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RPM - 즐거운 생활

 

 

 

 

 

 

 

 

 

 

 1.  국방색 스팀

 

 

 

2003년 9월, 스팀이 처음 출시되어 유저들에게 개방되었을때는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 Counter Strike 를 위해 스팀을 사용해야 했던 유저분들은

아래와 같은 모습을 기억하고 계실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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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초기의 모습. 특유의 색감 때문에 국방색 스팀이라고 불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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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당시 스팀의 홈페이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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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fraghero.com/watch-the-incredible-evolution-of-steam-from-2003-to-2016/

 

 

2004년의 모습.

 

참고로 사진 위의 Ragdoll Kung Fu 게임은 스팀에 입점된 최초의

서드 파티 게임입니다. 해당 게임의 개발자인 Mark Healey 은 이후

LittleBigPlanet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2.   2011년 스팀 겨울 세일

 

 

 

11111123123.jpg

 

벌써 8여 년 전 이야기가 되어가는 선물, 석탄 이벤트

 

 

 

연쇄 할인마로 명성을 떨치던 스팀은, 겨울 할인 행사으로 부터 몇 달전인

2011년 9월에 추가된 인벤토리 및 거래 기능을 활용해 전설적인 경품 추첨

행사를 벌였습니다. 아마 지금도 이벤트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어느정도

계실거라 생각되는데, 바로 선물/석탄 이벤트였습니다.

 

 

 

 

 

 

 

coal2.JPG

 

여러 게임들의 이벤트 한정 도전과제를 달성하면

선물 혹은 석탄을 무작위로 받을 수 있었던 이벤트

 

 

 

 

 

 

`3`13.JPG

 

출처:  https://steamtreasurehunt.fandom.com/wiki/The_Great_Gift_Pile

 

 

2011.12.19 ~ 2011.12.31 까지 매일 6개의 특별 도전과제가 주어졌는데

스팀내 각종 기능 및 71개의 게임들과 연계한 것들이었습니다.

 

 

 

 

 

 

 

coal.JPG

 

선물에는 무작위의 게임 할인 쿠폰이나 게임 본편이 담겨져 있었으며

석탄은 꽝 개념이었지만, 7개를 모아 선물 하나로 교환할 수 있었고

남은 석탄은 경품 이벤트의 응모권으로 사용됬는데

 

 

 

 

 

 

 

gift.JPG

 

1등 상품이 스팀의 모든 게임.

나머지 순위의 경품들도 꽤 파격적이었고

그 때문에 현재도 이 이벤트가 회자되기도 합니다.

 


 

 

 

aua2E.jpg

 

124124.JPG

 

 

 

 

 

스팀의 모든 게임을 얻은 1등 당첨자에게 찍혀진 경품 금액

20885$

 

 

 

진위여부는 알 수 없으나 경품의 당첨자는 4chan 에서 활동하던 유저라고 합니다.

당첨자로 보이는 스팀 프로필을 들어가보면 당시 부러움과 질투 섞인 댓글들이

달려있는걸 현재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해당 유저는 당첨 이후 대략 2200 여 개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현재, 게임 갯수는 1700여 개로 표시되어 있는데 아마 스팀 게임 보유수

업데이트로 인해서 줄어든 탓으로 보입니다. 

 

프로필 링크 :

 http://steamcommunity.com/profiles/76561197965980997

 

 

 

 

여담으로 2011년 9월, 스팀은 추가된 인벤토리 및 거래 기능을 런칭하면서

3개의 게임에 해당 기능을 활용 가능함을 선보였는데

그 런칭작 중에 현재 살아남은건 1개 밖에 없는것 같네요.

 

 

 

 

 

trading_messaging_news.jpg

 

출처:  https://store.steampowered.com/news/6201/

 

2011.09.07 로 추가된 스팀 트레이드 기능


 

 

당시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게임은 TeamFortress 2, Portal 2, Spiral Knights

이렇게였으나, Portal 2는 몇 년 전부터 거래 기능이 멈춘 것 같고, Spiral Knights는

기술적인 문제와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거래 사기건 등으로 올해 5월자로 

트레이드 기능이  삭제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스팀 인벤토리에서 있던

Spiral Knights 탭이 현재는 사라져있습니다.

