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마지널(Rain Marginal) 클리어 소감입니다. 

스포일러라고 할 부분은 적지 않았습니다. (상점의 소개문에도 있는 내용이고 초반에 밝혀지는 내용)

번역하신 분이 계십니다! 물론 패치는 아니고 번역본...

조금의 오타나 어색한 번역도 있지만 영어 원문과 비교해서 보면 괜찮을거라 봅니다.

http://blog.naver.com/dtc01185/220587541993

나르키소스 제작자의 후속작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플레이했습니다.
판타지스러운 설정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초반부는 꽤 괜찮았어요.

다만, 상상의 여지를 주려는 건지 비의 세계와 유일한 주민 RIN에 대해선 두루뭉실한 점이 많으며, 
수세기를 지나면서 왜 그런 인격을 갖게 되었는지도 설명하지 않는 점이 꽤 있습니다. 

시대를 넘는 저주나 기적같은건 이쪽 장르에서 너무 많이 쓰였기에 조금 식상한 감도 있구요.
신사를 배경으로 한 안타까운 이야기는 괜찮았지만, 그것이 어떻게 현재와 이어지는지 대충 건너뛰는 부분이 많아요.

결국 중요한 부분과 결말까지 플레이어의 상상으로 메꿔야 하는 부분인데 이 부분에선 호불호가 많이 갈릴지도요.
마지막 주인공의 심경 변화에 대해서도 주인공 시점이 아닌 RIN의 시점에서만 서술하기에 아쉬웠습니다.

본편(Rain Marginal)만 클리어하는데는 두 시간이면 충분하니,
나르키소스의 팬이 아니라면 4달러 이하로 세일할 때 구매하는 걸 추천합니다.

후기를 보면 물의 마지널이라는 같은 설정의 책이 있다고 소개하네요. 은근 광고

비의 마지날-상점 소개문.t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