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MB] 발열과 노트북. 그리고 Hello, 게비스콘 World!
최근 게임 스샷들을 정리하다 한 달전쯤 노트북으로 돌렸던
MH:World 스샷들을 다시 보게 되어 정리해봤습니다.
지금봐도 저렇게 까지 게임을 돌렸어야 했나 싶기도 했네요. ㅋㅋ
Hello, 게비스콘 World!
참고했던 영상 내용
잠깐 타지에 놀러 가게 되면서 노트북을 챙겨가, 저녁 시간에 놋북으로 게임을
돌려보게 되었는데 이 기기에서도 과연 MH이 돌아갈까 싶어, 일단 실행해보았고
최종적으로는 영상과 같은 그래픽으로 게임을 구동해보게 되었네요.
노트북의 정확한 사양은 기억나질 않으나 커피레이크 CPU에 1050ti 맥스큐가
장착된 그런 친구였습니다. 대체로 게임들을 타협해서 돌릴 수 있는
그런 사양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발열이었죠.
해당 기기는 게이밍 노트북이 아닌 슬림형에 가까운 사무용 노트북이었고
cpu는 언더 볼팅이 되지 않은 상태였죠. 그렇기에 게임을 돌리면 얼마 지나지
않아 불판이 되어버리는 그런 하드웨어였습니다. MH을 최저사양으로 맞춰 놓아도
1~2시간 돌리게 되면 cpu 온도 문제로 시스템이 강제 로그오프되는 상황이 펼쳐졌죠.
그래서 좀 더 부하를 줄일 수는 없을까 싶어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고
그 결과는 보시다시피 혼파망 게비스콘 월드였습니다. ㅡㅡ
빡빡이가 되어버린 NPC들
네모네모한 공격을 내뱉는 몬스터들
큰 도트 덩어리가 되어버린 달까지.
게비스콘 월드에서는 이 모든 것이 가능
영상에서는 크게 두 가지 옵션을 건드리게 되는데
안티에일리리어싱의 Transparency supersampling 부분과
레벨 오브 디테일의 LOD bias 값을 수정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에 대해 아는 건 없지만 Transparency supersampling 는
이름답게 텍스쳐의 투명 부분을 건드는 것으로 보였고
LOD Bias는 말 그대로 편향치를 조절하여 가까이에서 저품질의
LOD 모델링을 내보는 것으로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파악이 되었네요.
그렇게 조정된 게임의 모습은 앞서 올린 이미지들과 같았는데
이전에 Modern Warfare (2019) 모델링들을 추출해볼 때가
떠오르기도 하였습니다.
Modern Warfare (2019)의
수염, 머리카락 부분의 투명 영역 처리 전/후
각 텍스쳐의 투명 영역을 단색으로 처리해버리는 놀라운 게임 설정
게임에 준비된 모델링들의 LOD과 각 LOD별 품질
가까운 시야에서도 저품질 LOD를 내보내, 찰흙 세상을 구현하는 기적의 설정
MW 모델링을 다룰 때 모델링의 투명 혼합을 제대로 손보지 않아
MH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던 부분이나, MW에서 보았던 각 LOD 별
폴리곤 수와 외관 차이를 확인했던 때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아마 작동 방식이 조금 다르긴 하겠지만, 저때의 경험처럼
이와 비슷한 부분들이 조정되면서 최종적으로 MH에도
저런 그래픽이 나오게 된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어쭙잖은
지식으로 끼워맞추다보니 맞는지는 의문이 들지만요.
다양한 환경, 다채로운 네모네모
다른 구역을 찍어둔 스샷들은 이런데, 대부분 지역들도 게임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수풀 지역은 가시성이 상당히 좋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나뭇잎, 덩쿨 같은 개체들은 더 넓은 투명 영역을 가지고 있고 그 영역이 단색으로
처리되어 더 엉망으로 보이게 되는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예시로 가져온 Modern Warfare (2019)의 풀 텍스쳐
Modern Warfare (2019) 의 풀 텍스쳐를 보면 저런 모습으로
풀 이외의 부분들은 투명처리되어 게임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는데
MH에서 건드린 옵션들은 풀 뿐만 아니라 투명 부분들을 단색으로 처리해버려
저런 화면이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네모네모한 특수 효과들도
아마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았구요.