 

 

 

 

 

 

 

 3.  왈도 스팀

 

 

 

111111.jpg

 

출처 :  http://cafe.naver.com/fpsgame/1822551

 

인터넷에 떠도는 스팀 발번역의 예

( 'win' 을 '타다/따다' 가 아닌 '이기다' 로 번역 )

 

 

 

오늘날 스팀을 켜면 한국어로된 할인 팝업창이 유저를 반겨주고

한글로 된 UI가 그들이 가고자하는 곳으로 친철히 안내해주죠.

또한 상점 페이지는 원으로 표기가 되어 있어 가격을

직관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과거의 스팀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원 표기는 (2015년 11월 지원)

커녕 한국어 조차 지원하지 않았었으니까요. 그래서 과거 한국 유저들은

스팀 내 기능 설정이나 상점 페이지 기능 활용에 있어 여러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순간부터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아마 2009년 말인지, 

2010년 부터인지 상점페이지에 한국어가 부분적으로 출력되기

시작했는데 사실 이때 한국어를 보고 기쁨이나 반가움을 느꼈다기 보단

당혹스러움과 우스움이 앞서 머릿 속을 가득 채우더군요.

왜냐면 이때 번역은 상당히 왈도스러웠기 때문입니다.

 

현재 남아있는 자료가 없다보니 설명할 방도는 없지만

그 당시 번역은 구글 번역기를 돌린 것과 마찬가지였기에

한국어지만 오히려 영문보다 더 알아먹기 힘들었습니다.

구글 번역기 초창기의 모습과 비슷했고 그래서 친구와 저는

그런 왈도체 할인문구를 볼때마다 야 이거 원문 뭐냐 라며

서로 피식했었죠.

 

그러다 2010년 들어 번역의 상태는 점차 나아지기 시작했는데

아마 커뮤니티 기반으로 운영되는 유저 번역 기여 장소인 

Steam Translation Server에 한국 유저들이 다수 번역에 참여하여

상황이 개선된 듯 보입니다. 그 뒤로 왈도체 문장을 만날 수 없어

좀 아쉽긴 했네요. ㅋ

 

 

 

 

 

 

 

K-641.jpg

 

K-647.jpg

 

출처:  https://translation.steampowered.com/

 

STS에 표시된 상점 페이지 내의 한국어 번역률

일본에 비해 상당히 높은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유저 번역은 무상으로 진행되는듯 보이는데

밸브 쪽에서 기여도에 따라 일정 금액의 월랫을 지급하는

경우가 있는듯 합니다.

 

 

 

 

 

 

 

11111111111.JPG

 

출처 :  https://blog.naver.com/fleshandbone/50185281833

 

덧붙이자면, 해당 블로그 유저는 2015년에 있었던 도타2 번역 사태 때

 관련 인물로, 번역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관련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ota2&no=806324&page=1

 

 

 

 

 

 

 

 4.  크랙 스팀

 

 

 

steamcrackedlogo.png

 

게임을 구매하지 않고 스팀 상점의 게임을 다운로드 받고

플레이할 수 있었다던 크랙 스팀

 

 

 

지금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지만, 대략 2009~10년에 크랙 스팀이라는

개조된 스팀이 게임 커뮤에서 조심스럽게 언급되곤 했었습니다. 이것도 제작팀이

여럿 존재하였는지 다양한 명칭들을 보았었네요. 잘 기억나질 않지만 게임 커뮤니티에선 

간간히 이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가곤 했었고 그땐 저는 저런건 다 뻥이겠지 라고

치부했었습니다.

 

여러 커뮤니티에서 남겨진 흔적들에 따르면, 각종 제한 사항이 있지만 스팀에서

게임을 구매하지 않고 제품에 접근하는게 가능은 했다고 합니다. 밸브사 게임들은

문제없이 돌아가는 듯 했고, 서드 파티 게임들은 케바케였다는 보이네요.

