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 가입한지는 4년이 넘었지만 좋은 PC를 장만하고 본격적으로 여러 게임을 즐기며 스팀 라이프를 만끽하게 된지는 아직 1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네요.

 

그래도 1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스팀에서 참 멋지고 재밌는 게임들과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의 제 스팀 라이프를 돌아보며, 이제껏 만났던 게임들 중에서 어떤 게임들이 가장 제 마음을 사로잡았나 생각해 보았는데요. 그렇게해서 개인적으로 꼽아보게 된 제 스팀 인생 최고의 게임들을 10개 소개해 보면서, 어떤 부분이 재밌었는지를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가 주관적으로 해보면서 재밌었다고 느낀 게임들을 소개하고자 쓰게 된 것으로, 객관적인 평가와는 조금 거리가 멀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전부 다르기에 여기 있는 게임들이 모두에게 재밌는 게임이 아닐 수도 있구요. 그 점 유의하시고, 아 이 사람은 이런 게임을 재밌게 했나보구나, 하면서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가능한 많은 게임들을 소개하기 위해서 시리즈물의 경우는 가장 재밌었던 한 작품만 넣었습니다.

 

 

10위

 

더 크루.jpg

 

The Crew

 

10위는 유비소프트의 오픈월드 레이싱 게임인 더 크루입니다. 여기저기서 그닥 좋은 평가를 듣지 못하고 있는 더 크루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밌게 즐겼습니다. 저는 보통 GTA류의 오픈월드 게임을 하면서 가끔 아무것도 안하고 차를 타고 이곳저곳 드라이빙하면서 경치를 둘러보는걸 즐겨하는 편인데, 더 크루는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딱 맞는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보다 미국 본토를 통째로 구현한 엄청나게 넓은 오픈월드를 드라이빙하는 맛이 정말 끝내주는 게임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원래 레이싱게임이란 장르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더 크루를 통해서 레이싱의 재미를 알게 되었고, 요즘엔 다른 레이싱 게임도 접하게 되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뜻깊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올해 나오는 후속작도 굉장히 기대되네요.

 

2014년 발매, 플레이 타임 39시간, 스팀상점링크

 

 

9위

 

디비전.jpg

 

Tom Clancy's The Division

 

9위는 바로 이 게임, 디비전입니다. 디비전은 개인적으로 제가 지금까지 해본 엄폐 기반 TPS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전투를 가진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비소프트의 특기인 눈이 즐거운 아름다운 오픈월드 그래픽 또한 이 게임이 가진 강점입니다. 사실 저는 굉장히 잘 질리는 성격이라 한 게임을 오래 붙잡지 못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디비전은 작년 말에 시작해서 올해까지 180시간 가까이 했고 지금도 가끔 그 특유의 총 쏘는 맛이 생각나 한 번씩 들어가곤 할 정도로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제 스팀 게임들중 플레이타임 2위에 오르기까지 했네요. (참고로 1위는... 문명 5입니다.)

 

다만 몇가지 아쉬운 점은 있는데, 가끔 서버 상태가 좋지 않아 굉장한 짜증을 유발하곤 했다는 것과, 제가 뼛속까지 싱글 게이머인 탓에 게임 내에 준비된 대부분의 파티플레이를 상정한 컨텐츠(PVE, PVP 모두)를 즐겨보지 못했다는 것 정도네요.

 

2016년 발매, 플레이 타임 177시간, 스팀상점링크

 

 

8위

 

리틀 버스터즈.jpg

 

Little Busters! English Edition

 

8위는 KEY사의 비주얼 노벨 작품인 리틀 버스터즈!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접하고나서 원작 게임을 해보게 되었는데요, 애니메이션도 나름 수작이지만 역시 원작으로 즐기는게 훨씬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의 강점은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 중간중간에 끊임없이 터지는 개그씬의 존재입니다. 너무 투박하고 상투적인 설명이지만 그렇기에 이 게임을 설명하는데 딱 알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게임 속 캐릭터들과 함께 실제로 웃고 또 가끔씩 울면서 했던 정말 손에 꼽을만한 게임이었습니다. 하면서 몇 번이나 울음을 터뜨렸는지 모르겠네요. 분량도 상당해서 꽤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단 점도 좋았습니다. 작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미야자와 켄고와 나츠메 린입니다.