물론 그 덕분에 참 우스운 스샷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스샷 둘러보면서 저렇게도 게임 플레이가 가능은 하구나 싶었네요.
생각보다 발열 제어에 효과적이었던 옵션 변경
여튼간 이렇게 강제로 변경한 그래픽은 썩 좋지는 않았지만
소기의 목적이었던 발열 제어에는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듯
싶었네요. 변경 이후 90~100도 가량 치솟던 발열을
75~95도 정도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아마 CPU 부하를
줄여서 나오게 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역시 슬림형이라는 한계는 어쩔 수 없었는지 발열로 인한 로그오프
현상을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었습니다. 4시간 정도 게임을 켜놓으니
지속적인 발열로 난죽택을 외치며 로그오프되는걸 목격할 수 있었죠.
슬림형으로 게임을 돌린 다는것 자체가 현명하지는 못한 선택이라는걸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ㅋㅋㅋㅋ ㅜㅜㅜㅜㅜㅜ
조금은 아쉬운 결과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만큼 버텨준 걸 고맙게 생각하며
노트북에서의 MH 구동을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더 돌렸다간 노트북
수명이 반 토막 날 것 같았으니 여기서 그만두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죠.
사진과 영상도 남았으니 굳이 더 돌릴 필요도 없었고 말이죠.
그때 남겨진 기록들은 이렇습니다.
4시간 가량 들여다본 세상에서 남게된 게비스콘 월드 참고용 영상
암걸릴 것 같은 발컨이 계속되니 짧게 참고만 하시길
돌이켜 보면 나름 할만했고 꽤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망가져서 오히려 주목을 받는 그런 경우가 현실에서 가끔
나오곤 하는데 이 비주얼도 딱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시성은 워낙 좋지 않아 멀티를 하거나 엔드 컨텐츠를
해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였네요. 저 몹도 엔드 컨텐츠 중
하나긴 했지만 그나마 난도가 낮은 친구였기에 망정이지 아마
다른 친구였으면 얄짤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 ㅋㅋ
또 이렇게 게임에 대해 주저리 해봤습니다. 다른 분들도
저렇게 게임이 제공하는 옵션보다 더 낮은 그래픽으로
해보신 경험이 있으실지 모르겠네요.
멀티 플레이를 할 때 프레임을 올리기 위해 그렇게 조정하는
경우는 종종 봐왔는데 아마 있다면, 카스 같은 FPS 게임들
위주로 조정해보지 않았을까 예상해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추워지는 날씨 조심하시고 건강한 게임 생활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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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옵션 변경을 통한 최저 사양 세팅 영상을 가끔 챙겨보고는 하는데
올려주신 것 처럼 저렇게 해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ㅋㅋ
레데리나 그타같은 오픈월드 게임에서는 상호작용 부분이 많다보니
플레이가 조금 힘들긴 하겠지만 상식이 무너지는 경험이 될 것 같아
나중에 저렇게 한번 쯤은 해보고 싶어지네요. ㅋㅋ -
휴먼 폴 플랫이나 갱비스트로 예상을 했는데 -_-;; 어메이징한 그래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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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d와 밉맵 효과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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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비스콘 모드 ㅋㅋㅋ 딱 노트북용이네요 ㅋㅋㅋ 월드시절에 2200g로 돌려봤었는데 최저옵하니까 그정도로는 그냥 돌아가더라구요 ㅋㅋ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202450/Ashen__Original_Soundtrack/?l=koreana
영상보니 그래도, 애니메이션들은 다 살아있어서, 할만한 거 같습니다. 뭔가 애션(Ashen) 스럽기도 하고...
http://www.gconhub.com/index.php?page=forum_detail&commentid=2560974&single=1
레데리2도 노트북용 울트라 로우 세팅법이 존재하죠 ㅎ_ㅎ 뭔가 번지의 미쓰(Myth) 가 생각나는 그래픽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