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처3 를 시작했습니다. (약간의 후방주의)
(아주 살짝 후방주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위처니까요!)
@이미지 출처는 구글링과 루리웹 리뷰에서 가져왔습니다.
메타 스코어 93점, 유저 스코어 9.3 에 빛나는 <위처3>
영화로 비교하면 <타이타닉>랑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품성과 오락성을 모두 가졌으면서 흥행에서도 대 성공을 거둔 마스터피스. 하지만, 의외로 타이타닉은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입니다. (저는 극도의 '불호' 쪽...-_-)
위처3도 많은 사람의 인생 게임으로 등극하고 극찬을 받는 것 만큼이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별로 재미있지도 않고 그저 그런것 같은데 사람들이 너무나 칭찬을 하니까 반발심으로 안티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이 출시된지 2년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팬들과 안티들의 병림픽이 종종 열리곤 합니다.
리뷰나 게시물에서 꽤 많이 볼 수 있는 얘기가 있는데요.
"초반부 진행중인데 별로 재미가 없네요. 제 취향이 아닌가봐요"
"2시간 진행했는데 왤케 지루하죠? 명작이라던데... 계속해야할지 고민입니다."
"남작퀘까지만 해보세요. 거기까지 했는데 재미 없으면 접으시는게..."
"저도 초반에 몇 번이나 시작했다가 포기했는데, 참고 남작까지 했더니 그 이후로는 200시간 했어요"
이런 류의 내용이 진~짜 많습니다.
그만큼, 초반 장벽이 좀 있는 게임이죠.
위쳐2는 감옥에 갇혀서 심문을 받는 장면으로 시작을 하는데,
게롤트와 배경 지식을 몰라도 '주인공이 왜 잡혀있지? 뭐? 왕을 암살했다고?!' 하면서 흥미가 확 끌립니다.
이어서 과거 회상 장면.
후방주의가 필요한 어른들의 장면이 등장하고, (여기서 이 게임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죠)
이 전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는... (아낌없이 보여주는 트리스)
곧 이어 공성전이 펼쳐지면서 투석기 발사 이벤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왕을 데리고 탈출하는데 드래곤의 공격을 받고,
겨우 빠져나왔더니 암살자가 등장해서 왕을 KILL
이게 거의 1시간만에 진행되는 내용입니다.
이 정도면 배트맨 아캄 시리즈를 능가하는 초반 연출 아닙니까?
위처3도 시작은 과거 회상입니다만,
예니퍼나 시리와의 회상은 조작법을 익히기 위한 튜토리얼이라 특별한 느낌이 있기가 어렵고,
본 게임은 예니퍼를 추적하는 내용으로... 2편 만큼의 긴장감, 위기감을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 처럼 배신당해서 가문이 멸망하고 복수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얘기도 아니고,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처럼 세상이 곧 망할 것 같은데 나만이 구할 수 있다고 떠밀려서 나서는 얘기도 아니고,
위처2 처럼 왕의 암살자로 누명써서 실제 범인을 잡기 위해 감옥을 탈출하는 것도 아니고,
탈출할 때도 계속되는 서비스
3편은 그냥 지루하게 생긴 동료랑 말 타고 마을 들어가서 옛 여자 친구(심지어 아직은 누군지도 잘 모르는, 알더라도 직접 게임하면서 정이 든것도 아닌) 행방을 찾고 있으니...
초반을 이 아저씨와 함께... 하아...
첫 메인 퀘스트 지역은 '마의 과수원' 으로 불립니다.
여기가 위처3 최고의 고비라는 평가가 있네요.
그리핀 잡기까지가 무척 지루합니다.
실제로 초반에 접었다는 사람 중 상당수가 여기를 극복 못한다고 하네요.
확실히 초반의 몰입도를 살릴만한 장치가 없어서 진행이 루즈하고 평이한 느낌입니다.
저도 살짝 흥미를 잃고,
'인퀴지션도 실패했는데 위처3도 실패인가?'
'60% 할인 할 때 사지말고, 80% 까지 기다릴껄...'
'트리스는 처음부터 벗어줬는데, 예니퍼는...'
온갖 생각을 하면서 겨우 그리핀을 잡았습니다. (똥손의 도움으로 보통 난이도에서 3번이나 죽어가면서 말이죠)
여기서부터 재미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핀 잡으니 퀘스트가 다음 지역으로 넘어갑니다.
