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결제를 완료하고 몇시간 뒤에 주문했던 상품의 배송이 재고 사정에 따라 20일 발송으로 변경되었다는 문자가 와서 ㅂㄷㅂㄷ 했었는데, 문의를 해본 결과,  다행히 해당 쇼핑몰에서 일괄적으로 발송되는 안내 메세지일 뿐이고 주문한 상품은 정상적으로 당일 발송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오후 늦게 물건을 받아서 한번 개봉해봤습니다. 

생각보다 박스가 고급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박스 디자인이 딱 제 취향이어서 맘에 들었습니다. 

아콘 스토어에서 주문해서 그런지 반품 및  A/S 신청서도  같이 들어있더군요. 

택배상자를 열었을 때 충격방지용 뽁뽁이가 한겹만 둘러져있어서 내심 불안했었는데, 박스를 열어보니 다행히 키보드 자체는 나름 튼실하게 스티로폼으로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연결선도 분리형 케이블이라 나중에 따로 보관하거나 들고 다니기에도 좋을 거 같더군요. 

텐키리스라 일반 풀배열 키보드에 비해 크기는 작은데, 오히려 무게는 비슷하거나 더 나가서 놀랐습니다.

키보드를 연결해서 타건을 해봤는데, 다행히 이상은 없는거 같습니다. 

자판을 칠 때마다 타건영상으로 들었던 경쾌한 타건음이 들리니 참 신기하네요. 

소음도 기계식인 만큼, 기존에 쓰던 맴브레인 키보드보다 더 시끄럽긴 한데, 타건감이 비교도 안될 정도로 더 좋아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키압은 나름 적당한거 같은데, 키를 완전히 누르지 않고 살짝 힘만 줘도 입력이 될 정도로 좀 민감하긴 하네요.

덕분에 오타율이 좀 늘긴 했지만, 적응되면 괜찮아질거 같습니다.

LED 모드도 다양하게 있고 개별 RGB 커스텀이 가능해서 나중에 메뉴얼을 보고 입맛에 맞게 설정을 해볼까 합니다. 

스틸 시리즈 라이벌 300과 나란히 한컷...!

텐키리스 키보드로 바꾸니 마우스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넓어져서 FPS 게임을 할 때 전처럼 키보드에 마우스가 부딪힐 일은 많이 줄어들 듯 하네요.  

아직 키보드에 익숙하지 않아서 좀 불편하긴 한데, 그래도 바꾸길 잘한거 같습니다.

아주 마음에 드네요. 

입문용 키보드가 이 정도인데, 레오폴드나 덱헤슘 같은 고급 키보드는 얼마나 좋을지 상상이 안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