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타임 : 18시간 

한글화 : O

킹덤 러쉬 시리즈의 5번째 작품 킹덤러쉬의 전설입니다. 

이번작은 특이하게도 타워디펜스 장르가 아니라 로그라이크 턴제를 기반으로 해서 TRPG 느낌을 한스푼 넣었습니다. 

판타지 세계관을 잘 구축해둔 시리즈라 개인적으로는 장르 선택은 신의 한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안하던 장르를 시도해서 기대감이 좀 있었습니다.

게임은 총 4개의 스테이지와 투기장, 일일도전으로 구성되어 있고 스테이지 클리어나 각종 도전과제를 충족시킴에 따라서 영웅들이 하나씩 해금됩니다. 메인 챕터에서는 3명의 파티(영웅1 + 일반2)를 선택해서 출발하게 되고, 추후에 이벤트로 한명을 더 영입해서 최대 4명까지 조합이 가능합니다. 

하나의 스테이지에는 전투와 각종 이벤트, 상점, 대장간(강화), 여관 등이 존재하고, 맵상에서 루트를 잘 보고 골라서 진행하면 됩니다. 스테이지의 끝에는 보스전이 있으며, 보스전을 클리어하게 되면 경험치를 얻어서 영웅의 레벨이 영구적으로 올라갑니다. 스테이지에서 올라가는 레벨은 스테이지가 끝나면 초기화되므로, 스테이지를 마무리해서 레벨을 올려야 하고, 이를 통해서 선택 가능한 스킬이 더 생기기 때문에 여러 영웅들을 사용해보고 입맛에 맞는 영웅 조합을 가져가면 됩니다. 

각종 이벤트에서는 아이템을 사용해서 쉽게 지나가거나, 매복으로 전투가 발생하기도 하고, 주사위 굴리기를 통해서 이득을 보거나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아이템이나 돈을 얻을수도 있구요. 여관에서는 동료를 추가로 영입하거나, HP를 채우는 등의 행동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확실히 RPG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조합은 힐러(의술사)가 1명뿐이고 스스로 치료가 가능한 캐릭터도 제한적이므로 신중하게 가져가야 합니다. 실드가 있는 캐릭터들이 있어서 매턴마다 실드를 채울수는 있으나, HP는 아이템이나 치료스킬에 의존해야 하는지라 애초에 캐릭들의 HP가 작아서 이게 채우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HP를 채우기도 전에 맞아죽는 상황이 많이 나오므로 매턴 신중하게 플레이를 해야합니다. 더군다나 마법공격은 실드를 무시하고 데미지를 주기 때문에 가능하면 원거리나 마법캐릭터들을 1순위로 정리하면서 나아가야 합니다. 이 때문에 턴제 게임의 전략적인 요소가 많이 사라져버린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이동해오는 타일 숫자 보고 자리잡고 있다가 다가오는 적들만 잡아내는 겁쟁이 플레이만 강제되니.... 이럴수 밖에 없는게 한번 리타이어된 캐릭터들은 부상처리되서 해당 스테이지에서는 HP가 반영구적으로 1감소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대신 보스전의 경우는 상당히 잘 만들었다고 느꼈는데, 보스들은 각각의 패턴과 기믹이 있고 일반적인 공격으로는 데미지가 안들어가는 보스가 있기 때문에, 유저가 이를 보고 알아내야 합니다. 장판도 피해야 해서 계속 고민해야 하는것도 있구요. 머리를 살짝 굴려야 하는게 좋았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솔직히 뭐 그냥 없는 수준이라서 기대하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다른 영웅을 골라서 플레이한다고 해도 달라지는것도 없습니다. 어차피 전투도 쫄보 플레이만 강제됩니다.

투기장이나 일일도전은 말 그대로 전투 한번 해보는게 끝입니다. 이거라도 없으면 너무 섭섭할까봐 넣은 수준입니다.

25일동안 일일도전에 참가하는 도전과제가 있으니까 25일간 열심히 출석 체크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게임의 총평은 모바일 게임으로 먼저 나와서 그런지 게임의 퀄리티는 딱 그정도로 낮습니다. 장르선택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장르의 장점을 별로 못 살렸습니다... 특히 전투가 보스전을 제외하면 너무 단순합니다. 게다가 힐러가 1명인건 누구 아이디어인지... 킹덤러쉬 시리즈를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가벼운 턴제 게임을 원하시면 한번쯤 해볼순 있겠습니다.  

개인적인 별점은 5개 만점에 3개입니다. (3.5 할라다가 깎음...)

포켓몬 골드 버전에 나오는 빨간 갸라도스...는 왜 있는 걸까요..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