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로 라스트 제다이 보고 왔습니다(스포X)
무려 본토인 미국에선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를 짬난 김에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요 며칠 개인 사정이 있어 어제 좀 피곤해 늦게 일어나기도 했고, 집에서 10분거리 극장에선 아예 상영하지도 않아 중심 번화가까지 가야했고 가는 길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나 시간이 지체되고 얼굴만 봐도 꽉 막힌 느낌 팍팍 나는 50대 아조시가 프런트에서 강철비 예매 취소한다고 5분 넘게 뻐팅긴 나머지... 오프닝 테마랑 스크롤, 극초반부 장면을 못 봤네요.
그럼에도 온종일 기분 잡칠수도 있는 불운스택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영화는 뛰어났습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의미깊었습니다. 중간중간 클래식 팬들을 상기시켜 줄 요소(다만 이 부분들에서 설명이 너무 많이 떠서 클래식 팬 입장에선 뭔지 뻔히 아는데도 자막 뜨니 불편할수도 있습니다)나 피식하게 되는 요소도 많이 보였고요. 충격적인 내용은 많이 나오지만 하나하나가 스포거리라 상세하게 말은 못할 듯 합니다. 그만큼 스포일러가 치명적이니 볼 생각이 있으신 분은 공개된 트레일러 말곤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가시는 게 좋습니다.
포스가 함께함을 믿는 분이라면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7편을 보고나니 8편이 기대됐는데 8편을 보고나니 9편이 기대됩니다.
그러나 극장엔 저 포함 관객이 단 5명... 주말 지나고 나면 CGV기준 서울에서마저도 개봉관이 싹 사라져버리네요. 한국 영화업계에 얼마나 많은 이들의 직업과 신념이 달려있는지 알고 있으니 강철비, 신과함께, 1987 망해라고 저주는 퍼붓고 싶진 않지만 좀 많이 씁쓸합니다. 단순한 프랜차이즈를 넘어 하나의 이상향까지 표현해낸 이런 명작이 고작 일주일도 안 돼서 극장에서 내려가야 한다니......
아래는 영화 다 보신 분들을 위한 공감거리용 사담입니다. 혹여나 약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여백 좀 놓고 PC환경 기준으로 검은 테이프 그어 가려놓겠습니다. 안 보신 분들은 지나가시길 추천.
사담1. BB-9E(검은색 BB-8 짝퉁)는 왜 나왔나 모르겠더군요. 딱 봐도 BB-8 제국군 스킨놀음 캐릭터였지만 이렇게까지 비중이 없을 줄은......
사담2. 요다 옹 반가웠습니다. 확실히 디즈니 스타워즈는 프리퀄은 2순위로 놔두고 클래식 지향적이군요.
- 2021-02-02 16:17 이야기 > 오큘러스 퀘스트2 정발 1차물량 완판입니다. *3
- 2020-12-11 15:20 이야기 > 1060으로 플레이 및 초반 튜토리얼 플레이 소감(노스포) *1
- 2020-07-27 17:52 이야기 > (잡담)게임과 영화 등 문화적 매체 결핍이 심각하게 다가오네요. *7
- 2020-07-23 16:33 이야기 > 요즘은 모바일게임 위주로 건드리고 있습니다. *3
- 2020-03-11 03:40 이야기 > 이번달 험블초이스도 거르겠네요. *3
우와...빠르게 보고 오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