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옵 경쟁전을 풀세트 접전 끝에 기분 좋게 이기고 이 느낌이면 오늘 치킨각 나왔다는 생각이 들어
몇 달만에 배그를 켰습니다.
이젠 촌스러움을 벗고 제법 게임답게 바뀐 UI에 새삼스러움과 어색함을 느꼈지만
그러려니 게임을 시작했는데 처음 보는 사막맵이지만 의욕적으로 임한 플레이라 그런지 총이 영 잘 맞았습니다.
앞서 가는 놈, 캠핑하던 놈, 뒤따라 오던 놈 가볍게 3킬 하며
15분 만에 어느덧 30명 남짓 남은 긴장감 속에 열심히 갈 길을 가는데
어디선가 날아와 한 치도 틀리지 않고 차에 박히는 총알 소리...
바퀴벌레인지 바퀴만 죄다 터트려서 어쩔 수 없이 차를 버리고
범인의 위치를 일단 확인한 후 풀숲으로 숨어 들었지만 여지없이 헤드에 꽂히는 m416 총탄...
치킨이고 나발이고 이건 뭔가 이상하다 싶어 새로이 생긴 데스캠을 보기로 하는데
그 울퉁불퉁한 사막맵에서 제 차가 지나가는 울퉁불퉁한 그 이상한 궤적을 그대로 다 따라가며 총알을 박네요.
그리고 어딘지 보이지도 않는 풀숲에서 제 헤드로 에임이 자동으로 가서 따더군요.
더 웃긴 건 저를 죽이자 마자 0.3초만에 에임이 훽 바뀌어 비행기 위에 있는 다른 사람 헤드도 순간 따는데...
치킨 더러워서 안 먹기로 했습니다...
기분 좋게 시작한 복귀전을 이렇게 핵으로 망치고 나니 다시 또 플레이한들 즐거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블루홀은 대체 뭘 하는 걸까요.
자기네들 게임을 플레이 해보지도 않나봐요. 저처럼 한 판만 해도 핵쟁이 만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