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는 앱코 k680 키보드입니다.
기계식 키보드가 저렴해지기 시작한 시점에서 비키스타일에 68키 모델이 4만원대라는
가성비로 인해 구입하게 되었죠.
축은 카일 적축 모델이었는데
받자말자 살펴보니 키캡의 상태가 처참하더군요.
스페이스바는 쥐가 파먹은것 같았고 파란색 추가 구성 키캡 역시 까진곳이 다 있더군요.
게다가 반이상의 키캡 하단부가 마감이 덜되서 오돌토돌한 거친 상태였습니다.
상태가 제일 심각한 스페이스와 방향키 키캡은 as 신청해서 받았는데 뭐 좀 나아진것뿐
여전하더군요.
포기하고 사포로 재마감 후 1년 반정도를 사용했습니다.
(도중에 usb 선이 나가서 1회 교체 받은건 덤)
그러다 최근에 키가 하나씩 씹히는 현상이 발생하더니 이게 펴저나가더군요.
첨에 숫자 7키랑 x키만 그랬던것이 점차 퍼져나갔습니다.
문제는 적축 스위치만 따로 구하려니 힘들더군요.
a/s역시 기간이 넘어가서 축 수리 역시 개당으로 계산해버리니 이미 수지타산이 안맞았습니다.
(참고로 작동 가능한 동일제품 중고가 직거래시 2만원...)
그래서 저소음 적축이나 적축 미사용 스위치를 평화로운 중고나라에서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원하는 물건은 발견되지 않고 답답해지는 시점에서 카일 실버 축 약 100개 2만원 짜리 물량을 보고
충동구매 하게 됩니다.
이사할때 인두기도 버리고 와서
홈플러스에서 저렴이를 구입하고 작업을 합니다.
이랬던 녀석을
이렇게 만듭니다.
참고로 무연납을 너무 쉽게 봤는데 저렴이 인두기로는 무연납을 녹여서 작업 하려다간 팁이나
기판 태워먹기 딱 좋으니 무조건 실납 섞어서 녹이고 led 부분은 실납으로 크게 하나로 남땜한 뒤
핀셋으로 다이오드 잡고 녹이면서 뽑아야 됩니다.
즉 스위치 하나당 4곳의 디솔딩을 해야 하며 깔끔하게 흡입기로 처리 못할시
다시 실납으로 납땜 후 녹여가면서 뽑아야 됩니다.
하다가 도저히 안되는 스위치 6개는 부셔서 작업 했습니다.
그리고 조립 전 연결해서 테스트를 합니다.
남땜 불량과 동박 날려먹은걸로 인해 안되는 키가 있네요.
남땜불량은 다시 하면 되는데 동박 날려먹은건 와이어링도 필요하겠지요.
집에 굴러다니는 전선이 없으니
UTP를 벗겨서 사용합니다.
얇아서 간섭이 안생기는 장점이 있지만 얇기 때문에 피복기가 없으면
라이터로 피복을 잘 벗겨야 합니다.
키를 테스트 해가며 단순 납땜 불량은 재 납땜을 해주고 그래도 이상이 있거나
한쪽 동박이 날아가서 안되는 경우 핀셋으로 가로나 세로로 찝어가면서 체킹합니다.
어떤식으로 와이어링을 해야하는지 체킹이 완료되면 스위치 다리와 전선이 닿을 수 있게 납땜을 해주시고
다시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한 후 뚜겅을 덮으면 완성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존 사용하는 키캡 상태가 심각합니다.
살때 장착되어 있던 앱코 레이저 각인 ABS 키캡인데 아무리 손톱이 닿는 키캡이라지만 상태가...
4년 쓰다 넣어둔 n키보드 키캡도 흠집만 있는데 당황스럽습니다.
그래서 mStone Dolch DSA 109Key PBT 측각 키캡을 주문합니다.
2층 구조의 작은 박스로 오네요.
착용하니 이제 좀 새키보드 같고 좋네요.
참고로 led는 밟기나 패턴 셋팅이 저장 되지 않는 모델이고 흰색 단색 모델이라 작업하지 않았습니다.
(작업 귀찮음 정도도 강려크한건 덤, 게다가 사용할 키캡은 esc를 제외하고 투과되지 않음)
카일 실버축이란 놈은 사용해보니
적축에 비해 반만 눌러도 입력되며 키압도 줄여놓은 스피드축이다 보니
구름타법으로 설렁설렁 입력하면 적축에 비해 조금 더 조용하나
바닥까지 때려가면서 타이핑시 비슷한정도의 소음을 보입니다.
단 이경우 적축보다 좀 더 하이톤이 소리가 남
적축이 과장 좀만 보태면 살짝 눌러도 입력이 된다고 하는데
카일 실버축은 과장 좀만 보태면 올려놓기만 해도 입력이 됩니다.
적축을 오랜시간 사용한 입장이지만 오타가 제법 생겨서 적응이 필요 하였고
이 이유로 인해 사무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스위치인것 같습니다.
진짜 빠른 반응을 요구하는 게이밍용인듯
ps)인건비 계산하는 순간 새키보드 값 나오니 감안하고 작업할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게 베스트
꼭 해야겠으면 괜찮은 납땜 세트를 두고 솔더윅을 필히 구매하여 사용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