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적으로 요소 하나하나만 평가해보면,
스토리텔링은 ㅆㅎㅌㅊ
전투는 ㅍㅌㅊ
비쥬얼이나 컨셉은 ㅆㅅㅌㅊ 였습니다
_스토리&스토리텔링
저도 스토리부터 설명해드리고 싶지만 스토리를 모르겠어요
대략의 중요 단어만 겨우 알 뿐 그것들의 의미가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글을 좀 대충 읽는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해도 컨트롤은 스토리나 설정을 그려내는걸 심각하게 못합니다
전체적 배경의 색깔이 초자연, 미스터리인터라 초반부터 의문만을 무지하게 들이미는건 알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아는게 없으니 그 의문에 흥미가 생기지 않습니다
스토리텔링은 크게 두가지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는 맵 곳곳에서 주울 수 있는 연구 자료같은 것들
그런데 그게 심각하게 많은데다가 정말로 세계관이나 스토리에 직접적으로 중요위치를 차지하는 경우는 정말 극소수입니다
그러다보니 아예 읽지를 않게되죠
물론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애초에 컨트롤은 첫단추를 잘못꿰서 모든 것에 대해 흥미가 생기지 않습니다
둘째는 컷신이나 인물간의 대화인데,
문제는 그 중 누구도 플레이어가 이입할 사람
즉 외부자들이 없습니다
주인공을 포함한 모든 인물이 자기만의 비밀을 가지고 있기에 플레이어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사람이 없고,
그렇다보니 새로운 단어나 정보가 나와도 상당히 불친절히게 지나갈 뿐입니다.
스토리를 신경 안쓰시는 분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매 미션을 할 때마다 내가 왜 이걸 하는지 모르겠고 흥미도 안 생깁니다
마지막 엔딩까지 다 본 후에도 그 사람이 왜 중요한지. 그 개념이 정확히 무슨 일을 했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는 스토리를 찬양하던데 애초에 스토리가 뭔지를 모르니 오히려 단점으로만 다가옵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도 설정도 숨겨진 맵도 많지만
그것들 모두에 흥미가 안느껴지는게 큰 문제였습니다
_전투
초자연적 설정을 차용했듯이 전투 또한 그런데
주로 두가지, 총과 이능력으로 이루어집니다
총은 하나의 무기가 여러버전이 있는 형식으로
권총 돌격소총 샷건 등등의 버전이 있습니다
능력의 경우 던지기 대쉬 날기 방어막 정신조종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꽤 좋았습니다
다만 던지기가 가장 강력해서 후반부기변 날기 대쉬 던지기만 쓰곤 합니다
저는 그것만으로도 좋았지만 누군가에겐 단순하게 느껴질 수도 있죠
적의 경우 나름 다양하게 있긴 한데 문제는 육안으로 식별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외향의 차이가 거의 없을 뿐더러 tps 숄더뷰를 오가는 형식이라 자세히 보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제대로 적도 파악못하고 그에 따른 대처도 못하고 그냥 단순하게 뚜까 팰 뿐이죠
전체적으로 설정 하나하나는 신박하고 좋았지만
그 관계가 단조로운 탓에 전투 자체가 좀 단순해진 느낌이 있습니다
한가지 제일 짜증났던 점은 적을 죽이는 것 이외엔 hp수급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거 은근히 굉장히 짜증났습니다 왜 굳이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를 못할정도로
_비쥬얼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이런 아무런 장점도 없고 짜증나기만 한 평법한 게임을 끝까지한 것은 오직 비쥬얼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초자연적 요소를 사용하는데
그 전에 기반이 되는 건물이 꽤 깔끔합니다
꽤나 현대적이면서 사무적인 건축양식이기에 취향이 갈릴 수 있으나
공간감과 직선의 배치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깔끔하면서도 압도적이었고 단순하면서도 깊은 느낌을 줬습니다
거대한 벽과 소소한 사물의 배치도 그렇지만
장면 하나하나를 채우는 매력적인 색감도 빼놓을 수 없구요
여기에 초자연적 요소가 더해져 신비로운 느낌을 주기도 했고
곰팡이같은 부가적 요소로 또 다른 분위기를 주기도 합니다
최대의 그리고 유일한 장점이기에 자세히 설명하고 싶지만
이것만큼은 정말 직접 봐야만 느낄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스토리를 아예 신경 안쓰거나 하나하나 깊게 파고드는 분들에게는 추천할만 합니다
저는 엔딩 보고도 아직 서브퀘들이 좀 남았는데
가끔 생각 날 때마다 계속 하려 합니다
아 그 배경과 비쥬얼이 너무나 아름다워요
Who's 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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