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모두가 다 한번쯤은 다 해보셨을 그런 게임입니다.

  저한테서는 MMORPG의 경험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요.

  오리지날 와우가 나왔을때도 선뜻 건드리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그래픽의 미를 일본성향을 너무 좋아하는 탓에 와우의 북미 성향의 그래픽은 쉽사리 다가가기 힘들었죠.

  모든이들이 와우를 권할때도 고작 20레벨 쯤 키우다가 포기하게되었습니다.

(그때는 그리 만렙도 높지 않았는데도 말이죠...오리지날은..)

그나마 무료 업그레이드 때 90 이상을 넘어본적이 없군요.. 무료업그레이드도 그냥 끌려다니기만 해서 재미도 없었었고...

 

  그런 저가 어떻게 다시 와우를 잡게되었나...

말하자면 조금 창피하지만 와우의 특유 '공식으로 인 게임내 골드로서 한달 연장 가능하대'라는 소리가 저의 흥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파판14 글섭을 돌리고 있는 저로서 와우를 병행항다는 것은 그리 쉬운 선택은 아니었으나 이미 파판14 글섭에서 할 것은 거의 끝내둔 터라 메인 퀘스트가 업데이트 되는 그 텀동안 그렇게 모두가 빠질 수 밖에 없는 와우를 다시 한번 도전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섣불리 결제는 낭비인 것 같아 처음사용자로 레벨 20까지 체험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처음 캐릭터 만들었을 때는 그나마 괜찮다던 블러드엘프로 도전.

.....진성.....예전에도 그랬지만 블러드엘프의 초반퀘는 극도로 노잼입니다. 아니 웬만한 종족 다 건드려보았지만 초반 퀘스트가 역시 알찬 것은 후에 업데이트된 늑대인간 혹은 고블린이 뭔가 알차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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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으로 따지면 죽음의 기사 역시도 차후에 업데이트 되어서 그런지

재미있게 퀘스트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내가 왜 죽음의 기사이며 어떻게 얼라이언스 호드에 가담하게되는지..

 

  분위기도 그렇고 진행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종족 한정 퀘스트 지나는 순간부터는 다른 종족과 같은곳에 버려져서 갑자기 노잼위치게 놓이게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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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러드엘프로 처음 언더시티 로데론 왕좌를 보고 멋지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픽이 뛰어나서 그런것도 아니지만 워크래프트 스토리를 조금이라도 알면 감수성이 높아질 만한 장소가 몇몇 있어서 스샷 버튼을 찍게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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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올려다보면 아웃랜드가...

행성 주변에 불길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와우가 아니라 어찌보면 스타크래프트 같은 느낌이랄까..

 

  그렇게 20까지를 찍었으나 도저히 못버티고 몇번을 캐삭 그리고 생성을 했는지...

 

  결국 정착하기 시작한 것은 '얼라이언스'였습니다

호드라는 분위기가 정착하기가 너무 힘들었고.....정작 제 자신이 마음에 가는 종족들은 얼라쪽에 많더군요.

프로토스와 비슷한 컨셉인 드레나이가 마음에 온 것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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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관절까지는 어떻게봐줄만한데....

다리부분의 소굽 다리는 뭔가.....호불호가 많이 나뉘더군요.

저 역시 말굽 부분은 안좋아하지만 전 종족중 트윈테일이 어울리는 한 종족!

그리고 얼굴 느낌이 웬지 모르게 할리퀸을 상기하게 되어 이 것으로 가자고 선택하였습니다.

 

  직업은 제가 워낙 몽크 계열을 좋아하는지라

수도사를 선택! 아주 예전에 이벤트로 수도사를 90까지 무료 업그레이드 받은 적은 있었던 적도 있어 그나마 손에 익숙한 직업이었고 단 이번에는 풍운특성이 아닌 양조 특성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술 마시면서 데미지를 버틴다라는 컨셉이 대단히 마음에 들었고

MMORPG에서 탱커로 하면 매칭이 빨리 잡힌다 하는 것은 어느게임이나 전국 공통이다보니 더더욱 선택이 양조로 되더라구요

 

  여행을 떠나면서 이런저런일 많이 있었지만 블러드엘프와 똑같이 저렙 구간은 똑~같이 재미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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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동료 NPC를 만나는 것도 아니고 드레나이 생태계를 알려주는 것 뿐인데...

이런 거 보고 싶었으면 그냥 게임 설명서나 위키를 읽었...

 

  그 모험길이 너무 재미없어서 15 이후부터 인던을 돌리게되는데 인던 렙업이 너무 빠르다보니 퀘스트 진행지역이 대단히 빨리 바뀌는 게 되는 문제점이 있더군요.

