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10시~11시에 종료된 방출 46개에 대한 정리를 잠깐 하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파라독스 플래티넘 팩으로, 기왕 여기까지 온 것, 이번 주 안에 레벨 8을 찍고야 말겠다는 기분으로 구입했던 것입니다.

Cities in Motion 2, Crusader Kings 2, Europa Universalis 4, Knighs and Pen and Paper +1 Edition, Magicka, Worlock 2로 구성되어 있는 제품이고 이 중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4만 제외하고 다들 여기저기 번들에 많이 등장했기 때문에 마땅한 주인을 찾기 힘든 패키지죠.

 

고심 끝에 퍼블릭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레벨 제한은 5, 이렇게 잡은 이유는, 설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저레벨에 더 많이 분포하기 때문입니다.

2개까지는 괜찮지만 3개 이상 보유자는 엔트리하지 말라는 주의 사항을 써 두었고, 93명이 응모했습니다. 응모자들을 일일이 살피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가하지는 않거든요. ㅎㅅㅎ;;

 

당첨자가 정해졌을 때, 마음 한구석에서 재추첨 신청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마지카 딱 하나만 갖고 있는 스페인 유저가 당첨되었습니다. 방출 개수에 비해 당첨 개수가 매우 적은 사람이라서 그분이 감사 인사를 남겼을 때 흐뭇해지더군요.

 

 

100% 오렌지 쥬스는 http://www.steamgifts.com/discussion/9FtLN/ 의 쓰레드에서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마구 시작한 방출에 저도 은근쓸쩍 끼어들어간 겁니다. 포럼 쓰레드에 넣는 방출이기 때문에 당연히 초대 전용이었고, 레벨 3으로 설정했는데, 대충 다른 사람들 하는 것 분위기 맞춰서 했던 것 같네요. 포럼에도 닌자봇이나 러커들이 많다보니 그러나 봅니다.

 

아, 저 쓰레드에서 칭송받는 주인공은, 포럼에서 번들 관련 소식을 가장 빠르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는 미국 대학생입니다. 저도 요즘은 스팀비비나 플레이웨어즈, ITCM보다 저 친구가 내는 소식에 더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방출에 참가했습니다. 모든 기부 방출에 코멘트도 달아주고, 아주 귀엽습니다. >.< 스팀 프로필에 써 놓은 자기 소개를 보면, 정말 훌륭한 학생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당첨자는 별 특이사항이 없네요. -_-a

 

 

마지막으로 44개는 SGTools와 기차(초대 전용 방출을 줄줄이 사탕으로 엮어 진행하는 방식)를 사용했고요.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기프트 포럼을 이용하는 외국인들도 다수 참여하였습니다.

10종의 게임 각각 4~5 카피씩 해서, 3개 당첨된 사람까지 나왔습니다. 독일 유저인데, 자기도 못 믿겠다고, 너무 고맙다고 피드백 메시지를 써 주었네요. :)

 

아, 그리고 SGTools에 걸렸던 유출 링크 사용자가 하나에 당첨되어서, 재추첨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사고는 이것 하나 뿐이네요.

 

그냥 레벨 2 제한이었다면 한국인만으로도 충분한 엔트리가 나왔겠지요. 참고로 저는 50~100이면 충분히 공정하며 당첨 확률도 적당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SGTools에서 제공하는 필터링을 처음 시험했던 크루세이더 킹즈 2의 전례와 비슷하게, 의외로 해당 조건을 만족하는 사용자가 무척 적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음, 조금 씁쓸하다고 해야 할까요... 이미 너무 많이 보유하신 게임들이라서 그랬던 걸까, 여러 생각을 해 봤습니다만...

 

우리나라 스팀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주는 사람들이 몇몇으로 정해져 있고, 다수는 흔히 말하는 fat leeches에 해당한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눈에 안 띌 뿐이지 스팀기프트 전과자들도 많고요.

 

제 성장 환경과 성격상, 받기만 하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고 보통 베풀어야 했던 입장에 섰던 적이 많습니다. 밥을 제가 사면 편하게 먹을 수 있지만, 얻어 먹는 것은 은근히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 비율(개수가 되었든 액수가 되었든)에 만족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걸 강요할 생각도 전혀 없고요. 다만, 2번 얻어 먹었으면 한 번은 사는 게 예의 아니냐, 하는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제 블랙리스트는, 입에 담기도 싫은 어떤 커뮤니티 유저들과 규칙/약속 위반자들로만 채워져 있습니다. 저는 한국인이라고 해서 신고 안 하고 봐주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 이렇다보니, 한국인 커뮤니티에서만 방출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물론, 화이트리스트 우대 및 특정 그룹들을 포함하는 방출은 가끔 하겠지만, 앞으로는 주로 SGTools를 이용한 글로벌 방출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고로, 화이트리스트 모집을 하겠습니다!

 

제 화이트리스트에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이미 끝난 것이긴 하지만 http://www.steamgifts.com/giveaway/2p83d/dirt-rally 를 열 수 있는가로 판단하시면 됩니다.

 

레벨 5 이상, 보낸 것/받은 것 실질 CV 비율이 1 이상, 스팀기프트 기록이 깨끗한데도 못 여신다면, 댓글로 스팀기프트 프로필을 달아 주세요. 자주는 못해 드리겠지만, 카드 팔아 번 돈으로 2월 쯤에라도 좋은 것 하나 마련해 보려고 합니다.

 

그나저나 화이트리스트는 몇 명까지가 한계인가요? 지금 178명인데, 얼마나 더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ㅅ=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