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게임이 나오면 1년 쯤 지나 가격도 좀 떨어지고

컴퓨터 장비도 맞춰질 쯤 플레이하는 타입인지라

이제서야 스타2 공허의 유산 캠페인을 깨고 있습니다.

 

으아규ㅠㅠ 그런데 자날 때의 감동은 어디로 간 거죠?

군심때부터 이상하다 했어.

기껏 구해 놓은 캐리건은 다시 칼날 여왕이 되질 않나

끝판왕일줄 알았던 맹스크는 허무하게 죽더니

혼종 이건 뭐...

 

나치하고 소련하고 지금 베를린을 두고 영혼의 맞다이 까고 있는데

어느 이병 찌끄레기 눈먼 총알에 히틀러 뒤지더니 갑자기 외계인 등장 -

나치! 우리 힘을 합해서 외계인을 물리치지 않을래? 하는 꼴...

 

절레절레...

 

물론 자날 때부터 혼종에 대한 언급이라든지 나루드, 젤나가 등 떡밥이 수두룩 했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전개가 너무 자비 없어서.... 개인적으로 좀 그러네요 ㅎㅎ

 

자날 때는 히페리온 돌아다니면서 대화하는 재미도 꿀잼이었는데

아둔의 창에 타는 ㅅ끼들은 뭐 단체 중2병이라도 걸린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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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락스

설명충. 그냥 게임 진행 위해서 귀에 설명 때려 박아주는 애.

뭐, 이런 무색무취 캐릭도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나머지 애들이 중2병 단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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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나는 누구지? 나비가 피닉스의 꿈을 꾸는 것인가, 피닉스가 나비의 꿈을 꾸는 것인가.

장자 호접몽 코스프레 하더니 갑자기

아니다, 아니야! 나는 나다! 나는 전사다 깨달음 시전

처음부터 끝까지 단어만 바꿔 가며 이 말만 반복.

누구든 내 앞길을 막는다면, 내 날카로운 검이 붉은 피로 물들 것이야 -

중2병스러운 말 남발하는 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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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나

내 안의 흑염룡이 있어. 크큭. 하지만 나는 이 흑염룡을 다스릴테닷!

처음부터 끝까지 뉘앙스만 다르지 이 말만 반복.

미션 끝나고 새 대화 창 있다고 해서 대화해보면

-아몬이 절 지배하고 있어요. 하지만 전 칼라를 지킬겁니다.

-제 안의 아몬이 점점 세지고 있어요. 좀 힘들지만 저는 싸울겁니다.

-아몬 빙의 되서 헛소리 불라불라. 신경삭 자르자고 하면 - 저는 아몬에 맞서 싸울겁니다.

-아몬이 절 바라보면, 저도 아몬을 바라볼 수 있죠. 저는 아몬에 맞서 칼라를 지킬겁니다.

하아.............. 왜 이런 의미없는 대사들을 보고 있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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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라크

관종.

크큭. 나는 너보다 강하다구. 너가 정의라구? 하지만 너도 똑같아. 흐하하하핫.

가진건 쥐뿔도 없으면서 얹혀사는 주제에 오지랖은 유비 귀때지 만함.

아르타니스한테 맨날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땡깡 부리는데

그럴 때마다 아르타니스는 '착각하지마! 내가 신관이얌! ㅇㅇ' 이 말만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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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라크 집에서 혼자 인터넷 하다가 이런 글 올릴 거 같음.

크윽. 난 내가 너무 두렵다고. 왜냐하면 나는 너무 강하거든. 어디까지 강해질지 내가 너무 두려워.

 

 

 

전체적인 내러티브야 그렇다고 해도

세세한 연출 및 구성이 많이 아쉽더라구요. 자날은 진짜 영화 한 편 본 거 같았는데.

뭐, 프로토스란 종족 특성상 오글거리는 말투는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대화를 해도 - 이야기가 진행되거나 정보가 전달 되는 게 아니라

각각의 인물들 모두가 너무 사소하고 개인적인- 푸념 같은 이야기들만 늘어 놓다 보니까

대화하는 것도 재미 없고... 그러네요. ㅎㅎㅎㅎㅎ

 

판을 너무 크게 키워서 블자도 감당이 안 되나봐요.

스타 시리즈 정말 팬이었는데, 그 끝 마무리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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