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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S-1 기반으로 1989년에 처음 등장했던 원작 <스트라이더 히류> 는 전혀 모릅니다. 아마 험블번들이 1티어로 DmC 와 묶어서 판매하지 않았다면 구입할 가능성이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보너스 기분으로 받았긴 했어도 일반적인 횡 스크롤 액션 게임이었다면 별 관심이 없었을겁니다. 그냥 스팀 라이브러리 +1 으로 남았겠죠. 


하지만, 나무위키의 설명을 보다가 플레이를 결심했습니다. 

 

2014년 2월 PS3, PS4, Xbox 360, Xbox One, PC로 최신작이 발매되었다. 북미판 제목은 STRIDER(스트라이더), 일본판 제목은 스트라이더 히류(ストライダー飛竜)로 일종의 리부트 타이틀. 게임 전개는 완전한 횡 스크롤 액션이었던 기존 시리즈와 달리 메트로이드 스타일이 되었다. 

 

네, 메트로이드 스타일이 되었다 라는 문장에서, 이 게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최근에 즐겼던 또 다른 메트로배니아 스타일 게임 <Song of the Deep> 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라쳇 앤 클랭크> 의 인섬니악 답게 인디풍으로 내놨어도 레벨 디자인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몇가지 이유로 매타크리틱 6.7 점을 받아버렸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8.9 점 정도는 주고 싶었습니다. (한글화가 되었다면 9 점을 찍었을 수도?) 

 

아주 좋은 게임이었지만 <Song of the Deep> 은 액션성이 좀 부족했기에 그 아쉬움을 <스트라이더>가 메꿔주길 기대했습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입니다.

 

액션은 기대 이상. 메트로배니아 레벨 디자인 쪽은 기대 이하.

 

액션은 시원 시원 합니다. 칼질도 찰지고, 진행하면서 스킬도 화려해지고 재미있습니다. 캡콤 답게 타격감은 괜찮은 편이고, 난이도도 적절합니다. 그런데 이 액션이 너무 강렬하게 게임을 지배하다보니 레벨 디자인이 평범한 액션 게임이 됐습니다. 

 

메트로배니아 스타일이라는 것이 일정 지역을 막아두고 추후 레벨업 되면 들어갈 수 있는 그런게 아닙니다. '꼭 가고 싶은데 아슬 아슬하게 못가서, 갈 수 있는 기술을 얻었을 때 빨리 못갔던 그곳에 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되어야 됩니다. 안가도 그만 가도 그만이면 그냥 방해 요소나 수집 요소로 일부 플레이어에겐 귀찮음만 줄 뿐이죠. 꼭 가고 싶게 만드는 방법으로는 지도가 미묘하게 안 밝혀져서 신경쓰이게 하거나, 정말 좋은 보상을 둬서 저것만큼은 꼭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줘야죠. 처음 갔을 때는 거길 지나치는 것조차 힘들었는데, 기술을 얻고 나니 수월하게 이동할 뿐 아니라 그 동안 레벨업, 스킬업, 무기업 등으로 인해 몇 번 죽을 고비를 넘겼던 곳에서 학살하는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스트라이더> 는 전투가 정신이 없어서, 뭔가 숨겨진 곳이 있는지 잘 와닿지 않습니다. 의도적으로 막아둔 곳이 보이긴 하지만 별로 가고 싶지 않아요. 길 찾기가 어렵지는 않은데 워낙 움직임이 빠르고 전투가 많고 정신이 없다보니까 지도를 차분하게 보면서 정복해 나간다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애초에 캡콤에서도 메트로배니아 쪽 레벨 디자인에 중점을 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액션 게임으로 만들었는데 1989 년 스타일로 그래픽만 보강해서 내놓으면 아쉬울 것 같아서 약간의 변형을 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원작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동영상으로 보면 확실히 기존 CPS-1 버전의 <스트라이더 히류> 와 닮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느낌을 잘 살렸다고 볼 수 있고, 어떻게 보면 게임이 낡았습니다. 스타일이 좀 올드해요. 올드하다는 것이 재미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메트로배니아도 아니고 올드해도 재미는 있습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것은 보스전. 제 기준으로 엄청 어렵습니다. 일부 보스는 공격 패턴도 다양하고 재시도를 10번 이상해서 겨우 잡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려운 보스전이 <다크 소울> 시리즈 처럼 '패턴'을 알고나면 어느 정도 할만해지는게 묘미 아니겠습니까? 

 

HLTB 기준으로 메인만 클리어 시 5.5 시간이면 클리어 가능하고, 완벽 정복까지 13.5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분량은 적절합니다. 이런 단순한 스타일의 액션 게임이 플레이 타임이 길면 지루하고 지칠 것 같습니다.

 

다른 A 급 게임 할 시간을 포기하고 할 만큼 재미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그래서 번들 1티어로 나온거겠죠? (아, 같은 1티어에 웬만한 AAA 급 게임보다 더 재미있던 Enslaved 와 DmC 도 있군요. 음. 원래 얘들은 A급 타이틀이었던가?)

 

다만 좀 짧은 게임을 찾고 있고, 별 생각없이 모든 것을 파괴한다! 는 기분으로 즐기기엔 참 괜찮습니다.

 

저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꽤나 좋았다고 평가합니다. 점수는 7점 정도.

 

 

@참고로 2회차 요소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2회차 진행하면, 1회차에 얻은게 다 초기화 된다고...;;;

 

@메트로배니아 스타일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단지, 자연스럽게 그런 스타일로 진행하기 보다는 액션 게임이 된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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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감베리니 2017.07.27 15:05
    전 예전에 dmc를 샀기때문에 지를 이유가 없었는데 이게임때문에 1티어 질렀는데 너무 노잼이라 30분정도하고 접었습니다. 타격감이란것도 아예 없고 별로더라구요.
  • profile
    반디멍멍 2017.07.27 15:09
    저도 1시간 정도 했을 때는 그저 그랬는데, 스킬 추가되고 적들이 좀 다양해지면서 타격감이 좋아지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시도 해보시라고 권하긴 좀 그렇죠. 이미 별로셨으면 더 진행해도 큰 재미는 없으실 가능성이 높아서...
  • profile
    2017.07.27 15:46

    헐?? 이게 나왔었군요?;;;;;

  • profile
    반디멍멍 2017.07.27 16:56
    캡콤 번들 1티어였죠...
    DmC 랑 우산 회사가 어떤 의미로든 너무 강력(?) 해서 스트라이더가 살짝 가려졌군요!
  • profile
    2017.07.27 17:01
    와..그랬었군요.ㅋㅋㅋㅋㅋㅋ
  • profile
    흑왕야 2017.07.27 18:54

    어릴때 원작을 메가드라이브로 했었죠 =ㅅ=

     

    당시엔 매우긍정적 평가였는데 요즘은 더 재밌는게 많아서...

  • profile
    반디멍멍 2017.07.28 09:33
    저도 메가드라이브 세대이긴 한데, 아마도 그 때도 어려운건 하지 않았었나봐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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