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0ti를 제작년 6월쯤에 구입했으니 1년반정도 사용했네요.

 

대채굴시대에 구입한 놈이라 200이 넘는 거금을 들였고.. 4000번대는 패스하고 5000번대에나 업글할까 했던건데 생각보다 빨리 업글을 하게 됐습니다.

 

나름 고민을 했던건데 무리해서 업글을 강행한 이유는..

 

1. 일단 요즘게임들의 발적화.. 3080ti 출시되었을때만해도 4K 60프레임은 정복된줄 알았습니다.  다시 게임들중 사펑을 제외하고는 어지간히 돌아갔거든요.

 

근데 코로나 사태이후 게임사들이 최적화라는건 개나줘버렸더군요.  그래픽적으로는 전과 큰 차이도 없는데 3080ti에서도 RT안써도 dlss를 켜서 선예도를 희생하지 않으면 프레임 방어가 안되는 게임들이 태반이 되었습니다.

 

자기들이 해야할 최적화를 그래픽카드에게 떠넘겨 버린 모양새입니다.  

 

2. 아직 스트릭스, 슈프림 같은 최상급 기종들은 300만원에 육박합니다만, 중하급기들은 200초반까지 내려왔더군요.

 

현재 환율로 생각하면 해외시장 MSRP대비 그닥 바가지가 아닌데다..  현재 한국원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추세라 가격이 더 오르면 올랐지 내리지는 않을꺼란 판단입니다.

 

특히나 AI가 뜨면서 비디오램이 많은 4090이나 3090ti의 수요가 오히려 늘고있어서 시간지난다고 가격이 쉽게 안정화 되지는 않을 추세 ( 이 여파로 12기가램인 3080ti와 24기가인 3090ti는 중고가격 차이가 상당히 벌어졌습니다.)

 

3. 상급기와 하급기간 부스터 클럭과 실성능이 확연히 차이가 나던 3000번대에 비해서 4000번 특히 4090은 상하급기간 차이가 없습니다.

 

스펙상으로는 상급기는 2600대 부스터 클럭, 중하급기는 2500대 부스터 클럭으로 표기되지만 실가동시에는 상하급기 모두 2800이상으로 치솟으며 격차가 거의 없더군요.  상급기는 그저 파워부 페이즈수가 좀더 높고 디자인 감성만 더 추가한 느낌.

 

그리고 상급기들이 파워부 필요이상으로 보강하면서 부작용으로 고주파음 이슈가 좀 심각한 상황이더군요.  3000번대까진 조용하기로 유명하던 슈프림, 스트릭스가 찌프림, 찌트릭스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상황.

 

 

4.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관련 제제가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더군요.  아예 반도체계에서 중국을 말려죽이겠다는 정도의 고강도 제제를 하고있습니다.  

 

지금 대부분의 글카가 중국공장서 생산중인데, 지금 추세로라면 대만 TSMC에서 만든 AMD나 NVIDIA 칩의 중국 수출 자체도 제재를 먹일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태입니다.  둘다 엄연히 미국회사니까요.

 

미친소리 같지만, 지금 미국이 하고있고 하려고 하는게 이미 비슷한 수준의 일들입니다.  중국 서버시장 죽이려 이미 규제 시작했더군요.

 

그래픽카드의 원활한 공급에 채굴시대보다 더한 문제가 생길수 있다고도 예상할수 있는터라.. 

 

 

이래저래 저런 핑계들을 만들어서 그냥 질렀습니다.  기가바이트 게이밍 OC로..

 

카드값은 중고로 팔릴 3080ti와 다음달과 그 이후의 내가 어떻게든 알아서 하겠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