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k Jonas - Chains

 

 

 

 

 

요즘은 모든 게임활동이 FPS 쪽으로, 특히 콜옵으로 귀결되고 있는데,

멀티 게임도 콜옵으로, 싱글 게임도 콜옵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놀기에 좋고, 연출 쪽도 나름 눈에 보기는 좋기에

생각없이 즐기기엔 좋은 게임이 아닌가 생각은 합니다.

그 말을 바꿔 생각하면 점점 제가 생각이 없어지고 있다는 뜻이겠지만요. ㅋ

 

그런 게임 순환 속에서 최근엔 BO 시리즈를 건드려보고 있습니다.

Black Ops. 이 이름을 처음 들었을땐 굉장히 낯설게만 느껴졌던게 기억납니다.

단순히 타이틀명이 달라서가 낯설다기 보단, 제작사 Treyarch 사 자체가

제겐 매우 낯설게만 느껴졌죠.

 

당시엔 제가 콜옵이 2개의 회사에서(현재는 3개)

2년씩의 주기를 가지고 게임을 내놓는지 몰랐기 때문에

알고 있던건 MW 시리즈 밖에 없었고, 그 해도 콜옵이 나온다는 소식을

얼추 듣고 MW3라도 나오나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스팀에서 왠 처음보는 콜옵이 나와있더군요.

지금은 모르겠지만, 당시엔 중국에선 유튜브가 막혀있었고 인터넷도 4Mbps 짜리를 쓰고 있었기에

영상을 보기 힘들어 스팀 스샷만 보는데 MW과는 정말 이질적인 분위기가 느껴져서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던게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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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작메뉴에서부터 느껴지는 음침한 분위기

 

 

 

그렇게 한 1년쯤 흘러, 모던3가 나오게 되었는데 아시다시피 당시 인피니티 워드사가

휘청휘청했던 상태에서 내놓았던 게임이었기에 게임 자체는 기대만큼 훌륭하진 못했었죠.

저도 나름 재밌게 했지만 전체적인 발전 측면에서 많은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땐 또 옆동네에선 배필3 이라는 전설적인 게임이 나왔던 시기였으니

아무래도 그와 비슷한 질의 게임이 나와주길 기대했는데 말이죠.

 

그런 아쉬움 속에 또 다시 이런 저런 게임들을 찾던 중,

예전에 그냥 지나쳤던 과거의 콜옵들을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내가 안한 콜옵이 몇 가지 있지 않던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BO1 을 다시 떠올려 냈고, 속는셈 치고 그냥 한번 해보자는식으로

게임을 건드려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잊지 못할 게임플레이를 경험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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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미사일 위기, 베트남 전쟁과 같이 냉전 가운데 일어난 실제 역사 속에

픽션과 그들의 음모론을 가미해놓은 BO1. 

 

 

 

당시 전작 콜옵 시리즈로 MW2가 나와 있었는데, BO1과 MW2는

같은 FPS의 탈을 썼지만 묘사 방식이나, 분위기 등의 차이가 아주 커

다른 장르의 영화를 보는듯 했었습니다.

 

일단 BO의 분위기는 전투의 액션과 규모를 중시한 MW2와는 조금 다르게 

전투의 치열함, 칙칙함, 그리고 음울함과 잔혹함이 부각되어져 있다는걸 느꼈는데

마치 MW1에 염세적인 취향이 더 짙어진듯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BO1 만의 분위기는 게임이 다루는 배경과 썩 잘 어울렸죠.

게임의 배경이 총소리가 바깥에서 들리지만 않던 전쟁이라고 불리던 60년대 냉전이었기 때문에,

이처럼 염세주의적인 느낌이 잘 섞여들어간듯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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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내 수집품인 인텔, 임무 진입시 검열되는 사항, 메인 메뉴 옆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한 여러 정보 등

여러 개체들 속에 온갖 떡밥들이 녹아들어가 있는 추리물 스러운 게임.

 

 

 

또한, BO1의 주인공은 MW 시리즈나 기존 콜옵 시리즈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죠.

MW 시리즈를 포함해 기존 콜옵의 주인공들은 실제 플레이어 자체를 주인공으로 삼기에

대체로 말이 없거나, 모델링, 설정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BO1의 주인공인  Alex Mason은 스스로 말도 하면서 모델링도 되어 있고,

정신 혼란을 겪는등의 심리묘사가 계속해서 표현되고

전투 외에 전체적인 BO1 스토리 흐름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기도 하는 등,

주인공의 존재가 뚜렷했습니다. 그 덕에 예전 콜옵을 즐길때와는

좀 답답함을 덜었다고 해야할까요? 좀 더 자연스러움을 느꼈습니다.

 

그 외에도 스토리 진행 또한 큰 차이를 보였는데,

MW2는 노러시안... 로취! 우쾅캉카카쾈오 히쓰또리 잊 뤼튼바이 더 뷬ㅌ...솦! 솦!

