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셈 초창기부터 여기 있던 유저 중 한명이고 그동안 많은 일을 보아왔지만

오늘처럼 실망스러웠던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신고 관련 문제는 논쟁의 여지가 있으니 잠시 미뤄두더라도 소위 '신사'다 뭐다 하면서 올라오는 노골적으로 여성에 대한 성적 묘사로 가득한 게임이 릴레이로 올라오면서 "신사의 날"이라고 칭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개인의 취향이라며 논변하실 수도 있겠으나, 그 취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 커뮤니티를 공유하는 유저로서 불편한 사람도 분명히 있으며, 노골적으로 공개하며 드러낼만큼 당당한 어떤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신사이니 뭐니 돌려서 칭하는 것이겠죠. 

 

일본 아니메나 그 유사장르에 대해 비난하고자 의도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는 것들은 아니지만, 분명 그것을 취미로 가진 분도 계시기에 그리고 지금까지 그분들은 다른 유저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은체 건전한 취미로서 존중하며 공존해왔지만, 오늘은 도가 좀 지나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여기 ITCM에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 유저들도 상당 수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실제로 몇몇 분과 대화를 나누다가 커뮤니티에 대해 실망스럽다는(꽤 순화시킨 표현입니다.)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저는 남성이지만 그러한 장르를 즐기는 몇몇 분이 오늘날과 같이 여성에 대한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불쾌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누군가 사적으로 성인물을 즐기는 것에 대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간섭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커뮤니티 공간에 성인물과 다를 바 없는 수준, 혹은 가끔은 더 심각한 수준으로 특정 성별을 성적으로 심각하게 왜곡한 게임물을 재미 거리로 올릴 수 있는 권리가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남성인 저조차도 오늘 몇몇 게시물들을 보며 굉장히 당황스러웠고 실망스러웠는데

오늘 그러한 글과 그에 달린 댓글들을 지켜보며 상처받으셨을 여성 유저 분들이 이 커뮤니티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해보면 참 막막하고 오히려 제가 죄송스럽기까지 합니다. 

 

온라인 공간에는 당연히도, 남성 유저보다 그 수가 적을지라도 여성 유저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남성과 여성 모두 같은 지구의 땅을 밟고 동등한 존중을 받으며 살아갈 권리가 있는 존재들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여성에 대한 성적 왜곡/희롱을 담은 게임물들을 올리시는데 앞으로 우리 ITCM 커뮤니티가 한번 더 고민하는 성숙한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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