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새벽까지 했다가 클리어한 그저께 적어야했는데, 이제야 적네요.

어크오리진 하다가 어크하던 느낌 유지하면서 총게임이 하고싶어서 설치했는데, 그럭저럭 만족스러웠습니다.
기본적으로 틀이나 구성 자체는 전작과 굉장히 흡사하네요. 중간중간 영화같은 장면을 보여주고, 스토리를 진행하며 무기와 스킬을 해금하고, 중반부까진 인간과 붙다가 최후반부에 고대의 존재들과 붙습니다. 레일슈터는 아니지만 사실상 일직선 맵 구성입니다. 다만 라오툼은 시대 변화에 맞게 QTE비중이 줄고 오픈월드 성향이 약간 강해지긴 하고, 스토리상 이유로 중간중간 왔던 길로 돌아가긴 하네요.

차이점이라면 암살 플레이가 어크에 비견될 수 있을 정도로 용이해졌습니다. 저같은 경우 소음 암살 스킬까지 찍었는데, 라오툼에선 나이프가 추가돼서 어크처럼 조용히 빠른 암살이 가능합니다. 어크처럼 암살을 빙자한 몰살도 가능합니다. 안타깝게도 시체 치우기 기능은 없네요.

다만 마음에 안 들었던 건... 최후반부 보스전에서 폭발물을 사실상 강제하네요. 특히 2페이즈에서는 원거리 무기를 뺏겨 은신암살 아니면 폭발물로 상대해야 하는데, 깡통 폭탄 쓰기 싫어서 유인 암살 시도했더니 분명 피격 모션이 있는데도 정면 공격에 면역이라는 불합리성 때문에 클리어에 애 좀 먹었습니다. 평점을 매긴다면 이것 때문에 1점을 깎고싶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좋았던 부분은 퍼즐 요소가 강해졌단 겁니다. 메인 스토리 부분에도 클래식 시리즈만큼은 아니지만 퍼즐이 녹아있고, 무덤 챌린지도 해금하면 굉장히 좋은 스킬을 줘서 반쯤 필수로 하게 되는데 난이도는 전작과 비슷하지만 맵 전체를 둘러봐야 한단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툼레이더를 재밌게 했다면 꼭 해보면 좋을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