 

2007년 발매, 스팀판 2017년 발매, 플레이 타임 60시간, 스팀상점링크

 

 

7위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jpg

 

Life is Strange

 

7위는 돈노드의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입니다. 처음 했을 때는 역시 워킹데드와 같은 텔테일사의 어드벤처 게임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만화적인 느낌의 텔테일 게임들과는 다른 따뜻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의 그래픽과, 등장인물이나 스토리, 배경, OST등이 모여 이루는 이 게임 특유의 분위기가 정말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끔 초반부 전개가 지루해서 별로였다는 의견도 보곤 하는데 저는 느긋하면서 따뜻한 초반부부터 이 게임에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 정말 이 게임의 모든 순간이 사랑스러웠을 정도로요.

 

또한 주인공인 맥스도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제가 여자이고 또 학생이다보니 아무래도 다른 게임들의 남자 주인공들보단 여자 고등학생인 맥스에게 공감하고 이입하기 더 쉬웠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플레이하는 내내 최고로 몰입할 수 있었구요. 프리퀄인 비포 더 스톰도 언젠가 꼭 해볼 생각입니다.

 

2015년 발매, 플레이 타임 20시간, 스팀상점링크

 

 

6위

 

스카이림.jpg

 

The Elder Scrolls V: Skyrim

 

6위는 너무 유명한 베데스다의 스카이림입니다. 너무 유명하고 정말 많이 알려진 게임이라 굳이 제가 더 설명할건 없을 것 같지만, 게임 상에서 진정한 의미로 뭐든지 할 수 있는 엄청난 자유도와 정말로 살아있는 세계를 탐험하는 느낌을 받게 만든 치밀한 오픈월드 구성이 좋았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100시간도 넘게 즐길 수 있는 방대한 분량과, 모드를 통해 게임을 얼마든지 확장 가능하다는 점 역시도 매력적이었구요. 나온지 상당히 지난 게임임에도 여전히 훌륭한 재미를 자랑하는데, 이 게임이 처음 나왔을 당시엔 얼마나 충격적이었을지 상상이 안 가네요. 말 그대로 게이머들에게 내린 축복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2011년 발매, 플레이 타임 97시간, 스팀상점링크

 

 

5위

 

디스가이아 2.jpg

 

Disgaea 2 PC

 

5위는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2편입니다. 디스가이아 시리즈는 제게 매우 뜻깊은 작품이기도 한데, 한때 여러가지 일로 마음고생이 굉장히 심했을 때 우연히 플레이하게 된 1편의 스토리에 감동을 받고 크게 위로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로 시리즈의 팬이 되어서 최신작인 5편과, 사긴 했지만 제대로 못해본 3편을 제외한 모든 시리즈를 찾아서 해보게 될 정도로 좋아하는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또한 1편의 등장인물인 프론은 지금까지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들 중 하나입니다.

 

지금 다루는 2편은 1편에 이어서 PC로 이식되어 스팀으로 발매되었는데요, 거의 모든 면에서 전작인 1편보다 크게 발전했습니다. 우선 미숙한 이식과 최적화로 평이 좋지 않았던 1편과는 달리 굉장히 깔끔하게 이식되었고, 편의성도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버튼 하나로 턴을 종료할 수 있다던가) 게임 시스템면에서도 기본적으로 1편을 계승하면서도 더욱 재밌고 깊이있게 확장시키고 발전시킨 면이 좋았습니다. 또한 이후 시리즈에는 없는 2편만의 독특한 시스템(전과 시스템 등)도 재밌었구요. 스토리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1편이 조금 더 마음에 들긴 했지만 2편의 스토리도 나름의 수수한 맛이 있으면서 여전히 "디스가이아스러움"이 잘 드러나 좋았습니다. 어서 다른 시리즈들도 PC로 이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특히 아직 못해본 5편이 가장 기대됩니다.