 

  이때 쯤 되니...그냥 다른 지역 저렙 퀘스트 질도 더럽게 재미없을 듯하여 결국 모험안내서에서 추천해주는 제 레벨에 맞는 지역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거기서 발생하는 또 다른 문제는 그 지역까지 자동이동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리핀 타기가 뚫려있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길을 죽어라 찾아가야되는데....대단히 불친절해서 그만두고 싶었던 마음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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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는 이런길 왜 못찾아 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정말 주변 경사랑 너무 잘 섞여 있고 저 길 위에 거점이 있는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이 길 찾느라 자그마치 소비시간 1시간... 

 

  스카이림이 그렇게 그리워지더군요.... 가고 싶은곳 네비 하나만큼은 제대로 해주니...

  그러다보니 탐험하는 맛도 있었구요.

 

  와우요? 그런 네비 없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그냥 전체 지도에 찍어주는데 그 방향 믿고 갔다가 산맥 만나서 갑자기 이동 못하고 3시간동안 길 못찾아서 뺑뺑 돌았던 적도 있죠. 

 

  그런 불친절을 넘고 겨우겨우 40레벨 달성!

 

  그나마 레벨 40 이후 동부 역병지대 돌입하고 나서부터 오호~ 이 퀘스트 재미있네 하는게 몇몇개 있었죠.

만약 시간이 되신다면 꼭 동부 역병 지대는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와우의 메인 스토리하고는 연관이 전혀 없는데 인상 깊은 퀘스트였습니다.

 

  블러드엘프와 드워프와 늑대인간이 상점 마차를 몰면서 성기사가 되는 에피소드였는데

모험길이 코믹스러우면서도 내가 이 세계에서 모험을 하고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위에서 말씀했던 내 자신과 NPC와의 연결고리도 생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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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리자드도 저레벨의 심각성을 인지했는지... 그런 연결고리를 최대한 만들려고 40 이후로부터는 꾀나 그런 연결 고리와 퀘스트의 연결성이 보였습니다. 요즘 나온지 얼마 안된 알렉스트라자라던가...리치왕 스토리라던가 흥미로운 요소는 많았으나 여기서 발생한 심각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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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줌마가 아니야!!!?

이대로만 히오스에 나와줬어도 내 주캐가 되었을텐데....

 

  이건 와우 팬들도 딱히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일텐데

 

리치왕 스토리 진행중 퀘스트 삭제가 이루어진 게 있는데 이게 삭제가 되었으면 그 삭제한 부분과 다음 부분을 자연스럽게 이어줘야되는데 그게 안되어있습니다! 분노의 관문 전투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요.

 

  레벨1에서부터 리치왕 레벨때까지 시네마틱 영상이 없다가 처음으로 우와 하는 영상이 나오는 곳입니다.

모델링이 리마스터가 현재처럼 안되어 있어 다른 의미로도 우와한 구간이기도 하죠.

마치 리마스터 스타1에서 인 그래픽은 깔끔한데 시네마틱에서 실망을 주는 것과 똑같은 기분이었죠.

  말이 잠깐 샜는데...

그 분노의 관문 전투에서 시네마틱 영상 이후 진행되야 될 언더시티 침공이 삭제되어 한참동안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어디 가라는 말이 있는 것도 아니고 퀘스트도 딱 끓겨버리죠. 어디 삼류 회사가 저지를 짓을 블리자드도 저질렀다는게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 이후에 나온 확장팩이 있으면 그 확장팩때 이런 부분을 수정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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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하면서 이 주변과 알렉스트레자 주변을 1시간동안 돌아다녔습니다.

이후에 인벤과 위키에서 그 이후 퀘스트 삭제되었다고 보고 어이가 터졌...

 

  그런 갖가지 말도 안되는 증상을 다 겪고 힘들게 힘들게 대격변까지 왔습니다.

최신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이벤트신의 퀄리티도 동시에 올라갑니다.

이제까지 글로밖에 표현을 못하던 NPC들이 점차 퀘스트에서도 음성으로 말을 하기 시작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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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변의 세계로 히위고!

 

  퀘스트 질이 올라간 것은 기쁜일이나 반대로 도착하고나서 흐름이 오리지날때로 되돌아간 것같은

노잼 퀘스트들 뿐이라 정말 하기 싫었습니다. 여기서 내가 왜 하고 있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되었죠...

리치왕 시네마틱에서 올려놓은 기대감을 여기서 다시 떨어트려주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리치왕 때 메인이랑 연관되어있어서 재미있었지? 그럼 다시 그 희망 떨어트려줄께 하는 블리자드의 의도라면 명확히 성공한 케이스겠군요....

 

  흐름이 이런저런 잡일 다 마치면 데스윙과 전투가 이어지는 흐름인데 이 흐름 부분이 도저히 이해 안될정도로 재미가 없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도 없구요...

