 길었군요. 하긴 초기에 캐릭터 그래픽 몇개만으로 펀딩을 시작했으니,

아무튼 그 후에 약간 미운털이 박혀있던 게임이라, 메일을 보내도 읽지않고, 환불을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여기까지 끌고 오게 됐는데, 어느날인가 스팀이나 GOG 코드를 보냈음에도 제가 메일을 그냥 정크(...)로 처리해서, 스팀/GOG 코드를 못받고 있었는데, 잇셈의 킬러조 님 게시글 덕분에 상당히 뒤늦게 추가 코드를 받았고, 정크를 해제함과 동시에 그간 보냈던 메일들을 쭈욱 읽어보니 내용이 상당히 절절하더군요 _-_

그리고 흥행이나 비평면에서 그렇게 후한 점수를 받지 않았음에도, 게임에 대한 애착이나/열정이 상당했던 걸로 보아, 내 생각만큼 그렇게 무책임한 개발사가 아니란 걸 알게 되고 부턴 조금 호의적으로 변모 한 거 같습니다 ㅋ_ㅋ

이들이 또 다시 게임을 발매한다면 저는 한번 더 속아볼 생각입니다 ㅋㅋㅋㅋ

오 해보셨군요. 확실히 이 게임이 위쳐3 만큼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 아님에도, 이렇게 책임지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은 거 같습니다. 책임감/자존감이 충만한 개발사 인 거 같고, 앞으로의 행보도 쭈욱 이렇게 열심히 하면 좋겠네요.

요즘은 PC 게임들이 너무 콘솔게임 이식작에 의존하는 편이라, 키보드와 마우스를 활용한 PC 게임만의 매력이 많이 퇴색되어 간다고 보는편인데, 정말 독보적인 메이저 PC 게임 회사들이 흥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