'메인을 달리는 소년' 이지만 위처3 이기에 과수원을 떠나기 전에 서브 퀘스트를 한번 해봤습니다.
그런데...
으아니???
뭐죠. 이 엄청난 서브 퀘스트는;;
퀘스트 의뢰 사연도 구구절절하고(그렇게까지 얘기하면 안들어주기 어렵잖아)
퀘스트 진행은 짜임새와 완성도가 대단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재미있습니다!
그저 게임상의 사연일 뿐임에도 안타까워서 보상을 받지 않겠다고 했더니, 더 유용한 보상을 주는군요.
대화의 선택이 정말 생동감이 있습니다.
착하게 살건지, 삐딱하게 살건지 방향을 정하고 나면 포인트 때문에 항상 일관적인 대화를 선택해야 하는 매스 이펙트나 선택은 엄청나게 고민되지만 결국 결과는 항상 같고, 기억만 할 뿐인 텔테일게임즈 스타일과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선택들이 항상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낳고 그게 대사에 몰입하게 되는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100% 를 완료해야 한다거나 보상이 많아서가 아니라 (보상도 꽤 크다는 공략님 말씀도 있고), 퀘스트를 만드는데 들인 정성이 너무 갸륵(?)해서 최대한 많은 서브 퀘스트를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직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지는 못했으나 메인 퀘스트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시리도 만나고 싶고...
이렇게 아름답고 불량스러워 보이는 수양 딸이라니....
그런데, 사실 위처3를 시작한건 거의 3주~4주 전입니다.
엑스컴 엔딩보고,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멀미 극복 못하고 바로 위처3 시작했는데...
하루 시간이 좀 나서 몇 시간 플레이 한 후로는 여태까지 못하고 있네요 ㅜㅜ
자막이 많다보니까 문라이트 스트리밍을 이용해서 핸드폰으로 하기엔 글자가 너무 안보입니다.
엑스컴 처럼 30분 정도로 끊어서 플레이 하기도 애매하고 말이죠.
막 빠져들기 시작했는데 정작 게임을 할 수가 없어서 아쉬운 마음에 글이나 남깁니다.
@전 2편에서 트리스 메리골드에 빠져들어서, 3편에서도 무조건 트리스 루트 탈겁니다.
풀 이미지는 링크 클릭 (후방)
아무리 예니퍼가 메인 스토리에 더 가깝고, 예쁘다곤 해도...
전 무조건 트리스입니다.
성격도, 매력도, 도발적인 것도 트리스가 최고에요.
2편 마법으로 옷 벗는 장면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마법 쓰는 장면이었어요.
세이브 파일 2번 다시 불러오게 만든 게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연출....
이걸 봤으면, 트리스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 2021-02-05 11:41 이야기 > 플레이그 테일 : 이노센스 *14
- 2020-07-07 17:19 이야기 > 스팀으로 즐기는 페르소나 4 골든 *8
- 2020-04-24 10:23 이야기 > 엑스컴: 키메라 스쿼드 구입했습니다. *12
- 2019-06-12 10:59 이야기 > MS 게임 패스 울티메이트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17
- 2019-04-26 15:29 이야기 > 피곤하고 지쳐있지만 그래도 합니다. *12
Who's 반디멍멍
-
매.력.덩.어.리!!
-
막짤을 보고 바로 댓글을 봤더니 매력 엉덩이로 읽히네요 ㅋㅋ
-
그것도 물론 맞습니다.^_^
-
저는 1회차엔 무려 간만 보다가 XX엔딩을 봐버렸어요 ㅋㅋ
지금 생각하면 위쳐3 초반부 스토리는 확실히 몰입도가 크진 않죠
그 짧은 고비를 못넘어 시리 사우나 씬을 놓친 사람들이 어찌나 안타깝던지...
-
으아니? 시리 사우나 씬은 뭐죠?!!!!!!!
-
끝까지 즐기는 자에게 복이 있습니다 :)
-
저도 무조건 트리스 메리골드양 입니다!~
-
같은 편이시군요 : )
-
저도 지인들에게 추천했다가 초반을 못넘기고 접는 사람들이 꽤있어서ㅠ 좀만 더하면 즐길것들이 많은데 아쉽더라구요. 무튼 띵작은 확실합니다
-
저도 주변에 초반을 못 넘기는 사람이 몇 있더라구요.
넘기고 엔딩 본 사람은 인생 게임이라고 하고...