 

  여기서 겪으면서 크게 실감한 와우의 문제점이면서 장점이기도 한데

제가 하고 있는 파판14와 비교를 하겠습니다. 파판14는 일단 메인 퀘스트와 서브가 확실히 나누어져 있고 그 흐름 찾기도 최근 패치로 인해서 대단히 쉬워졌습니다. 퀘스트 마크 자체가 분별되어있기 때문에...

따라서 그 방향만 제대로 따라가면 모든 플레이어가 스토리를 똑같이 이해하고 올 수 있죠.

다만 여기서 발생하는 단점은 레벨은 올라가는데 메인을 똑같이 따라오지 않으면 상위 컨텐츠를 즐길 수 없다는 문제죠.

 

  하지만 와우는 반대입니다.

이전 메인 스토리를 즐기지 않아도 상위 컨텐츠는 언제든지 참여가 가능하죠. 레벨만 되면 말이에요.

그에 오는 부작용도 반대로 작용하지만요. 퀘스트 자유도가 높다보니 메인만을 따라가고 싶어하는 유저한테는 도저히 그 발자취 찾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나 리치왕때처럼 칼질이라도 당해버리면 발자취는 따라가고 싶어도 못따라가죠.

 

  이런 문제가 있기에 이번에도 데스윙 전투는 커녕 판다리아의 부름을 받게되어 판다리아로 대륙을 이동시켰습니다.

판다리아 시작 퀘부터 심각한 스토리가 흘러나오더군요. 왕자 안두윈이 탄 배가 불시착되었다!

그리고 그 행방을 찾는 것을 우리 플레이어에게 명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실종 된 배를 찾기위해 탐색조에 가담하여 새로 발견한 대륙으로 온 모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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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거기에는 호드도 존재

 

그래바로 이맛이지.jpg

안두윈을 찾기 전에 이유없이 공격해오는

전투민족인 호드녀석 부터 좀 손봐줍시다

 

  이런저런 초반 호드와의 접전을 끝내면 이제까지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아름다운 배경이 있었습니다. 음악은 물론이구요. 물론 현세대 고사양 게임들과 비교하면 전혀 비교가 안되지만

와우의 나온 시대에서 이런 그래픽으로 승화시켰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감격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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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그래픽으로서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정말 그래픽의 비율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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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하다가 이런 배경을 볼때마다 너무 힐링되었습니다

강산도 이쁘고 배경도 너무 이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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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오스에서 나오는 첸과 리리를 만나보기도 하였죠

왜 히오스에서 첸과 리리가 나오게되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스토리인데다가 캐릭터 특성이 잘 녹아있거든요

 

  이렇게 판다리아에 취하다보니....

판다렌이 얼마나 마음에 드는 종족인지 뼈저리게 느끼게되었습니다.

모든 것의 조화를 생각하며 바쁘지 않고 모든 것을 평화롭고 느긋하게 생각하는 판다렌의 생활들

그리고 재미있는 NPC들과 그 생활들은 저에게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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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종변 말이죠...

판다렌은 와우의 진리입니다.

저의 캐릭터 코드를 남겨두기 위해서 머리의 파트 색깔은 파란색!

 

  초반 모험하는 내내 이렇게 만족스러웠던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마치 디즈니와 블리자드가 만든 혼합된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는 착각에 들 정도로 눈과 귀가 즐거웠거든요.

특히 음악은 저의 심혈을 울렸습니다.

자연의 음과 그래 모험을 시작해볼까 하는 감정을 불태운다고 해야할까요.

  와우하면서 좋은 음악은 곳곳에 있었지만 필드 음악에서 불만감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리지널 지역에서부터 리치까지 필드 음악이 잔잔하고 수면하기 딱 좋거든요 근데 판다리아는 힐링됩니다.

돌아다니면 동양 자연 지역을 돌고 있다는 정도로 정신이 많이 힐링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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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후팬더 영화처럼 스승에게 수도사로서 수련을 받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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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구를 타고 내려다본 사원은 아름답습니다.

 

이런저런 판다리아 칭찬으로 후반글을 장식하였군요.

저레벨 부분이 실망이 컸던 저로서는 판다리아의 지역은 너무 즐겁고 잊혀지지 않는 지역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다만 걱정이 되는게....이 후 확장팩이 2개정도 더 남은 것 같은데...

예전 흥미없는 스토리 부분으로 때우는 분량이 많아지는것이 아닌가 걱정이 크네요....

 

저 처럼 와우에 흥미가 없는 유저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하다보면 인생 지역 하나는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판다리아 와서 그렇게 생각하듯요 아마 다른분들은 대격변일 수도있고 어떤 분은 리치왕이라고 할 수도 있구요

 

이제 판다리아 후반쪽을 달리고 있는 지금이지만 모든 스토리 다 즐긴후 여유가 된다면 다시 이 대륙을 탐험하고 싶습니다.

 

커다란 기대감 없이 시작했던 와우가 지금은 왜 재미있는지

왜 대작소리를 들어야되는지 이해가 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 후 모험기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표는 110 만렙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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