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bow - One Day Like This

 

 

 

 

 

 

올해도 돌이켜보면 적지 않은 게임들을 만나고

꽤 많은 스샷들을 기록하게 된것 같습니다. 

가끔은 이런걸 할때마다 언제부터 이런 행위를 시작하게 된걸까

그런 생각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품을때마다

돌아가게 되는 곳은 늘 같았죠.  2011. 2011년 초였을 겁니다.

 

2010년 말쯤, 당시 저는 친구를 통해 스팀에 입문했었고 

그땐 게임보이 어드밴스 정도만 만져보다 갑작스럽게 PC게임 세계에

들어오게 되어 아는 정보가 없었을 때였습니다. 정보에 목마른 시기였죠

그래서 스팀을 둘러보며 재밌겠다 싶은 게임들의 정보를 네이버에 검색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그렇게 몇 개의 게임들을 검색해본뒤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특정 홈페이지가 자꾸만 검색 결과 상위로 뜨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팀포 키 거래나 대리구매로 명절때만 중간 상인의 매출액이 수백 찍힌다고 하던 그때 그시절엔

하얀동네가 늘 게임 검색결과 상위에 걸려있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엔 딱히 국내에 스팀 커뮤가 많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늘 인지도 없는 게임을

검색하면 하얀동네가 떴었죠. 그래서 여긴 도대체 무슨 사이트인가 싶어서 막

뒤져보게 되었고 거기서 꽤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스팀비비의 시초격

되는 사이트를 구경해볼 수도 있었고, 대리구매 사이트 사장이 와서 해명하는

글을 볼 수도 있었고, 여러 한글화로 지펴진 토론 혹은 전투를 펼치는걸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지금에와선 의미 없긴 하지만 당시에 국내 스팀 게임보유 1등이 여기에

있었기도 있었구요.  여러모로 당시엔 스팀 게임들을 알아가기엔 좋은 곳이었죠. ㅋ

(여담으로 하얀동네의 겜갤, 자갤 관리자는 이후 해당 홈페이지에서 나간뒤 ITCM의

관리자로 활동하였고, 현재는 새로운 사이트를 창립 뒤 활동중에 있습니다.)

 

여튼 그런 곳에서 가장 눈여겨 보게된 곳이 바로 게임 갤러리였는데,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게임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가 전무하니 스샷이나 구경하면서 재밌는걸 찾아보기 위해서였죠.

그렇게 스샷들을 보다보니, 언젠간 나도 스샷들이나 찍어서 올려봐야겠다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가져보게 되었고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네요.

 

 

 

 

 

 

 

초창기엔 스팀 스샷캡처로 스샷을 찍다가 게임의 '순간'을 더 가까이

찍고 싶어 프랩스로 넘어간 뒤 자동스샷 매크로를 돌려보고

현재는 반디캠으로 스샷캡처 행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마 그때의 추억이 없었다면 이렇게 스샷들을 올리지

않았을것 같네요.

 

생각해보면 스샷을 업로드 하는 과정 또한 스샷을 찍는 방식과 마찬가지로

여러 변화를 거치면서 점점 체계를 잡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과거엔 그냥

찍고 올리는 식이었다가 현재는

 

 - 자동스샷, 스팀스샷 폴더의 스샷들을 꿀뷰를 통해 뽑아냄

 - 꿀뷰폴더에서 정리폴더로 이동

 - 비슷한 이미지, 스포 가능성 스샷들 제거  

 - 자동스샷, 스팀스샷의 정렬을 맞춰주기 위해 생성 시간별로 정렬

 - 외부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 일괄 변경

 - 필요에 따라 용량 축소

 

정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로 올리기엔 외부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발생되는 문제가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저런 순서로 올리게 되네요.

말로보면 절차가 많아보여 뭔가 복잡할것 같지만 전혀 그런건 없습니다.

만약 복잡했다면 일찌감찌 그만뒀을 겁니다. ㅋ

것보다 어이없는 사실은 위의 저런 체계가 잡혀지기까지 수많은 뻘짓을

해야했다는 점입니다. 참 별거 아닌 일인데 말이죠.

 

그 뻘짓 중 대부분은 늘어나는 파일과 용량 문제로 생겨나는

관리요소 증가와 정리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였고

여기에 꽤 많은 실험과 삽질을 하게 되었습니다.

