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위를 먹어서인지 게임에 재미가 떨어져,
게임 불감증을 치료할 뭔가 신선한(?) 게임을 깔아봤습니다.
제목이 SHENZHEN I/O인데, 제목 아래 부제가 이게임의 모든걸 말해주네요.
"회로 설계. 코딩. RTFM(=read the f**king manual)"
주인공은 중국 선전(=심천)시의 longten이라는 전자회사에 취직한 엔지니어로,
이메일로 상사로부터 업무지시를 받아, 고객이 요구한 기능을 구현해야 합니다. 상사의 썰렁한 농담도 받아주기
제목에 포함된 I/O는 input/output 약자로 일반적인 칩의 입력,출력을 의미하는데,
게임내에서 목표가 파형의 입력과 출력을 요구조건에 맞게 구현하는 것입니다.
아래가 3번째 업무의 진행화면을 캡쳐한 것이고, 다음의 업무과정-_-을 거치게 됩니다.
1. 제공된 여러 칩중에 가장 가성비칩을 선정 후 입력과 출력을 연결
2. 게임에서 제공하는 어셈블리 언어를 이용하여 코딩
3. 시뮬레이션 돌려서 기능검증
이러한 게임(?)을 진행하려면 당연히 이 게임에서 제공하는 데이타쉬트를 봐야 합니다!!!
간략한 예제가 있는 application note,
어셈블러 문법 설명이 있는 language reference,
각 칩셋별 설명이 있는 parts datasheet 등등..
실제 필드에서 사용되는 칩셋 데이타쉬트에 비해선 아주아주아주~~...간략한 버전이라 보기가 편하군요.;;;
처음 게임 시작했을 때는 살짝 짜증이였으나, 이게 또 뭐라고 벌써 3번째 업무까지 마무리했네요.
참고로, 코딩 힌트는 오로지 제공된 데이타쉬트뿐.;;
하루종일 회사에서 코딩하고 디버깅하다 왔는데, 집에서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ㅋㅋ
혹시라도 임베디드 sw 엔지니어의 업무를 맛보고 싶으시면 이게임을 해보시면 됩니다.
이제 다른 게임을 재밌게 플레이 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좋아요]: xcom classic, 문명 등의 턴게임, 디아류의 arpg.
[싫어요]: rpg중 랜덤인카운터 방식, 공포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