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 전 '멀티미디어'가 처음 대두될 때만 해도 PC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열악한 화질의 움직이는 영상이 보이기만 해도 신기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이후 PC의 멀티미디어 처리 능력은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이제 PC는 최신 멀티미디어 기술을 가장 빨리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며, 강력한 처리 성능을 바탕으로 모든 멀티미디어 요소들을 통합할 수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까지 왔다.

특히 최근 대두되는 차세대 영상, 음성 기술들도 PC를 통해 가장 빨리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4K UHD 디스플레이와 콘텐츠인데, PC는 현재도 훌륭히 UHD 디스플레이의 다중 디스플레이 구성과 UHD 콘텐츠의 재생을 지원한다. 또한 차세대 고음질 음원들에 있어서도, 현재 PC의 처리 성능은 어떤 형태의 고음질 음원이라도 프로세서의 처리 성능만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을 갖추고 있다.

물론 이들 차세대, 고품질 멀티미디어 환경을 위해서는 몇 가지 확인이 필요하다. UHD 급의 고품질 디스플레이 기반 환경을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인터페이스, 그리고 멀티미디어 성능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인텔의 4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 PC는 기본적으로 UHD 급의 멀티미디어 환경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과, UHD 지원 가능한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를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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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초소형 PC와 내장 그래픽 코어도 UHD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4K UHD를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이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다. 아직 UHD급 디스플레이의 가격은 다소 높지만, 이미 풀HD를 넘어 QHD, UHD급 디스플레이들을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그리고 PC는 현재 이들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활용하기에 최적의 플랫폼으로, 이미 PC에서는 QHD를 넘어 UHD까지도 기술적으로는 모든 지원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일단 UHD급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래픽 엔진이 해상도를 지원해야 하고, 이를 지원하는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미 주요 최신 그래픽카드들은 HDMI 최신 규격과 DP(DisplayPort)를 통해 UHD까지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이들의 멀티 디스플레이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물론 여기서 아직 발목을 잡는 것이 '인터페이스'인데, 차세대 HDMI 2.0이나 DP 인터페이스에서 제대로 된 4K 60Hz 이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DP 인터페이스를 통한 4K 지원은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에서도 가능하며,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 코어는 DP 인터페이스를 통해 60Hz UHD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이전 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 코어는 이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PC에서 UH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디스플레이에서의 DP 인터페이스 지원과 4세대 코어 프로세서, DP 인터페이스가 마련된 메인보드, 혹은 그래픽카드를 갖추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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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내장 그래픽 코어는 HEVC를 지원한다.

물론 화면만 좋다고 해서 제대로 고품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UHD 급의 고품질 콘텐츠는 다루는 데 있어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높은 성능을 갖춘 PC를 준비하는 편이 좋다. 특히 H.265 HEVC 등의 최신 규격들은 재생에 있어 높은 프로세서 성능이나 하드웨어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으며, 많은 서드파티 플레이어들이 제공하는 추가 필터 등은 거의 예외없이 프로세서 성능에 의존한다.

현재 선보이고 있는 대부분의 GPU들은 기본적으로 H.264 기반 콘텐츠의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며, 4K급까지도 하드웨어 기반에서 지원 코덱을 이용, 프로세서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개인 취향의 화질 보정 기능 등이 들어가는 경우, 프로세서 성능이 높을수록 더욱 높은 품질의 출력 결과를 얻을 수 있다. H.265 HEVC의 경우 인텔의 4세대 코어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 코어로도 처리가 가능하며, 일부 최신 GPU 들에서도 지원된다.

한편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요구되는 성능과 게이밍 등에서 요구되는 성능은 그 특성이 다르다.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 코어도 게이밍을 위한 최신 GPU 이상의 코덱 지원이 이루어지기도 하며, 코덱 지원 범위를 벗어난다면 GPU보다는 프로세서로 처리하는 쪽이 나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즉, 대부분의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고성능 게이밍 GPU는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 코어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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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준 UHD 콘텐츠를 쓰는 데 있어, 이미 기술 측면의 대비는 끝났다.

고품질 콘텐츠를 다루는 데 있어 또 다른 현실적 제약으로 다가오는 것은 스토리지다. 요즘 고화소 DSLR 사진 한장이 수십 MB에 이르고, 풀HD급 영화 한 편도 수십 GB를 필요로 하는 세상인 만큼, 용량과 성능 모두가 필요하다. 하지만 단순히 ‘보기만’ 하는 거라면 최신 고용량 하드디스크의 장착으로도 충분하며, 시스템은 NUC 등의 초소형 시스템이나 코어 i3 이상의 데스크톱 시스템, 8GB 정도의 메모리, 내장 그래픽 코어와 사운드 등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현재 4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은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 코어에서 다양한 고품질 멀티미디어 환경 지원 기능을 갖추고 있다. H.264 하드웨어 디코더와 인코딩을 위한 퀵싱크 기술, 그리고 부분적으로 H.265 HEVC 지원도 제공되고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 출력 부분에서는 4K UHD급 디스플레이의 다중 디스플레이 출력이 지원되는 등, 대부분의 상황에서 크게 부족하지 않은 기능과 성능을 제공한다.

물론 4K급 영상이나 고품질 콘텐츠의 ‘편집’이 들어간다면 문제는 조금 달라진다. 이 때는 주로 사용하는 솔루션들에 따라 그래픽카드의 선택이 달라지는데, 예를 들면 어도비 프리미어의 경우 전문 작업용 그래픽카드 이외에도 고성능 게이밍용 그래픽카드로 연산 가속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쿼드 코어 이상의 고성능 프로세서와 많은 메모리, 그리고 작업 성능 개선을 위한 고성능 하드 디스크의 RAID 구성 등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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