 

2006년 발매, 스팀판 2017년 발매, 플레이 타임 98시간, 스팀상점링크

 

 

4위

 

소닉 제너레이션즈.jpg

 

Sonic Generations

 

4위는 세가의 소닉 제너레이션즈입니다. 이 게임은 제가 스팀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게된 계기가 되어준 작품이기도 한데, 맨 처음 PC를 구매한 목적이 바로 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입니다. 소닉 시리즈 20주년 기념작으로, 지금까지 발매된 과거 소닉 시리즈의 스테이지가 세련되게 리메이크되어 등장하여 팬들도 신규 플레이어도 모두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모던 소닉 플레이에서 3D 소닉의 정점을 찍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후로 나오는 작품들이 한결같이 실망스러운지라... 기존 스테이지도 물론 훌륭하지만 재밌는 모드도 굉장히 많아서 이런 다양한 모드들까지 설치하기 시작한다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스팀 상정 페이지에 평가를 남기기도 했으니 관심이 가신다면 한 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1년 발매, 플레이 타임 68시간, 스팀상점링크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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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FANTASY X/X-2 HD Remaster

 

3위는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10/10-2 리마스터판입니다. 10과 10-2의 합본판이긴 하지만 사실 해보긴 10만 해봤습니다. 파이널 판타지는 역사도 길고 명성도 높아 익히 들어온 시리즈지만, 실제로 해본건 올해 초에 접한 이 10편이 처음이었습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스토리입니다. 언뜻 밝아보이면서도 그 속에서 잔잔하게 흐르는 애절함과,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자연스럽게 하나의 큰 결론을 향해 흘러가는 치밀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구성은 정말 제가 지금껏 해본 게임들 중 최고의 스토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스토리뿐 아니라 게임 시스템 면에서도 파고들 요소가 많아서 즐거웠고, 캐릭터들도 저마다 사연이 있어 매력적이었습니다. 저는 특히 류크와 아론이 가장 마음에 들었네요. 그래픽은 PS2 시절 발매된 게임이라 리마스터임에도 옛날느낌이 진하게 났지만 컷씬 그래픽 하나만큼은 이게 정말 PS2시절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화려해서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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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퀄리티의 컷씬 그래픽...)

 

아무튼 이 작품을 통해서 다른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도 관심이 생겨 언젠가 전부까지는 못해보더라도 평이 괜찮은 작품들은 한 번씩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같이 들어있는 10-2도 언젠가 해보긴 해야하는데 10을 꽤 오래 붙잡고 있어서 조금 질려버린지라 당장은 못하겠네요...

 

2001년 발매, 스팀판 2016년 발매, 플레이 타임 84시간, 스팀상점링크

 

 

2위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jpg

 

Assassin's Creed Origins

 

2위는 유비소프트 희대의 역작인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입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유비소프트의 게임들은 비슷비슷한 게임성, 빈약한 오픈월드 상호작용, 온갖 버그와 좋지 못한 최적화, 그래픽 다운그레이드, 부실한 서버관리(이건 아직도 여전하지만...)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도 마찬가지로, 특히 2014년 발매된 유니티는 엄청난 혹평을 받으며 시리즈의 몰락이라는 말까지 들어야했죠. 그랬던 유비소프트가 한 건 제대로 터뜨리고자 독하게 마음먹고 개발하니 나온게 바로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이었습니다.

 

작년에서야 뒤늦게 시리즈의 팬이 되었던 저는 이번에는 유비소프트가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면서(다시 통수가 올까봐 조금 불안하기도 했지만요) 살면서 처음으로 AAA게임을 예구하게 되었는데,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게임 자체는 그렇게 참신하고 새로운 요소는 없지만, 그간 유비소프트 게임에서 호평 받아오던 요소들을 골고루 가져와 발전시키고, 다른 게임들의 장점도 일부 가져오는 등 엄청난 공을 들여 만들어져서 게임 플레이가 정말로 재밌어 졌습니다. 또한 게임의 장르가 본격적인 액션 RPG로 선회하였는데 처음엔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어쌔신 크리드와 RPG의 궁합은 상상 이상으로 훌륭했습니다. 퀘스트의 분량도 많고 할 거리도 많아서 플레이타임도 이전 시리즈보다 몇 배는 더 늘어난 데다가 지속적으로 뉴게임 플러스나 디스커버리 투어 모드 같은 새로운 요소도 무료로 업데이트 해주니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나왔던 첫 번째 확장팩도 나름 만족스러웠는데, 곧 나온 두 번째 확장팩은 어떨지 굉장히 기대되네요. 벌써 80시간이나 플레이 했는데도 아직도 더 할게 남아있다는게 신기합니다. 물론 여전히 아쉬운 점은 있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나와줘서 기뻤네요.

