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오브 더 닌자>는 <굶지마> <산소미포함> <크립트 오브 네크로댄서> <투명 회사> 등을 개발해서 인디 게임회사로 보는게 맞는지 의심스러운 Klei Entertainment 의 스텔스 액션 게임입니다. 이 회사의 게임들은 발표 하는 것 마다 주목도도 높고 실제 평가도 대단히 좋은 것 같습니다.
프리덤 번들에서 <위트니스> 만큼이나 기대를 가지고 플레이했던 <투명 회사>가 생각한 방식과 달라 초반에 포기했었는데, 이 <마크 오브 더 닌자> 는 정말 기막히게 재미있습니다.
잠입 액션, 스텔스 암살을 정말 잘 살렸습니다.
무엇보다 레벨 디자인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조명을 깨거나 수리검을 날려서 유인하고 사각 지대에 숨었다가 암살하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디스아너드> <메탈기어 솔리드> 같은 명작 잠입 게임들의 경우 회피해서 지나가는 것 보다 전투를 진행하는 쪽이 더 재미있는 편이죠. 하지만, <마크 오브 더 닌자> 의 경우 레벨 디자인 자체가 퍼즐적인 요소가 있어서 굳이 암살하지 않고 회피해서 진행하는 것도 꽤나 재미있습니다. 하나도 죽이지 않고 통과할 경우 가장 좋은 점수를 받지만, 이왕 하나라도 죽였으면 많이 죽일수록 점수를 많이 받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진행하면 됩니다.
한 게임을 오래 플레이 하는게 부담스러워서 보통 서브 퀘스트와 부가 요소는 다 생략하면서 플레이 하는 편이나 <마크 오브 더 닌자> 는 스테이지 하나 클리어 할 때 마다 끝나가는게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오크 머스트 다이> 때 처럼 자체 기준을 세워서 즐겁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즐겼던 메트로배니아 스타일의 <송 오브 더 딥> <스트라이더> 모두 첫 인상에 비해 진행할수록 더 재미있어져서 대단히 만족하며 엔딩을 봤지만 이 게임은 그 만족을 뛰어넘는 재미가 있습니다. 재미에 따라 하기 지루한 게임, 할 때는 재미있는 게임, 안할 때도 생각 나는 게임, 하고 싶어서 퇴근하고 싶은 게임이 있는데요. <마크 오브 더 닌자>는 퇴근을 부릅니다.
HLTB 기준 평균 플레이 타임은 8시간. 제가 약간의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절반 정도 진행한 시간이 4.5시간이니 대략 8~10시간 정도면 엔딩 보는게 가능합니다. 8시간 이상을 최상의 재미로 즐기고, 세일 가격 4천원이면 가성비는 정말 좋은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별 다른 정보 없이 리뷰어들의 호평만 믿고 구입했는데, 정말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