로 흘러갔었다면, BO1은 영문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부터 시작하여 심문과 기억회상을 통해

주인공과 플레이어가 함께 기억을 차근 차근 되짚어가면서 주인공과 함께 사건의 흐름과 진실을 밝혀나가며

진심이 진실을 뒤집고, 또 다시 진실이 진심을 뒤집는 상황을 목격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기에

MW2와는 상당한 분위기와 흐름의 차이를 보입니다. 서로 각기의 매력이 있다고 봐야겠죠? ㅋ

 

그 외에도 BO1는 게임플레이 구간 뿐만 아니라 로딩 영상, 메인메뉴,

인텔 등 여러 매개체를 통해 세계관의 여러 떡밥과, 여러 설정들을

흩뿌려 놓아 세계관과 인물들을 좀 더 입체적으로 다듬어 놓았으며

플레이어에게 총쏘는 재미 말고도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 가나는,

MW2와는 다른 재미를 남겨놓는데 성공하였죠.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BO1을 하면서 꽤 강렬한 인상 받기도 했습니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MW2가 워낙 독보적인 수준이라 BO1는 MW2에 비해서

비교적 부족해보였지만, 주인공이 지니고 있었던 반전에 놀라기도 했었고

주인공에게 행해졌던 '그 기술' 이 실제로 존재했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충격적이기도 했었기에

개인적으로 콜옵 중 가장 깊게 몰입하며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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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좋은 점만 있었던건 아니었어요. 이 게임도 일직선형 진행방식에

스크립트로 가득찬 게임이란 한계가 있는건 어쩔 수 없다치고,

눈에 보이는 그래픽 텍스쳐, 그리고 허접한 총기 사운드가 상당히 좀 

거슬려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중 총기 격발음이나 재장전 음향은

도대체 뭘로 어떻게 녹음한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ㅋㅋ;

 

여튼 오랜만에 BO1을 다시하는데 참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게임을 하면서 예전에 배웠던 세계사 내용들이 막 떠오르던것들도 기억나고

이걸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정말 이런게 있었을까 하며 그랬던것도 기억나고

사람들이 왜 음모론에 푹 빠지는지 이해할것 같다며 농담삼아 이야기했던것도 기억나고

이런 저런 생각들이 떠올랐네요.

 

이후에 BO2의 경우에도 Treyarch 사 특유의 도전정신이 발동했는지, 싱글캠페인이 시스템적으로

크게 발전하며 BO1 못지않게 호평을 이어나갈 수 있었지만 싱글 스토리의 경우엔 BO1의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가 많이 사라져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BO1의 여러 떡밥들이

무시되는 바람에 BO1의 설정에 깊게 파고들었던 여러 유저들의 기대를 잃기도 했죠. 

 

이는 BO3도 마찬가지었는데 또 Treyarch 의 도전정신이 발동해 기존과는 다른 싱글 캠페인이 나왔지만

기존 설정들은 거의 무시되다시피 언급되지가 않아 이거 기존 BO 시리즈와 연결점이 뭐냐는

소리를 듣기도 했었죠. 또한 새로 변경된 싱글 캠페인의 4인 코옵 요소도 그렇게 썩 좋은 반응을 얻지못했구요.

그래서 어쩌면 많은 분들이 BO1을 그리워 하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시리즈를 거쳐가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 Treyarch 사지만

전 그런 Treyarch가 나름 맘에 들어요. 결과물이 좋든 별로든 계속 새로운걸 도전하고

콜옵의 전통에서부터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그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콜옵 작품을

기대를 걸 수 있었죠. 또한 싱글 캠페인의 경우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좀비, 멀티는 호평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갔으니까요.

 

내년의 콜옵은 Treyarch 사가 될텐데, 이번엔 또 어떤 배경을 가지고 

어떻게 바뀐 모습으로 콜옵을 내놓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여담이지만 나중에 되선 3사가 과거전-현대전-미래전 이렇게 돌려가면서 내놓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p.s

 

여담으로 국내에서 BO1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꽤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웃기게도  COD:Ghosts와 관련이 있습니다. 

 

기억하기론 국내에서 COD 시리즈는 BO1 이후로 PC정발이 끊긴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COD:Ghosts 때 다시 국내 PC판이 정발되었고 지금까지 쭉 이어질 수 있었죠.

아마 인워의 현지화의 시작은 Ghosts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여튼, 그런 기쁜 PC 출시 뒤에 안타깝게도 출시지연의 문제가 발생하였었는데

그 때문에 보상차원에서 재고로 남아있었는지 모를, BO1를 여기에 껴줬었죠.

그때문에 국내 BO1 보유 유저들이 좀 계시지 않을까 생각은 해봅니다.

 

어떻게 보면 BO1를 샀더니 Ghosts가 덤으로 온셈이 아닐까요? ㅋ

저도 구매자지만 그렇게 느꼈는데 말이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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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amepara.com/board/board.html?code=gamepara_board1&page=1&type=v&board_cate=&num1=999995&num2=00000&s_id=&stext=&ssubject=&shname=&scontent=&sbrand=&sgid=&datekey=&branduid=&number=1&lock=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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