역시 좀 극단적으로 갈라지는 것 같기도... 후후 -
1편부터 하다보니 자연스레 계속 찾아다니던 예니퍼를 고르려 했으나, 그동안 해온 정이 있어서 트리스도 골랐더니.....ㅜ.ㅜ
재밌게 즐기세요!!^^//
-
아아, 엔딩이나 스토리가 어떻게 되든 전 트리스 고를거에요!
정과 의리로...! -
기승전트리스 ㅎㅎ
저도 트리스를 선택했어요~! 등대씬에서 좀 허무했지만...
개인적으로도 왜 2편정도의 서비스가 없는지 의문입니다. ㅠㅜ
-
서비스가 없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많이 아쉽네요.
이 시리즈의 큰 매력 중 하나인데... -
첨 위쳐 샀을 때 해보고 금방 접음+두번째 시도 때 남작퀘까지 해봤다가 접고
세번째엔 그나마 시리도 꽤 보고 노비그라드에서 온갖 퀘를 다 해봤다가
역시나 또 접었네요...orz....
도저히 궨트 할 때 말곤 위쳐에 재미를 못 느끼겠어요 시리랑 예니퍼 볼때만
흐뭇....할 뿐 무념무상으로 하다가 궨트 할 때만 신나고 ㅋㅋㅋㅋ
엔딩보고 싶은데 끝까지 붙들고 있질 못하겠네요 :(
-
몇 번을 해도 재미가 없으면 취향에 안 맞는걸거에요.
전 유명하고 명작이라고 해서 재미있어지겠지 하면서 억지로 하면 게임 불감증, 현자 타임이 오더라구요-_-
게임은 자기 취향대로 플레이 해야 즐겁기 때문에... -
그렇게까지 다시 리트라이 하는게 더 대단하십니다 ㄷㄷ
-
제 경험담이랄까 팁을 드리자면.. 메인스토리를 달리세요. 서브퀘가 많으니까 그 많음에 질리는 식이였거든요.
매스이펙트1 정말 재밋게 했지만 서브퀘를 계속 하다보니 질려버리더라고요. 그래서 메인퀘를 진행했는데 넘나재밋는것!!! -
아 저도 그래서 3번째 트라이땐 메인퀘만 달려서 엔딩을 봐버려야겠어! 하고
메인퀘로만 쭉 노비그라드 쪽까지 다 하고 재밌어보이는 서브퀘 몇 개만 깼는데그래도 재미가 없었.....ㅠ.ㅠa;
기억상 이제 노비그라드 벗어나서 다른 곳 가야할 상황이었던거 같은데
거기서 저장하고 종료한 뒤로 한번도 안켰네요.............허헣 -
ㅋㅋㅋㅋㅋㅋㅋ근데 왜 그정도까지 트라이 하세요 ㅋㅋ
내용값은 필수입니다. 이거 안 뜨게 못하남 쩝 -
전 예니퍼보고 흑발이 이렇게 아름다울수 있구나를 느껴서 예니퍼 택하려고요..ㅋㅋ 아직 엔딩 안봤고 지금 노비그라드에서 구르고 있지만요.. 근데 시리가 진짜 넘 예쁜거 같아요;.. 이거시 바로 디지털사랑인가?라고 느낄정도로 ㅋㅋㅋㅋ
-
저도 외모만으로는 시리가 가장 취향에 맞는데...
게롤트와의 관계가... -_- -
90시간쨰 플레이 중입니다. ;;
-
확장팩...이 아닌거죠?;;
-
ㅎㅎ 트리스 매력있죠 ㅋㅋ 42시간인데 아직도 메인스토리 반도 못깬 ㅠ
하지만 전 예니퍼의 손을 들어줄게요.
-
서브를 많이 하셨나봅니다. 메인만 쭉 달리면 50시간 내에 클리어라고는 하던데~
-
네 퀘스트 있으면 다 깨고가야하는 성격이라서 서브 안빼먹고 하죠 ㅋㅋ
-
이 글보니 3부터가 아닌 2부터 진행ㅎ야 될 것 같네요??
-
2편은 조작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3편보다 '더' 호불호가 갈립니다.
추천하기는 좀 애매한데요. 대신 가격이 엄청 쌉니다.
GoG 버전은 천원이면 사요 : ) -
이미 라이브러리에... 흐흐
-
저는 300시간째 하고 있습니다...
블러드앤와인 플레이중...
-
저도 내년에는 200시간쯤 투자해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아예 1년 단위로-_-;;;
트리스 매력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