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s Glynne - Don't Be So Hard On Yourself

 

 

 

기대.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리를 바라고 기다린다는 뜻이죠.

사람들은 어떤 것들을 선택할 때, 그 선택이 가져다 줄 이점이나

즐거움 등을 생각하며 크고 작은 행복이 이루어지길 바라죠.

기대감이라는게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게임들을 고르는 것도 일맥상통하지 않나 싶어요.

 

한정된 자원으로 자신에게 큰 즐거움을 가져다 줄 게임들을

심사숙고를 거듭한 끝에 결정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기대감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기대감과 관심에서 멀찍이 떨어진 무언가가

예상치 못한 놀라움을 선사하곤 합니다.

그리고 제겐 올해의 그런 놀라움 중의 하나가 바로

타이탄폴2 가 아니었나 싶어요.

 

타이탄폴의 경우엔 개인적으로 1편에 굉장한 기대를 걸었었죠.

멀티 트레일러를 보면서 땅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벽면을 뛰어가며

현장을 장악하는 파일럿의 움직임과 강력한 화력과 기능을 갖춘

육중한 타이탄의 기동 영상을 보고 마음을 빼앗겨버렸죠. ㅋ

 

하지만 싱글 없은 구성과 함께 죽어버린 멀티를 보고 구매를 포기했었고

식어버린 관심은 2편에 까지 쭉 이어져 출시시기가 비슷한

콜옵과 배필 등의 FPS 게임들에 주목을 했었지 타이탄폴은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었습니다. 그렇게 무관심 속에서 잊어가고 있었으나

트레일러를 보고 난 뒤에 타이탄인 BT와의 파일럿의 이야기를

과거 인피니티 워드사에서 나온 인원들이 어떻게 준비해놨을까 궁금해져

조금은 무모하게 떡밥을 물어보았죠.

 

사진이 많아서 먼저 반쪽을 올려보았습니다.

 

 

 

 

 

 

 

 

 

 

 

 

 

 

 

 

 

 

 

 

 

 

 

 

 

 

 

 

 

 

 

 

 

 

 

 

이상하게 멀티서버가 접속불가여서 멀티는 해보지 못했고

싱글만 마무리 지었는데, 두뇌없이 쏴갈기던 일반적인

FPS 게임에서 살짝 벗어나 여러 기믹들을 추가한 스테이지 구성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땅과 벽을 쉴새없이 뛰어다니며 퍼즐 요소가 가미되어 있는

여러 스테이지를 도구들과 유동적인 환경 조정을 통해 진행하는게 굉장히 재밌었어요.

물론 퍼즐의 난이도는 매우 쉬워 퍼즐의 깊이를 바라기엔 무리가 있지만

연출과 속도감이 어우러져 느낌이 좋았었습니다. 환경 표현과

레벨 디자인 또한 인상적이였고요.

 

그러고보니 벽타기를 보고 최근까지 하던 블옵3 떠올려졌는데

게임을 진행할수록 그 두 게임 간의 벽타기에 대한 차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블옵3의 경우엔 코옵 캠페인으로 설계되서 그런지 퍼즐적인 요소는 거의 없고

벽타기가 하나의 이동 방식으로 그쳐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옵션’ 의 느낌이였다면

타이탄폴2은 벽타기와 각 스테이지의 환경을 잘 이용해야 넘어갈 수 있는 구간들이 많아

‘필수’ 의 느낌이였습니다. 그 필수적인 조건을 환경과 잘 연계하여 스테이지를 넘길 때 마다

개발사의 레벨 디자인에 좀 놀라기도 했었죠.

 

이렇게 장점만 나열해봐서 엄청난 갓겜 같이 설명해놓았지만 일직선형적인 슈팅게임을

크게 벗어나지 않기에 뭔가 혁신적인걸 바랬다면 그 기대에 부흥하진 못할겁니다.

퍼즐의 난이도는 깊이감은 없고, 싱글플레이는 짧으며, 플레이어에게

대사를 선택할 수 있는 구간들은 있으나 스토리의 흐름이나 결과를 바꾸진

않기에 다른 게임과 다를바 없는 일진선형적인 게임경험을 제공하죠.

 

다만 이동과 타이탄 간의 전투들 가운데 환경과 기능들을 활용하여야

넘어갈 수 있는 레벨 디자인과 난이도 덕에 게이머들은 끊임없이

생각하며 긴장감을 놓지 않고 게임에 몰입할 수 있기에 꽤 많은

플레이어가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일단 나머지는 다음 글에 적어보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