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김영하 소설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영화화도 되서 유명한 소설이었죠.

 

문체가 너무 간결해서 가독성이 엄청 뛰어나 술술 읽을 수 있었습니다.

 

김영하의 다른 소설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김영하의 자타공인 최고의 소설이라는 "검은 꽃"을 샀습니다.

 

이것 저것 다른 볼 책도 많고, 할 게임도 많아서 라이브러리에 있는 다른 게임처럼 꽤 오래 책장에 꽂아만 두었습니다.

 

고종 때, 대한제국이 일제에 넘어가던 시대를 배경으로 멕시코 농장으로 팔려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문체가 살인자의 기억법만큼 간결하지는 않더군요.

 

아마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문체로도 치매노인의 단편적인 기억을 표현하고 싶었나 봅니다.

 

읽다가 중간에 "숭무학교"가 갑자기 등장하는데 어디서 들은 기억이 있어서 검색해보니 역시나 실제 존재했던 학교더군요.

 

소설에서 나오는 사건 대부분이 실제 존재했던 사건이었습니다.

 

카톨릭 신자와 무당, 양반, 도둑, 군인, 농민 등 수없이 많은 다양한 인간들이 서로 갈등하고 화합하는 이야기에 급변하는 멕시코 정세에 휘말리는 이야기까지 대단한 소설이었습니다.

 

앞으로 누가 인생 최고의 소설을 꼽으라면 검은 꽃은 선택하고 싶네요.

 

읽고 나니 여운이 많이 남아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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