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달 전 SK 하이닉스 자회사인 에센코어에서 출시한 클레브 DDR3 메모리에 대해 소개를 했던 적이 있는데요. 이미 메모리 모듈 시장은 DDR4 로 넘어가는 추세여서 클레브 DDR3 메모리를 계속해서 사용해볼 순 없었지만, 클레브 ddr3 메모리는 저로 하여금 DDR4 로 이어지는 클레브 메모리의 오버 잠재력을 기대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 그 결과, 이번 글에서 DDR4 클레브 메모리를 소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신 다른 점이 있다면, 방열판 없는 벌크 제품이라는 것인데, 상위 모델과 비교했을 때 수율차이가 좀 있을 수 있으나 그래도 클레브 메모리의 오버 잠재력은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램은 클레브 DDR4 PC4-17000 Value 램인데요. 밸류 램은 벌크라고 보시면 됩니다. 방열판이 있는 램은 최하위 모델이 네오였는데 ddr4 에서는 네오 모델이 없고, 최상위 모델인 크라스(CRAS) 만 있다고 합니다. (밸류와 크라스만 존재)

 

하지만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가격을 보면.. 클레브 DDR4 CRAS 모델의 가격은 아직 부담스럽습니다. 뭐 클레브 메모리 뿐 아니라, 타사의 최상위 모델들은 가격들이 손 떨리는 가격들이죠. 그래서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모델이 벌크 모델인 Value 입니다.

 

 

벌크 모델이라 해도, 사용된 메모리 모듈은 에센코어 오버클럭 모듈인 MFR 이 사용되었다는 점 때문에 타사의 벨류급의 메모리들 보다 큰 메리트가 있습니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클레브 ddr4 최상위 모델인 크라스 모델에도 MFR 모듈이 사용되었거든요. 물론 이제 곧 출시 예정인 모델에는 좀 더 개선된 AFR 모듈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MFR, AFR 모듈의 차이점을 간략히 설명드리면.. MFR 은 고클럭은 안되지만 어느정도 램타이밍을 타이트하게 조일 수 있다는 것이고, AFR 은 여기서 좀 더 개선되어 고클럭까지 들어가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램은 비록 밸류, 벌크! 램이지만, PCB 색상은 고급스러운 블랙 색상이며 방열판은 없지만 PCB 색상으로 인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기본적으로 클레브 램들은 최상위 라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DDR4 2133Mhz 클럭에 램타이밍은 15-15-15-X 1.2V 스펙을 갖습니다. 하지만 전압 인가 상태에 따라 클럭은 얼마든지 오를 수 있고, 램타이밍 또한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4GB 용량의 클레브 밸류 램은 단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8GB 용량은 양면으로 구성됩니다.

 

 

자, 그럼 테스트를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클레브 DDR4 PC4-17000 Value 램의 테스트는 스카이레이크 메인보드인, ASUS MAXIMUS VIII GENE 에서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램은 4GB 벌크 램을 4개 장착하여, 총 16GB 인 상태에서 테스트 하였습니다. 요즘 램값도 많이 저렴해졌고, PC에 돈을 좀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16GB 를 장착하기에 16GB 풀뱅크로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테스트 통과 기준은 Super Pi 32M 를 완주를 했는지의 여부 입니다. 가장 간략하면서도 신빙성 있는 테스트 입니다. 물론 수퍼파이를 완주하였다 하더라도 다른 변수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순 있습니다.

 

우선 기본 스펙인 2133Mhz, 1.2v 부터 돌려 보았습니다.

 

 

메인보드에 따라 차이가 좀 있을 수 있으나 기본 램타이밍인 15-15-15를 넣고 나머지를 오토로 두면, 위와 같이 tras 는 35 가 trfc 는 278 이 들어갑니다.

 

램전압은 유지한 채 클럭을 조금씩 올려보겠습니다.

 

 

ddr2400Mhz 입니다. tras 가 36, trfc 가 312 로 좀 풀렸네요.

