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렬한 고춧가루를 기대했으나...
AMD 라데온은 데스크톱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그동안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난 5년동안 가장 좋았던 때가 4:6 싸움이었고, 엔비디아 900시리즈의 맹공 앞에 2:8로 무너졌던 시절도 있었죠. 그러다가 지난해 5월 폴라리스를 런칭하며 어느 정도 점유율을 되찾아 3:7 정도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출처: JPR)
900시리즈와 맞붙던 그 처참했던 시절, AMD는 단 하나의 새로운 GPU만을 내놓았습니다. 풀 수냉킷을 장착한 전례 없는 레퍼런스 디자인에, 오버클러커의 꿈과 희망이 될 것이라고 했던 바로 그 Fury 시리즈죠. 하드웨어의 만듦새에선코일 노이즈가 안타까웠고, 980Ti 대비 부족한 래스터라이저 숫자와 나쁜 오버클럭 능력 때문에 980Ti에 잡아먹히고 말았습니다.
(사진 출처 : PC World)
지난해 3월 GDC 2016 Capsaicin 이벤트에서 라데온 프로 듀오를 공개했죠. 마찬가지로 풀 수냉킷에 듀얼 퓨리X를 장착한, 불꽃같기는 하지만 매운 한방은 아니었던 아쉬운 그래픽카드였습니다. 단정밀도 성능으로만 따진다면 Titan X(Pascal)을 제치고 아직도 1등 (*16.38 TFlops)이긴 합니다. 다만 래스터라이저의 한계로 게이밍에서도, VRAM 용량 및 소프트웨어 지원의 한계로 그래픽 작업용으로도 제 성능을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사진 출처 : PC World)
지난 1월에는 New Horizon 이벤트로 드디어 그간의 GCN 아키텍쳐가 아닌 베가 1.0 아키텍쳐에 대해 공개하며 모든 부분의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엔비디아가 재미를 보고 있었던 머신 러닝 쪽에서는 단 하나의 GPU로 8비트 정수, 16비트 부동소수점 연산을 가능하게 하여 높은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게이밍 쪽에서는 셰이더 파이프라인 개선, 픽셀 엔진(래스터라이저)의 개선, 고클럭화 등으로 그간 지적되었던 약점을 보강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진/정보 출처 : Dr. Mola)
그리고 오늘, 2017 GDC에서 Capsaicin & Cream 이란 이벤트로 베가와 게이밍을 주제로 발표를 했습니다.
베가 아키텍쳐의 고유한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High Bandwidth Cache를 통해 낮은 메모리 사용량과 더 높은 평균/최소 프레임을 보장한다고 합니다.
머신 러닝 쪽에서도 사용하는 Rapid Packed Math 를 통해 TressFX 연산에서 2배+의 효율을 풍성충 낸다고 합니다. (FP32 대신 2x FP16을 이용하는 거 같습니다.)
라데온 가상 인코딩을 통해 동영상 인코딩의 효율을 높이고 Liquid Sky 어플리케이션과의 제휴로 Nvidia Shield Streaming 같은 스트리밍 게이밍이 가능해졌습니다.
허나 가장 중요한 스펙과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RX 580도, RX 490도 아닌 RX Vega라는 이름만 남긴 발표였네요. 네. 베가는 베가랍니다. 암레발이라도 더 많은 정보를 기대했는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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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 베가 코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