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RPG Maker 제작 게임인 To The Moon의 후속작으로 발매된 Finding Paradise의 엔딩을 어제 봤습니다.
최대한 주요 내용의 스포일러가 없는 선에서 감상을 말하자면, 우선 개인적으론 투더문보다 이쪽이 이야기가 더 취향이었네요.
투더문은 하면서 눈물을 흘리진 않았는데 이번엔 끝나갈때까진 괜찮다가 엔딩 직전 장면에서 완전 엉망진창으로 오열하면서 감상했습니다ㅋㅋㅋㅋㅋ 게임 내내 조금씩 천천히 쌓여왔던 것들이 한번에 팡 터지면서 은은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타입의 스토리였는데, 방심하고 있다가 제대로 무너져 내렸네요ㅋㅋ(원래 제가 게임하거나 영화보면서 잘 우는 편은 아닌데 이 게임은 영광스럽게도 감히 절 울린 게임 리스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또 전작보다 액션성(?)이 강화된거랑(하지만 이 게임은 어디까지나 느긋하게 스토리르 감상하는, 어찌보면 비주얼노벨류에 가까운 게임이기 때문에 너무 기다하시면 곤란합니다ㅋㅋㅋ) 게임 내에서 소소하게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여러가지로 생긴 것도 나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퍼즐은 여전히 지루하고 짜증나지만요...ㅋㅋㅋㅋ(어렵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게임의 큰 틀(시스템등)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스토리에 차별점을 둔 느낌이었고, 그래서 투더문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의 스토리 전개를 보여줍니다. 어느 쪽의 이야기가 취향에 맞을지는 개개인마다 확실히 갈릴 것 같네요. 일단 전 이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본편 이전 시점을 다룬 외전작 A Bird Story도 본편을 플레이하기 전에 한 번 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이걸 하고나서 하는게 조금 더 스토리를 이해하기도 쉽고 몰입하기도 좋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