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미완성의 게임이라고 해서 환불각 재면서 플레이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해보니 환불할 생각은 전혀 안 들더군요. ㅎㅎ

일단 레벨5까지 플레이해봤는데, 디아3와 달리, 레벨업이 많이 더디더라구요.

몹 잡아도 경험치는 안 주는거 같던데, 목표가 '모든 적 제거'가 아니라면 그냥 스피드런 하는 식으로 빠르게 미션목표만 완수하고 끝내는게 빠른 레벨업을 위해서 좋을거 같습니다.

근데 전투가 너무 재미있어서 저도 모르게 다 죽이고 가게 되네요. ㄱ- 

직업이 사이커, 크루세이더, 어쌔신 이렇게 3개가 있고, 각각 하위 직업이 3개가 더 있습니다만,

하위 직업은 그냥 스타팅 스킬이나 무기만 다를 뿐, 레벨이 높아지면 크게 의미가 없긴 합니다.

남자라면 첫 플레이는 당연히 파워아머를 입은 크루세이더 아니겠습니까...!!

좋은 대화수단인 샷건과 중화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시작은 헤비 거너로 했습니다.

쉽게 스토리만 따라가며 플레이할 수 있는 스토리 모드와 조금 빡세게 플레이할 수 있는 챌린지 모드가 있습니다.

긴장감 있는 플레이와 원활한 파밍을 위해서 챌린지 모드로 시작....!!

인트로나 컷신이 의외로 분위기 좋고 세계관을 잘 표현해놔서 몰입이 잘 되더군요.

싱글플레이와 스토리는 꽤 평이 좋았는데, 그 이유를 조금은 알거 같네요.

다른 RPG 게임과 달리, 이 게임은 레벨업을 할 때마다 스킬을 찍는게 아니라 무기에 따라 쓰는 스킬이 다릅니다.

그래서 레벨업을 하면서 새로운 액티브 스킬을 배우는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특성이나 패시브 스킬을 많이 찍을수록 점점 플레이가 수월해지고 좀더 스타일리쉬한 플레이가 가능해집니다.

찍을 수 있는 스킬트리입니다.

근거리, 원거리, 이동, 제압 방어 등의 여러 항목이 있어서 원하는 방향으로 육성이 가능합니다.

아직 잠겨있는 스킬트리들이 많은데, 특정 레벨에 도달하면 찍을 수 있게 된다고 하네요.

스타맵에서 하부 섹터들과 행성계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파워 수치에 맞는 임무를 선택해서 플레이를 하면 됩니다.

나중에는 타로카드 미션이라고 원하는 방식으로 미션을 설정해서 파밍하고 싶은 아이템 위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기대되는군요. +_+

기본적으로 수류탄 같은 보급품이나 체력회복을 시켜주는 해독기, 아이템이 들어있는 상자들은 맵에 다 표시가 되어 있어서 편하게 진행이 가능합니다.

위와 같은 텔레포트 신호기가 맵마다 있는데, 텔레포트되는 지역으로 가서 엘리트 몹을 쓰러뜨리고 상자를 까서 파밍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나오는 아이템 등급은 랜덤입니다.

그래도 좋은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높으니 진행하면서 텔레포트 신호기가 보인다면 무조건 들어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이 게임에서는 녹색 등급이 파란색 등급보다 더 좋은 아이템입니다.

뭣도 모르고 녹색 등급을 다 팔아버릴 뻔했네요....ㅂㄷㅂㄷ...

초반엔 비교적 난이도가 쉽지만, 레벨이 높아질수록 상대하기 힘든 엘리트몹이나 보스들이 많이 나와서 적당히 긴장감있게 플레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아블로3는 할 때마다 졸면서 했는데, 이 게임은 특유의 묵직한 타격감과 총 쏘는 재미, 적당히 난이도 있는 미션 때문에 정말 몰입해서 플레이했습니다.

한가지 단점이 이동속도가 느리다는 건데, 듣기로는 크루세이더 직업만 유난히 느린거고 어쌔신 같은 직업은 좀더 빠르게 이동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다고 하네요.

궁극기 개념의 스킬이 방어구에 달려있는데, 크루세이더 같은 경우에는 어깨에 달린 미사일 런쳐와 포탑 설치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미사일 런쳐가 효율을 떠나서 스킬 쓰는 손맛이 좋아서 계속 쓰게 되더군요. ㅎㅎ;

보스전에서 일단 미사일 런쳐로 반피 가까이 날려버리고 시작하면 아주 수월하더라구요. 

여러가지 무기들을 돌아가며 써보고 있는데, 샷건이 제일 손맛이 좋네요.

엘리트몹이나 보스전을 대비해서 플리즈마 건 같은 방어관통이 되는 무기를 부무장으로 들고 가는게 편하더라구요.

레이저건 같은 발열무기는 나중에 스킬들을 많이 찍어야 좀 할만할 듯 싶더군요.

아직은 열 관리가 좀 힘들어서 시원시원한 플레이가 안되는군요.

아직 4시간밖에 못 해봤는데, 개인적으론 정말 구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적화 문제 때문에 프레임이 불안정하고 버그가 좀 많다는거 빼고는 정말 만족하면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근데 호불호는 좀 많이 갈릴거 같아서 적극적으로 추천드리기가 좀 그렇군요...;ㅁ; 

디아블로처럼 스피디하고 화끈한 플레이를 원하신다면 구입을 다시 생각해보셔야 할거 같고, 워해머 40K 세계관을 좋아하시고 묵직한 타격감과 나름 긴장감 있고 칼질보다는 총질을 더 좋아하신다면 만족하실 듯 하네요.

게임 시스템은 꽤나 완성도가 높고 이것저것 할게 많아서 심심하지는 않습니다.

아직 초반이라서 못 해본게 많은데, 일단 첫 인상은 합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