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정리하기에는 살짝 이르지만 어차피 육아 때문에 엑스컴 이후는 기약이 없어서...

 

올해 즐겼던 53개의 게임들 중 10점 만점을 준 게임은 아래와 같습니다.

 

<드래곤 에이지 : 오리진> - playtime 51h
<매스 이펙트 2> - playtime 19h
<호라이즌 제로 던> - playtime 39h
<라챗 앤 클랭크> - playtime 10h
<페르소나 Q> - playtime 84h

 

제게 있어서 10점 만점의 조건은...

 

- 최소 플레이 타임은 10시간 이상 
- 그래픽, 사운드도 어느 정도 수준은 만족해야 함.
- 게임을 시작해서 엔딩보는 시점까지 지루해지지 않아야 함.
- 스토리가 재미있어야 함. 
- 전투도 매우 중요. 액션이면 무기와 타격감, 턴게임이면 시스템
- 케릭터의 매력이 기본 이상
- 한글화
- 3D 게임일 경우 멀미가 나지 않아야 함 (...)
-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하면서도 특정 부분에서는 특별한 장점이 있어야 함.

 

조건이 꽤 까다롭죠?

 

근데, 지금 생각해봐도 저 목록의 게임들은 이 조건을 완벽하게 만족시켰습니다.
적어도 제 취향에 있어서는 흠 잡을 구석이 거의 없었다는 뜻이네요.

 


반대로,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게임들은...

 

- 길 찾기 어려운 게임
- 노가다가 필수인 게임
- 불친절한 게임
- 지루한 게임

 

한번 클리어 한 지역 (또는 던전)을 특별한 이유 (스토리의 진행, 엄청난 보상 등)가 없이 단순히 레벨을 높이기 위해서 다시 돌아야 하면 거의 그 게임은 접는 편입니다. (냉정)

길을 찾거나 이동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만들면 그 게임도 더 이상은 진행을 못하겠더라구요.

 


<엑스컴 : 에너미 위딘> 은 10점이 아니라 그 이상입니다.

 

올해의 제 GOTY 확정이네요.


계속 좋은 게임들을 만날 때 마다 순위가 살짝 변동이 있었지만 엑스컴은 진짜(!)입니다.

 

사실 스팀을 시작한 이유도 엑스컴을 하기 위해서였는데, 진입 장벽이 생각보다 좀 있었고 (뭔가 가이드 문서를 보고 동영상을 봐도 어렵게 느껴져서) 또, 제대로 빠지면 정말 중독될 것 같아서 쉽게 시작을 못했습니다.
그렇게 미루다보니 엑스컴 대신 다른 게임을 100여개 했네요-_-;;;

 

처음 스팀 시작하면서 목표했던 게임 중 <위처3>, <마이트 & 매직 히어로즈 6>, 그리고 <킹즈 바운티> 만 남겨두고 마무리 했는데, 엑스컴은 여태까지 즐겼던 100여개의 게임들 중 확실히 최고입니다. 

 

최근에는 시간도 부족해서 웬만한 게임에 현자 타임이 빨리 찾아오는 시점인데도 이 게임은 할수록 놀랍습니다.

 

시행착오로 10시간을 재시작을 반복 하면서 학습에만 보냈는데도 즐겁습니다.

 

 

저는 게임할 때,

 

- 메인만 질주
- 서브 퀘 같은건 거의 안하고, 도전과제는 신경도 안씁니다.
- 수집품도 안 모읍니다. 초반에는 그래도 눈에 띄면 줍는데, 나중에는 그것도 귀찮...
- 진엔딩 신경쓰지 않습니다. 못봤으면 동영상으로 보면 되니까요.
- 선택에 따라 살릴 수 있는 케릭터가 죽어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아쉽지만 저와의 인연은 여기까지였던거죠.
- 레벨 디자인이 애매하게 어려운게 좋습니다.
- 스피드런으로 빠르게 진행하지만, 의외로 게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문서나 대사 같은건 열심히 읽는 편입니다.
  단조로운 반복만 아니면 최대한 컨텐츠를 즐기는건 선호합니다.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이게 무슨 재미가 있지?' 라는 생각이 들면 못 참는 것 같습니다.
- 치트나 트레이너는 되도록 사용 안하지만,
  인벤토리 크기 제한의 경우에는 가능만 하다면 무조건 무제한으로 바꿉니다.
  관리 해주는게 너무 너무 귀찮습니다. 
  레벨 디자인과 난이도로 인해 게임성에 영향을 주긴 하겠지만, 피곤한건 정말 싫어요.
- 아무리 재미있어도 2회차 플레이는 하지 않습니다. 
  많이 정복했다고 해도, 여전히 새로운 게임이 100개는 더 있는걸요. 심지어 <위처 3> 기다리고 있네요.

 

하지만, 엑스컴은 최초로 2회차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중반 진행이라 미래는 알 수 없으나)

턴 마다 세이브 / 로드를 반복하게 만드는 게임인데도...
심지어 그걸로도 안되서 게임 전체를 다시 재시작을 10시간이나 하게 만들었는데도...
안 지칩니다. 오히려 점점 더 재미있어요. 


사실, 취향에 맞을걸 알고 있었죠. 예상도 했고 기대도 했는데 그 이상이었을 뿐.

 

스위치를 사고 싶었던 것도 그 대단한 인기의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보다 <마리오 + 래비드의 킹덤 배틀> 쪽에 더 흥미가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근데, 정작 엑스컴을 플레이 하고 나니까 다른 유사 게임들에 대한 흥미가 좀 떨어집니다.


엑스컴의 경우 전투도 쫄깃하지만, 기지 운영도 재미있고 이 둘의 밸런스가 아주 좋네요.

 

정말 재미있고 만족 100% 입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 게임을 뭘로 정할지가 고민되는데요. (시간이 없어서 2018년 후보가 될수도...)

 

- <엑스컴 : 에너미 위딘> 2회차
- 구입하지는 않았으나 기대작 1순위가 된 <엑스컴 2>
- 이번 60% 할인에 구입한 <위처 3>

 

물론, 롱워는 후보에 없습니다. ^_^

 

엑스컴 2회차도 좋지만, 1년 넘게 매번 언급했던 <위처 3>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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