 

 

ddr 2600Mhz 에서는 15-15-15-35-338 이 들어갑니다.

 

그 다음 DDR2800 을 넣어봤는데, 기본전압에선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전압을 올리다 보니 1.35v 정도까지 오르길래 1.35v 에 램을 조여봤습니다.

 

 

ddr2600Mhz 에 13-15-15-35-338-2T 입니다. 여기서 tRAS 와 tRFC, Command Rate 는 좀 더 줄일 수 있었는데, 최대한 푼 상태에서 조금씩 조여 나가다 보니 일단은 이 세팅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다음은 3000Mhz 에서 14-16-16-28-390-2T 결과 입니다. 이때 전압은 1.35v 였는데, 16GB 풀뱅크로 이정도 램타이밍을 실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저는 꽤 놀랐습니다. 여기서 200Mhz 정도만 들어가 줘도 오버용 램으론 아주 좋기 때문입니다. CPU 나 램이 클럭빨이라고는 하나 타이트한 램타이밍을 또 무시할 순 없거든요.

 

 

그리고 풀뱅크 마지막 결과는, 3200Mhz 에서 15-16-16-35-416-2T 입니다. 물론 이때 전압도 실사용할 수 있는 범위인 1.35v 입니다. 이 이상은 전압을 아무리 주던 풀뱅크라 힘들더군요.

 

 

대신 4개의 램 중 그나마 잘되는 한쌍을 골라 테스트 해보니, 램타이밍을 좀 더 조일 수 있었습니다. 이 클럭에 램타이밍은 풀뱅크에서는 불가능하였는데, 4GB 두개로는 가능하더군요. 이때 전압은 1.45v 입니다. 여기서 3333Mhz 까지만 올라가줘도 파이 놀이 하는데 정말 좋을텐데 밸류램의 한계라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간략히 클레브 DDR4 PC4-17000 Value 램의 오버클럭 능력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클레브 DDR4 벌크 램의 가격은 현재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4GB 모델이 32,700원 입니다. 삼성과 마이크론을 제외하면 그래도 오버클럭으로 유명했던 팀그룹, 패트리어트를 제외하면 최저가인 셈인데요. DDR4 메모리 중 오버클럭 메모리에 많이 들어가고 있는 SK 하이닉스 MFR 모듈이 탑재되면서 이렇게 저렴한 램은 아마 없을 겁니다. 당연하게도 SK 하이닉스 자회사인 클레브 메모리니까요. 더 저렴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크루셜 메모리가 얼마나 오버가 될진 모르겠고, 그렇다고 좀 더 비싼 팀그룹이나 패트리어트(팀그룹은 그래도 기판 디자인 보면..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를 질러서 도박을 하긴 좀 그렇고요.

 

제가 리뷰에서 사용한 메인보드는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ASUS ROG 시리즈인 MAXIMUS VIII GENE 입니다. 오버클럭이란 것이 우선 CPU 나 램이 좋아야 하는 것도 있지만, 메인보드와의 궁합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바이오스로 개선될 수도 있지만 메이저 제조사의 인기 모델이 아닌 이상 바이오스 업데이트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요. 현재 가장 램 오버클럭에서 좋은 스카이레이크 메인보드는 ASROCK Z170 OC Formula 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꼭 한번 사용해보고 싶은 모델인데.. ASUS MAXIMUS VIII EXTREME 가격이 어찌 될진 모르지만.. 거의 ROG 익스트림급의 가격으로 출시된지라 굉장히 고민중에 있습니다. 굳이 이 녀석까지 구입을 해야 할까.. 하는 고민에 있으니 10월달 중엔 결판이 나겠죠. 그건 그때 가서 소개를 하기로 하고, 이번 클레브 DDR4 PC4-17000 Value 메모리 리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도움 되셨길 바라며. 이만 마칩니다.

 

OCer 였지요. :)

 

[본 리뷰는 KLEVV 수입원 ITCM 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