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 문득 떠오르는 한 권의 파본
Travis - Mother
커뮤니티를 들러보다, 게임 책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걸 보고
이전에 군 생활 할때가 생각나더군요. 이전에도 다른 곳에 올렸던 이야기지만
다시 주저리주저리 해보고 싶어 올려봅니다.
대부분 겪게되는 군생활. 저도 전역은 언제오나 생각하며 그런 시간을 보낸적이 있었는데
당시 담배나 px를 자주 이용하진 않았던 터라, 월급 중 3~4만원 정도를 책이나 음반을 구매하는데 사용했었죠.
그리고 처음으로 구매할 책들을 군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고자 게임 원작 소설들로 선택했었죠.
그렇게 한 일주일 지나, 주문하던 위쳐 소설책을 주문했는데.....
결국 문제가 생겨서 하나 더 가지게 되었죠. 물론 돈은 한 번 더 지불하구요. ㅜ
당시 택배가 저녁쯤 제게 전달되서, 행보관님이 먼저 물건 확인해보고 주문한 물건이 잘왔는지 확인해보라며
검토필 도장은 받지 않은 상태였는데, 문제없이 잘 왔다고 말씀드리려는 순간 이미 다들 퇴근하시고 없으시더군요.
그래서 일단은 읽어볼까 하며 흥미진진한 위쳐의 세계로 빠져드나 했는데...
불안이 엄습해오는 80 -> 71 페이지 순서
갑자기 어느순간 부터 제가 읽었던 부분이 이미 한번 나온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드는겁니다.
어? 이거 앞에 페이지에 나왔던 내용 아닌가? 무슨 루프물이라도 되는건가 싶어 앞 페이지의 내용을 확인해보니
아예 내용이 같더군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페이지를 확인해보니 그 이상한 느낌은 틀리지 않고
80페이지 다음 71페이지로 되어 있던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장을 넘겨보니 왠 69쪽이 찍혀더군요.
페이지 순서를 보면
79 80, 71 72, 69 70, 67 68, 65 66, 79 80, 77 78, 75 76, 73 74, 97 98, (그 다음 부터 문제없음)
이렇게 왜인지 모르게 순서가 역순으로 찍혀 있는데 더 큰 문제는 81 페이지에서 96쪽이 아예 책에서 없더군요.
혹시나 책 다른 곳에 붙어있는것 아닌가 하고 뒤져봤는데 책 아무곳에도 그 유실된 페이지가 찍혀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정말 참 절망적이더군요.
이미 책에 매직으로 이름과 소속중대를 쓱쓱 적어놓은건 둘째 치고, 중대 내 4대 밖에 없는 싸지방 컴을
높은 경쟁률을 뚫고 사용하려니 그것도 문제고, 병사는 우체국 택배만 수령 및 반송이 가능했기에
또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데다가, 택배가 가끔 유실되는 경우도 있어서 (타 연대로 가거나, 다른 사람이 수령받거나)
결국은 그냥 하나 새로 더 구매하게 되었었죠. 결국 같은 책만 두 권 가지게 되었네요.
지금보면 레어 아이템 같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그 때의 돈과 시간을 날린걸 생각하면 참 속쓰리더군요. ㅋ
그 뒤로 싸지방 자리 다시 잡는데 한 3일쯤 걸렸던것도 기억나네요. 다들 페북과 웹툰으로
망부석이 된지라 순번이 안오고 ㅂㄷㅂㄷ...
그나저나 다들 파본에 대한 추억은 없으신가요?
저런걸 보면 의외로 파본에 대한게 흔할 듯 싶은데 저런 것과 견줄만한
파본이 있을까 궁금하긴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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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읽는 소설이 참 자밌더라구여. 진중문고로 들어오는 책들을 기대하며
싸지방에서 책들을 둘러보던 때가 가억나네요. -
하필이면 군대에 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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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에수24가 다른 문제는 신속하게 처리해줘거ㅜ참 다행이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검토필 찍은 책들은 어떻게 해야할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ㅋ -
고등학교시절 구매한 책중에 인쇄 순서 잘못된 만화책이있어서 칼로 페이지 잘라내서 순서대로 되붙이는 작업하고있는데 옆자리에있던 여급우가 갑자기 '너같은놈때문에 우리가 찢긴책을 보는거야' 하고 뜬금없이 욕설퍼붓는걸 멍하니 들은 기억이있네요.
나중에 생각하니 대여점책 페이지 짤라가는걸로 생각했나봅니다;;; 애초에 사서보는사람이 대여점에서 빌려보는사람에게 욕들을 이유가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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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만화방이 유행할따 그런 상황을 많이 걲어 울컥하신것 아닌가 싶어요.
지금 생각하보면 만화방이란게 저작권의 문제가 있었던것 같지만 학생분들은
그곳애서 종종 빌려보곤 했었으니까요.
전 그런 경험은 없지만, 학교 도서관애서 책을 빌려보다 보면 답지가 찢어져 있거나
중요 아티클이 깔끔하게 잘려있거나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나저나 군대에서 뿌려주던 HIM 잡지 생각나네요. 보급되서 한 일주일 뒤에
보려고 하면 여자 연예인 칸이 짤려있어서 ㅂㄷㅂㄷ한 겅우가 종종 있었죠 ㅋ -
술퍼먹고 다니던 대학 시절에 예습따윈 당연히 안 한지라 전공서적 250페이지 진도 나가고 파본이란 사실을 깨달았죠. 다행히 옆동네 OOOO 단과대 복사실에서 복사하긴 했습니다만, 반성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세상에 책을 떠들어보지도 않았던지라. 물론 반성했다고 예습을 열심히 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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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을 사고난 뒤 주기나 사용전에 책에 하자가 없는지 확인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그런데 250페이지면 못보고 지나칠만 하죠. ㅋ
다들 문제를 경험하고 무언가를 잃고난 뒤 깨닫는다고들 하는데,
익숙함에 해이해져 다시금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것 같아요. ㅋ -
말씀하신대로 이거 나름 레어 아이템 되는거 아닌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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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관상태가 X 라 큰 의미가 없습니다. ㅜ
흠흠 난 이런 파본 하나쯤 있지. 너흰 없지? 흠흠
이런 수준의 가치로 남을것 같습니다. ㅋ
사보진 않았지만 저도 군대 책방에서 메트로 2033을 처음 접했었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