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 전 배틀그라운드 오피셜 사이트 구매를 저렴하게 하면서
실수로 only for Russia 키로 결제한 일이 있었습니다.
연계된 결제 회사에 라이브챗과 메일 문의를 했으나 답변은
"미안하지만 휴대폰 결제는 취소해주지 않아"
이놈들이...사전에 명시해두던지 해야지
환불해달라고 했더니 응 안돼 라니...
그렇게 갈 곳 잃은 배그 only for Russia를 어떻게 처분할까 고민하던 차에
SG Trades를 접근해 보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에 사는 차칸 누군가는 이거를 내가 원하는 값비싼 게임과 바꿔주겠지'
라는 마음으로 며칠이고 글을 확인했습니다.
재미있는 기능은 게시글에 Bump라는 버튼이 있는데,
이걸 누르면 게시물을 최상단으로 끌어올려주더군요.
알지도 못하는 게임과 바꾸자는 사람들도 있고
이미 갖고 있는 게임과 교환하자는 외국 분들의 댓글 속에서
어느날 어떤 러시아인이 제게 오퍼를 줬습니다.
"너 배그키 러시아라며? 내꺼 Call of Duty: Ghosts - Gold Edition(RoW)랑 바꾸자"
잠시 고민...이미 콜옵 고스트가 라이브러리에 있긴한데
지금 딜 들어오는거 보면 이거 이상 괜찮은 오퍼가 없을듯 싶어서
일단 받아두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냥봇님께 조언을 살짝 구해봤습니다.
그렇게 구하게 된 Call of Duty: Ghosts - Gold Edition...
스팀평가가 Mixed인 점이 매우 거슬렸지만
어쨋던 실 판매가 63,000원짜리라는 꿈과 희망을 안고
다시 SG Trades에 올려봅니다.
이 순간부터
매지카와 바꾸자, 스펠렁키와 바꾸자 등등
전세계인이 제 오퍼를 호구로 보기 시작하더군요.
각종 무료키 모음과 인디갈라, 험블먼슬리 등 숱한 딜을 던져댑니다 :(
'이녀석들아! 이거 배그랑 동급이거든!'이라는 마음가짐이었지만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던 무렵
"어크 레벨레이션(골드), 차일드 오브 라이트, 레지던트 이블 5...골라"
그나마 값을 쳐주는 타이완 넘버원을 만났습니다.
딜을 길게 끌고싶지 않은 마음에
"어크 레벨레이션과 차일드 오브 라이트 두개랑...바꿔주겠니...내꺼 그래도 좀 값어치 나가"
소심하게 네고를 해봅니다.
역시 타이완 넘버원이시다 ;-;
약 한달 간의 SG Trades 여행에 마침표를 찍어주었습니다.
요약
배틀그라운드 RUS(1.8만원) 구입
콜오브듀티 고스트 골드(최저가 1.6만원)와 교환
어크 레벨레이션 골드+차일드 오브 라이트(최저가 도합 1.3만원)와 교환
결과적으로 5천원 정도의 손해를 봤지만
어쨌던 제 실수로 쓰지도 못할 키를 바꿨다는 데에서
정신승리 한번 하고 기묘한 여행을 마쳤습니다 :D 암튼 잘한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