 

사실, 현재도 스팀을 이용하거나 거쳐가는 복돌 방법은 꾸준히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전에 언급했었던 Spacewar 방법도 ( 링크: 오랜만에 다시 방문한 spacewar. 그리고 잡담 )

있었고, 최근까지 (아마 현재도 사용 가능한) 스팀을 에뮬레이터 개념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음지에서 활용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된 에뮬레이터 방식은 온라인 접속 및 스팀 인증이

필요한 게임들을 오프라인으로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도 이용한다고는 하는데,

대부분 이 방법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계열의

유저인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도 수 년전에 작성된 글부터 올해 적힌 글까지 

검색되는걸 보면 국내 유저층이 어느정도는 있는듯 보이네요 이런걸 보면

소프트웨어 복사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듯 합니다. 

스팀도, 게임도 마찬가지일것 같네요.

 

 

 

 

 

 

 

 5.  기사로 남겨진 한국 내 스팀 게임 보유량 1위

 

 

 

2003년 스팀이 출시된 후, 여러 게임 업체들이 스팀의 잠재력을 눈여겨 보고

자사 게임들을 안고 스팀에 뛰어들면서 플랫폼에 판매되던 게임 갯수나 종류가 비약적으로

늘어났고 이에 따라 키셀러 및 번들 사이트들의 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해 과거에 비해

다양한 딜을 스팀 뿐만 아니라 스팀 외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게 되었죠.

그렇기에 현재는 스팀에서 라이브러리 숫자를 올리는 일이 이전에 비해 좀 더 수월해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현재도 높은 라간지 숫자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돈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제겐 친구를 늘리는 일처럼 라간지 숫자를 올리는 일이 정말로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ㅡㅡ)

 

그렇다면 과거는 어땠을까요? 얼마만큼의 게임을 가지고 있어야

라간지 랭커에 들 수 있었을까요?

 

 

 

 

 

ddd1.JPG

 

출처 :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43579

 

보유량 세계 랭킹 7위까지 찍었다던 국내 유저

 

 

 

2012년 기준으론 1600여 개 정도 있어야 랭킹 20위 안에 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관점에서 1600 여 개의 게임은 상대적으로 적은 양(저에겐 많은 양) 으로 보이지만

당시엔 번들 개념의 판매 사이트들도 많지 않았던 때라 천 개 이상 넘어가면 정말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여겼던 시절이었습니다.

 

이게 어느정도의 숫자인지 체감이 잘 되지 않는다면 위의 이벤트 당첨자 1위의 게임 갯수를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2011년 말의 이벤트로, 2012년에 1월에 스팀의 모든 게임을

받았다던 분의 스팀 게임 갯수가 2200여 개였다는 걸 생각해봤을때 이는 정말로 높은 숫자였습니다.

 

참고로 해당 유저는 2016년, 이에 관련해 자신이 활동하는 커뮤에서

언급을 꺼낸 적이 있었는데

 

 

 

111m.JPG

 

 

 

그렇다고 합니다. 현재도 해당 커뮤에서 활동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옆동네가 활기를 잃어버려 아마 지금은 다른 곳에 계시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여튼, 이전에 즐기던 게임들을 다시 해보다 옛생각에 빠지게 되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이와 비슷한 글이 이미 몇 개 올라와 있고

꺼라위키에 좀 더 자세한 사항이 적혀져 있을테니 이런 글이 별 의미는 없긴 하지만

그저 최근에 스팀을 접하신 분들에게 흥미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틀린 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글을 적으려니

머리가 굳어서 잘 써지질 않네요. 게임이나 해야할듯 싶습니다. ㅎㅎ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오후에 글을 다시 확인하는데 비문 투성이에 잘못된 날짜 표기들까지 눈에 보여

얼굴 들기가 힘들었네요. 이런 부족한 글에 좋게 반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개선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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