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3 데모를 플레이했습니다. 원래 상당수의 스샷을 찍어가며 나름대로 긴 리뷰를 풀어보려했지만...
딱 한장의 스샷으로 대신합니다.
일단 컷씬은 인물의 주름 하나하나에 모션캡쳐 센서를 박아넣은 듯 현 세대 게임들 중에서도 최상급입니다. '컷씬'은요. 인게임 그래픽은 뭔가 나쁘다고 하기도 그렇고 좋다고 하기도 그렇습니다. 텍스쳐 질부터 동작의 디테일까지 폴아웃4를 연상케 합니다. 60달러 받는 AAA 게임라기엔 뭔가 많이 아쉽습니다.
마피아 시리즈의 핵심 컨텐츠이자 특유의 미묘한 조작감이 느껴지는 차량 운전은 좋은 차(링컨의 자가용이라던가)를 타면 상당부분 해결됩니다. 문제는 다른 조작감들도 정말 미묘해졌다는 겁니다. 총격전도, 격투도 참 애매합니다. 엄폐사격 시스템은 이 게임보다 이전에 발매된 '더 디비전'보다 번거롭고 불편하고, 원키 격투 자체는 암살 플레이에 적극 활용될만큼 활용도가 늘었지만 주먹을 별도 무기로 지정해서 사용했던 2편에 비하면 '주먹으로 싸운다'는 느낌은 사라졌습니다.
패치는 어느정도 된 듯 한데(1시간 반 정도 데모플레이를 하며 나온 결정적인 버그는 저 스샷 하나였습니다) 그래도 상당히 미묘합니다.
한마디로 이 데모를 플레이해보고 마피아3 구매 의향이 생겼냐고 하면 '아니오'입니다. 번들로 나오거나 5달러 정도 되면 경찰이 소수자를 탄압하는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전후혼란기의 컷씬들을 감상하며 클래식 록 음악 모음집을 듣는 용도(하지만 유투브라는 좋은 대체품이 있으니...)로 좋을 듯 합니다.
운전? 더 크루가 차라리 낫습니다.
엄폐사격? 디비전이나 기어워4를 하면 됩니다.
주먹질? 슬리핑독스나 용과함께, 위쳐3 주먹배틀 퀘스트가 훨씬 뛰어납니다.
본편에서도 이것의 반복이라면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번들로 나오거나 5달러가 되면 사려고 합니다.
p.s 사실 운전에서도 불합격인 게, 2편에서 기본적으로 지원했던 방향키 운전이 안 됩니다. wasd 키로만 운전이 가능합니다. 키보드로 레이싱게임 해보신 분들은 뭔지 아시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