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십수년 동안 게임돌이를 자처해오면서도 딱히 특정 제작사를 편애한적은 없어왔고 또 그렇다고 특정 제작사를 싫어하지도 않아왔던 저지만, CDPR의 위쳐3는 진짜 하면 할 수록 감탄밖에 안 나오는 대작인거 같아요 ㅎ
개인적으로는 단텔라이온 같은 스타일의 캐릭터에는 그다지 감정이입을 잘 못하는 편이고,
또 너무 지나치리만큼 개인적인 관계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본편의 스토리 플롯에 공감을 잘 못하고
어거지로 엔딩 보기 위해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때도 종종 있어왔음을 시인하는 저지만..
확장팩1 하트 오브 스톤에선 올지어드와 이리스, 샤니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해
본편으로부터 받은 7% 부족한 스토리 플롯을 대신해 기대 이상으로 가득 채워 전달하는 듯한 자연스런 몰입이 된 애절한 새드 스토리 플롯에 가득 매료되어 무척이나 재밌게 플레이를 했고, 싱그러운 색감의 파스텔로 수 놓은 듯한 미려한 인상의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고대로 가져다 세계관에 응축시켜 놓은 듯한 투생이란 배경, 그 무대 안에서 레지스, 디틀라프, 안나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펼친 열연과 선역과 악역 모두에게 공감을 할 수 있었던 인물 군상도, 분기점을 선택하는데 매우 고심하며 200% 몰입을 하는데 성공한 확장팩2 블러드 앤 와인에선 정말 아낌 없는 찬사를 보냈네요 ㅜ
스샷은 오늘 아침에 한 3회차 플레이인데 이른 아침 디아블로로 받은 허무함과 모욕감을 씻기 위해 켰고
덕분에 말끔히 걷어버리는데 성공하며 기분이 가벼워져 이렇게 투생에서 한 컷 찍어 글을 써보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