 

후속작도 부디 계속해서 이렇게만 나와준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뭐 사실 작품에 대한 애정도만으로는 저는 3편을 가장 좋아합니다만, 글을 쓰며 잠시 고민한 결과, 게임으로서의 재미는 오리진이 더 훌륭했기 때문에 여기서는 오리진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2017년 발매, 플레이 타임 80시간, 스팀상점링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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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아너드 2-2.jpg

 

Dishonored 2

 

1위는 아케인 스튜디오의 디스아너드 2입니다. 개인적으로 디스아너드 2는 완벽에 가까운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작인 1편도 엄청나게 재밌었는데 2편은 훨씬 재밌게 했습니다. 게임플레이, 그래픽, 스토리, OST, 세계관, 무엇 하나 빠질 것 없이 훌륭한데다 각 요소가 이루어내는 시너지가 굉장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게임이 뛰어난 점은 바로 레벨디자인이라고 생각하는데, 레벨디자인이 정말 절묘하고 치밀하게 되어있어서 처음 보는 지역에 입장->정찰->탐험->계획->실행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발견의 재미, 여러 선택지 사이에서 최적의 잠입 동선을 계획하는 전략적인 측면에서의 재미, 머릿속에서 계획한 그대로 어려운 잠입에 성공했을 때 느낄 수 있는 짜릿함과 달성감이 한데 어우러져 깊은 몰입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맵 곳곳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숨겨진 것들은 샅샅이 뒤지는 것을 좋아하는데, 디스아너드 2에는 이런 탐험가 성향의 플레이어들을 위해 정말 많은 것들이 맵 곳곳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인 경우도 있고, 아니면 게임 속 스토리와 세계관이 반영된 수많은 책, 신문기사, 메모와 같은 읽을거리이기도 하죠. 잠입을 하기 전에 계획을 세우는 단계도 굉장히 즐거운데, 플레이어를 위해 준비된 온갖 다채로운 초능력과 아이템을 통해서 정말 말그대로 입맛에 맞게 적들을 요리해 먹을 수 있어 모든 순간이 즐겁습니다. 또한 게임 상에서 플레이어가 저지른 살인에 따라서 게임 상의 분위기, 궁극적으로는 엔딩까지 천차만별로 바뀌는 카오스 시스템도 플레이어가 직접 게임 속 세계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몰입하기 좋았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살상 플레이가 압도적으로 어려운 만큼, 적을 적게 죽여야 볼 수 있는 해피엔딩은 그러한 도전에 대한 보상이란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아무튼 디스아너드 2는 제가 지금까지 스팀에서 해본 게임 중 가장 재밌었고, 최고로 몰입해서 했던 게임이었습니다. 클리어한지 조금 지난 지금도 모든 순간순간이 정말 인상깊게 뇌리에 남아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역시 아쉬운 점도 있는데, 첫 번째는 최적화가 그닥 좋지 못하단 것과, 아무래도 2회차 이상 하다보면 1회차 때 맵의 기믹을 거의 파악한 상태로 다시 플레이하게 되기 때문에 1회차만큼의 재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 정도네요. 다회차 플레이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다른 엔딩에 도전해본다던가, 뉴 게임 플러스를 통해 처음부터 다양한 초능력을 사용하거나, 반대로 아예 초능력을 봉인한 플레이에 도전한다거나 등등) 2회차 이후가 조금 지루해진다는 점이 더 아쉽게 느껴졌네요. 다만 바꿔 말하면 1회차 기준으로는 정말 엄청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뜻이니, 안 해보셨다면 꼭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후속작이 나와줄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나온다면 아마 망설임 없이 지르게 될 것 같네요.

 

2016년 발매, 플레이 타임 38시간, 스팀상점링크

 

 

마지막으로, 아쉽게도 10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했던 다른 스팀 게임 몇 개도 제목만 소개해볼까 합니다.

 

- Sid Meier's Civilization V

- Undertale

- XCOM 2

- Stardew Valley

- Euro Truck Simulator 2

- Portal 2

- The Sexy Brutale

- Space Channel 5: part 2

 

글을 작성하면서 지금까지의 제 스팀 라이프를 돌아볼 수 있어서 재밌었네요. 그리고 역시 저는 게임을 정말 좋아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스팀 라이프를 즐기며 새로운 멋진 게임들과 만나기를 기대할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저 순위에 든 게임들을 앞지를 만한 게임들과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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