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게임을 즐길 때, 한물 간 게임들을 즐기는 편입니다.

제가 솔플러인 까닭도 있고, 제 컴퓨터 사양이 딸리는 탓일 수도 있고,

풀프라이스 게임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까닭이겠지요.

 

그래서 게임이 출시되면, 종갓집 김치 항아리 땅에 묻어 삭히고 삭혀 먹는 것처럼

찜목록에 2~3년 넣어 뒀다가 가격도 떨어지고 장비도 맞춰질 쯤 플레이하고는 합니다.

 

그래서 모든 게임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는 편입니다, 만,

가끔 게임을 하다보면 고개가 갸우뚱 거려지는 게임들을 마주하고는 합니다.

이야, 이걸 5만원 혹은 6만원 주고 사서 플레이 한다고? 싶은 게임들이죠.

정말 가끔 형편없는 게임들을 플레이하고 있노라면, 이걸 5만원 주고 플레이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찔해지고는 합니다.

 

이를테면, 엑스컴 더 뷰로 같은 게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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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교보 핫트랙스에서 9,800원에 실물 패키지로 구매했었습니다.

스팀을 처음 시작했을 무렵이었고, 게임 경험이 많지 않아 그래도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만,

게임 중간중간 뭐가 비어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시네마 영상에 소리가 비어있다든지,

뜬금포로 튀어나오는 적들이라든지...

이 게임을 5만원돈 주고 샀다면 어땠을까,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게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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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구입한 미러스엣지인데요.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2013년 저 당시에

험블에 오리진 대박 번들이 풀렸었죠.

당시 험블이 뭔지도 모르고 있다가, 커뮤니티 분들이 하시기에

저도 우루루 따라 얻었던 게임입니다.

게임이.... 아.... 뭔가 잘 만든 건 같은데 뭔가 묘하게 짜증나고

묘하게 엉성한 느낌... 위에 언급한 엑스컴 더뷰로는 어딜가서라도

당당하게 이게임망겜임 ㅇㅇ 소리 칠 수 있겠는데, 이 게임은 사실 조금 애매하지요.

그냥 순전히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 이 게임도 풀프라이스에 구매했다면 많이 후회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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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2도 제값주고 샀으면 정말 피꺼쏫 했을 게임이었습니다.

도중에 진행 버그로 챕터를 다시 시작한 게 3~4번 되려나...

체크포인트로 돌아가 다시 플레이한 것 까지 치면 열 번 정도는 되겠군요.

게임 자체도 포인트로 이동 - 저격 - 이동 - 저격 이런식의 단순 구성 식이라

매우 단조로웠지요. 다렉 할인 때 단돈 1,000원주고 구매했었는데,

가격이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굳이 이 게임을 사서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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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커맨더 역시 풀프라이스로 구매하기엔 에바참치인 부분이죠.

이 게임은 55,000(?) 정도에 출시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게임이 출시 된다고 했을 때, 커뮤니티에서는 난리가 났었죠.

나는 예구를 했네,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 뭐네... 기타 등등.

그래서 찾아보니 드래곤커맨더가 꽤 유서 깊은 프랜차이즈더라구요.

원래는 rpg 였는데 이번엔 rts 장르로 나온다고 모든 유저들이 꽤 고대하는 모양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예구해볼까, 하다가 당시 학생이었던 탓에 돈이 부족해 그냥 넘겼었죠.

그리고 일주일 뒤, 커뮤니티엔 처절한 곡소리들로 가득하게 되었고, 저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행이다, 다행이다, 연신 중얼거렸습니다. 네, 망겜이었던 거죠.

시간이 좀 지나 다렉에서 9,800원에 구매해 플레이 해보았는데,

이건 정말 심하더군요... 정치파트는 나름 재미었는데, rts 전투 부분은 정말, 레알, 진심으로

게임을 어떻게 이렇게 만들고 팔수가있지? 양심이 있나? 싶더라구요.

 

물론 풀프라이스 가격을 주고서라도, 플레이해볼 법한 명작 게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폴아웃4, 스카이림, 드래곤에이지 인퀴지션, 엑스컴, 파크라이3,4 같은 게임들이 되겠군요.

(폴아웃4와 엑스컴은 풀프라이스로 구매해 플레이하고도 매우 만족했던 게임들입니다)

하지만 일부분의 게임들은 양심을 발할라로 날려버린 건지 부실한 컨텐츠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곤 합니다.

 

+망겜은 아니지만 풀프라이스는 좀 애매하다 싶은 게임들로는 다크니스2, dmc 리부트 같은 게임들이 있겠군요!

 

 

저는 풀프라이스든, dlc든 뭐든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만족할 수만 있다면요.

그런데 요즘 게임들은 만족하기가 참 힘든 것 같아 아쉽군요.

조금 더 양질의 게임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풀프라이스와 dlc에 대해 - 어디선가 글을 봤는데,

다른 품목들의 물가가 오른 것에 비하면 게임은 5~6만 선으로

지난 10~15년동안 크게 오르지 않았다, 때문에 지금의 풀프라이스와 dlc는 어쩔 수 없다는 식의 글이었습니다.

아마도 니어오토마타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한 글이었을 거예요.

흠... 일정 부분 공감은 합니다만은, 저는 그냥, 바나나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옛날에는 바나나가 귀한 과일이었고 절대적인 양도 적었기 때문에 가격이 높았지만

요즘에 바나는 그냥 흔한 과일이 되었잖아요.

아마도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다른 과일들을 물가가 10오를 때 바나나는 1~2정도 올라

균형이 맞혀진 거겠지요. 게임도 비슷한 거라고 생각됩니다.

옛날에는 정말 상위 몇프로만 치던 골프도, 이제는 많이 저렴해져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된 것처럼 -

 

그냥- 금요일 아침에 심심해서, 이것저것 적어 봅니다~ 하하~

개인적인 의견이니 거슬리는 부분이 있더라도, 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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