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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팬
2014.12.08 08:45

월드 사커 위닝 일레븐 2015 (P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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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판매되는 스포츠 게임은 그 국적이 오락가락 하는 일이 자주 있는 편이다. 특히나 콘솔은 영미 버전이냐 일본 버전이냐 라는 식으로 크게 두 줄기를 이루게 되는데(가끔 유럽 버전), 이에 따라서 자기가 시작한 게임 연식에 따라 이 국적성을 따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이랄까, '프로 에볼루션 사커'와 '위닝 일레븐' 이라는 두 가지 이름을 가진 게임이 이런 국적성 때문에 꽤 부침이 심했다.


과거 한 때 이름을 둘인데 스타일이 셋이던 시절도 있다 보니, '피파(FIFA)' 이름 하나로 대동단결 했던 경쟁작에 비해서 브랜드 인지도를 한결 같이 가져가는데 실패. 때문에 잠복된 게임성과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꽤 피해를 많이 보긴 했다. 지금이야 지난 일이라고는 해도, 일관성 있는 브랜드 밸류에이션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랄까.


그래서 더 그런지, 일본어 음성에 한글 자막을 씌운 '위닝 일레븐 2015'의 등장은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작년 연식에서 절대절명의 기로에 섰던 그 게임이, 이제는 작년의 이미지는 묻고 새롭게 태어났다. 게다가, 올드 게이머들이 기억하는 그 이름으로 브랜드가 고정되면서, 다수가 원하는 음성과 자막 구성으로 한국 게이머들에게 축구 게임의 태산북두 중 한 축이 새롭게 태어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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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과 '팀원'이라는 측면에서 축구를 해석해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플레이스테이션 3 플랫폼으로 발매된 '위닝 일레븐 2015'는 가장 주류의 콘솔에서 고전적인 위닝 일레븐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데 포커스가 맞춰졌다는 느낌이 든다. 흔히 미드필드에서 시작되는 압박과 볼 키핑과 패스에 따른 작전 구사가 예로부터 위닝 일레븐 시리즈의 대표적인 이미지인데, 바로 이러한 고전으로의 회귀가 가장 큰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세대가 거듭될수록 캐릭터 움직임에 이런 거 저런 거 붙이다 보니 무거워지는 게 누적되어 왔고, 이 부분이 피크를 찍은 게 바로 작년에 나온 2014년 연식. 캐릭터 보는 재미가 있다고는 해도, 툭툭 치고 나가는 맛이 점점 줄어든다는 말이 안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여파가 콘솔이고 온라인이고 적지 않았는데, 어떻게 보면 무엇을 되 찾아야 되는 지를 찾은 기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다 든다.


이런저런 스탯이나 스킬 등등으로 둔해진 게임을 다시 예전처럼 재빠르게 돌린 것은 올드 게이머나 경쾌한 플레이 스타일을 선호하는 유저 모두에게 환영받을 부분이다. 무슨 스스로의 육체로 하는 축구보다, 진짜 축구 잘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플레이가 게임 속에서 더 보였으면 하는 게 사람 마음. '위닝 일레븐 2015'는 바로 이 부분을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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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축구의 참맛은 '위닝 일레븐 2015' 신작이 보장해준다.


가볍게 볼을 컨트롤하는 캐릭터들이 툭툭툭 치고 들어가면서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모습에서, 아무래도 옛날에 이런저런 거 없이 공놀이에 열중했던 옛날을 추억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캐릭터나 팀 전체적으로 그려지는 비주얼이 옛날로 회귀했다는 건 아니다. 지금까지 탑재되었던 여러 시스템들과 모션들이 잘 최적화된 기반에서 옛날의 그 스타일을 되찾은 꼴이다.


'위닝 일레븐 2015'는 기본적으로 기존 세대기와 최신 세대기 모두로 나온 첫 위닝 일레븐 작품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때문에 현재 볼 수 있는 이런 최적화된 모습은 아무래도 제조사 차원에서 꽤나 공을 들인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좀 일찍 하였으면, 온라인에서도 이랬으면 하는 후회가 없지는 않으나, 지금이라도 영점을 잡은 모습은 게임 팬으로서 환영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위닝 일레븐 2015 안에는 축구팬들 모두가 국적을 초월해 응원팀 하나는 갖고 있는 유럽 리그들이 있고, 한국 사람에게는 친숙한 리그들이 나름 꽤 있겠다. FIFA 기준에서 글로벌한 팀 라이센스와 로스터를 지닌 경쟁작에서 보이는 모습이 비교되긴 해도, 결국 축구는 22명의 캐릭터가 한 화면 안에서 맞붙는 게임. 그 22명이 펼치는 각본 없는 드라마는 참으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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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솔 축구게임의 양대산맥인 '위닝 일레븐'이 새해를 앞두고 거듭났다.


전체이용가 / 평점: 9점 (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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