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어찌저찌 불친절한 튜토리얼을 뚫고 첫 미션을 그럭저럭 한 후 샌드박스 모드를 켜봤는데...

 

게임 자체는 재밌습니다. 구작들에 비하면 공원 제작에 좀 더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구작들이 공원 관리와 미션 클리어, 어떻게든 롤러코스터를 만들어내는 데 의미가 있는 게임이고 샌드박스는 엔드 컨텐츠라면 플래닛코스터는 아예 처음부터 샌드박스 모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레고류 게임 끝판왕이라 불리는 마인크래프트에 비해 더욱 깔끔하고 용이한 공원과 껍데기뿐이지만 건물 제작이 가능합니다. 원래부터 크래프팅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제가 생존 게임에 관심이 있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 더 롱 다크 잠깐 하면서 생존 자체보단 생존에 딸려오는 크래프팅을 더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폴아웃4 친구계정 빌려서 하던 시절 무기 같은 건 공략 보거나 모드, 콘솔명령어로 해결했지만 마을 만들기나 건물 배치는 바닐라로 꾸역꾸역 해서 럭키38타워(스샷을 찍었는데 제 하드에도 없고 지금은 메가톤 카페가 날아가 보여드릴 방법이 없는 게 아쉽네요)를 만들어냈던 기억도 났고요.

 

문제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작년 한 해 위쳐3 120여시간도 재밌지만 어찌어찌 3~4개월에 걸쳐서 간신히 했는데 이거 잡으면 건물 만들고 코스터 만드는것만 수십시간 할 것 같아서... 그렇게 할 시간도 많이 없을 것 같고 공원 크래프팅 손대면 한도끝도 없을 것 같아 환불했네요. 먼슬리 등지에서 얻은 거라면 모를까, 제 돈 주고 산 게임을 이렇게 라간지로 박아놓기엔 너무 슬플 것 같았습니다. 고작 만 2천원짜리 게임이지만 말입니다.

 

간혹 생각나면 추억삼아 보유중인 구작이라도 건드리거나 다음에 크래프팅 규모가 좀 작은 폴아웃4 고티라도 구매해서 해봐야겠어요. 현실적 여건때문에 건드릴 엄두가 안 난다니 정말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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