 

 

 

 

 

x초당 스샷을 찍다보니 자연스럽게 파일 갯수는 증가

비대해져가는 스샷폴더, 이로인해 발생되는 용량과 에너지 낭비

 

이번에 올린 TF2 스샷 작업을 예로 들자면

 

 

 

 

 

이번 TF2를 하면서 찍어놓은 스샷들의 갯수와 용량

 

 

 

 

 

 

TF2의 자동스샷 결과물은 15.7GB, 수동 스팀스샷은 0.27GB 

폴더 파일 크기는 별로 상관은 없지만

문제는 저기서 사진을 추려내고 업로드 할때입니다.

 

보통 업로드 때 문제가 되는건 역시 용량과 정렬의 문제인데

용량의 경우엔 그나마 쉽게 처리할 수 있었죠.

 

 

 

 

 

스팀 PNG 저장 (8.9MB)

(스팀 스샷 옵션에서 '압축하지 않은 사본 저장' 을 통해 별도로 보관)

 

 

 

 

 

보통 올리게 되는 기존 스팀 JPG 저장 (1.3MB)

이것조차도 수십장 되면 사이트에 올릴 수 있는 용량 제한에

걸리는 경우가 잦기에 이걸 꿀뷰를 통해 변환하게 되는데

 

 

 

 

 

쨘, 꿀뷰변환 (0.69KB, 품질 70%로 변환)

용량 문제는 이렇게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용량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정렬 문제였죠.

 

 

 

 

 

 

파란색 박스 - 스팀스샷 / 초록색 박스 - 자동스샷

 

 

 

현재 스샷은 스팀, 외부 프로그램 이렇게 두 개의 스샷프로그램을 돌리기 때문에

이름이 서로 다르게 나오는데, 먼저 파일을 축소 변환시켜버리면 수정 날짜가 모두

같은 시간으로 맞춰지기 때문에 정렬을 수동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맙니다.

단순히 멀티 게임의 스샷을 올리는거라면 상관 없지만, 특정 장면이 순차적으로 전개되는

싱글 스토리에선 문제가 되었죠.

 

그래서 주어진 지능 자원을 활용하여 이런 사태를 방지하는데

 

 

 

 

 

 

이렇게 외부 프로그램을 통해서 숫자로 정렬시켜 놓으면 끝 

이렇게 하는게 비효율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어찌됬든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스샷을 정리하고 업로드하고의 체계가 잡히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었죠.

아는 정보가 없다보니 여러 프로그램에서 시행착오를 꽤 많이 겪어야만 했었습니다.

결국은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이라는 거죠. ㅜㅜ

 

사실 수년 전쯤 스샷들을 올릴때 이렇게 까지 올리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그땐 스팀으로만 찍거나, 외부 프로그램으로만 찍었기에 위의 작업을

할 필요가 없었고 용량도 딱히 문제가 되지 않았기에 별 다른 문제가 없었습니다.

 

최근 들어서 DSR로 해상도를 올리게 되고, 외부 프로그램과 스팀 프로그램을

같이 이용해 스샷을 찍다보니 이런 문제에 빠지게 되었네요. 점점 하면서 

뭔가 문서 작업 같은 느낌도 들기도 하여, 언젠간 이 방식도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튼 그때의 추억따라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데 앞으로는 또 어떤 게임들을 만나게되고

어떤 스샷들을 뽑아낼 수 될지 기대가 됩니다. 스샷들을 찍고 정리하는 가운데 여러 사실들을

알게되고 그걸 따라가는 재미도 쏠쏠했기에, 당분간 이 여정은 계속될것 같습니다.

 

심심해서 이런 글을 끄적여보게 되었는데, 스샷 정리나 업로드에

도움이 되거나, 더 나은 의견이 제시될 수 있음 좋겠습니다. 

스샷 찍는 방식이 어찌됬건 가장 중요한건 게임을 즐기는 것이니

저도 너무 신경쓰지 않도록 해야할듯 싶습니다. ㅋ

 

혹여나 제가 올리는 스샷에 문제가 있다거나 

스포일러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쪽지 주셨음 좋겠습니다.

늘 조심한다고 하지만, 몇 시간 뒤에 글을 보면 개판쳐진게

눈에 보이는 경우가 많이 보이는데 말이죠. ㅋㅋ; ㅜㅜ

 

다들 즐거운 게임 생활 이어나가실 바랍니다. X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