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PC의 역사를 되돌아 볼 때, PC 하드웨어의 변화는 소프트웨어 측면의 큰 ‘계기’와 함께 한다. 그리고 이런 ‘계기’ 측면에서 중요한 것으로 꼽히는 것이 ‘게임’으로, 게임의 트렌드 변화는 PC 하드웨어의 발전 방향을 결정하기도 할 정도였다. 또한 최근 PC 업계에서 업그레이드 수요를 만들어내는 가장 큰 ‘계기’ 는 화려한 그래픽을 가진 고사양 대작 게임의 출시임도 분명하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 모바일 게임에 눌려 있던 PC,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는 간만에 신작 게임들이 대거 등장하거나 등장을 예고하면서 PC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게임으로는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다음게임이 서비스하는,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 오픈월드 무대에 방대한 콘텐츠를 선보인 신작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이 꼽힌다.

 

현재 공개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이 선보이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 등을 제대로 즐기려면 비교적 최신 사양의 고성능 PC가 필요하다. 물론 최고 성능의 부품을 모아 만든 고가의 최신 게이밍 PC가 높은 게이밍 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게임의 특성과 이에 따른 PC 구성에 좀 더 신경 쓰면 더욱 적은 비용으로도 이에 버금가는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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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공개서비스에 들어간 검은사막의 최소/권장 사양

 

‘검은사막’은 실행에 필요한 최소 사양으로 코어 i3 급의 프로세서와 4GB 메모리,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GTS250 수준, AMD는 라데온HD 3870X2 급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서 그래픽카드는 이미 수 년이 지난 구형 모델들로, 최신 세대의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 코어의 성능조차 게임이 요구하는 최소 성능을 거의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다. 또한 설치와 패치, 실행에 있어 스토리지 요구사항도 꽤 큰 편인데, 실행에 이르기까지 약 40GB 이상의 디스크 공간이 필요하다.

 

물론 최소사양을 만족한다면 게임을 실행할 수는 있겠지만, 게임의 진면목을 보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권장 사양으로는 4코어 이상을 갖춘 코어 i5 프로세서와 6GB 메모리, 64비트 환경의 윈도우 7, 그리고 지포스 GTX550Ti 혹은 GTX650, AMD 라데온 HD6770, 7770 급의 성능을 갖춘 그래픽카드를 요구한다. 요구되는 프로세서나 메모리, 그래픽 성능 등이 모두 현재 세대의 메인스트림 급 성능에 준하며, DirectX 11을 사용한다면 이보다 높은 성능이 요구된다.

 

실제 게임을 위한 시스템 구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는 성능 목표와 화면 해상도다. 물론 높은 프레임 수는 게임을 좀 더 부드럽게, 쾌적하게 하지만 현실적인 성능 목표는 시스템 구성의 비용을 줄여 현실 생활을 좀 더 풍요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 게임을 쾌적하게 하기 위해서는 30~40fps 정도가 필요한데, QHD 이상의 해상도는 풀HD급 해상도에 비해 훨씬 높은 시스템 성능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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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만치 않은 부하라고 해도, 최신 세대의 메인스트림 급 게이밍 PC면 충분.

 

실제로 이 게임을 가장 보편적인 1920*1080 해상도에서 최상급의 그래픽 품질로 즐기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성능이 필요하다. 현재 오픈 베타 단계에서 게임 구동 시 프로세서 부하는 비교적 잘 분배되고 있는 만큼, 4개 코어를 탑재한 코어 i5 프로세서 이상이 게이밍 성능의 최적화를 위해 권장할 만 하다. 4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에서는 코어 i5-4690이 비용 대비 높은 가치와 성능을 제공하며, i5-4690K는 오버클록킹을 통한 극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픽 카드의 경우 권장 사양으로 지포스 GTX650 정도가 제시되지만, 1080p 급에서 높은 텍스처 품질과 옵션으로 게임 진행을 위해서는 GTX660 수준의 성능을 가진 그래픽 카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의 성능을 가진 그래픽 카드 중 추천할 만한 라인업으로는 높은 가격 대비 가치와 전력 효율을 갖춘 지포스 GTX750, 750Ti 정도가 있으며, 지포스 GTX760 정도의 성능이라면 1080p 수준에서는 쾌적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메모리와 운영체제 구성에서는 64비트 윈도우 기반에서 8GB 이상을 추천한다. 64비트 윈도우 기반에서 실제 게임 구동시 시스템이 사용하는 전체 메모리 양은 약 5GB 가량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32비트 환경 기반의 윈도우가 다룰 수 있는 메모리 양보다 훨씬 크다. 64비트 환경 기반에서의 게임 구동은 대용량 메모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며, 8GB 이상의 메모리는 비단 게임뿐만 아니라 시스템 전반에서 여유로움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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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존 최신 게이밍 PC에서 충분히 즐길 만 한 ‘검은사막’

 

QHD 환경에서의 게이밍 등으로 좀 더 여유있는 성능을 갖추고자 한다면 코어 i7 프로세서와 좀 더 고성능 그래픽 카드의 조합도 생각해 볼 만 하다. 코어 i5 프로세서와 비교할 때 코어 i7 프로세서는 4코어 8쓰레드 구성으로 검은사막 등 멀티쓰레드 환경을 지원하는 최신 게임에서 한결 여유로운 성능을 제공한다. 추천할 만한 4세대 코어 i7 프로세서 제품군으로는 i7-4790K가 있는데, 4GHz의 기본 클럭은 오버클록킹의 유무에 관계없이 만족스러운 성능을 제공한다.

 

이 때 그래픽 카드의 선택에서는 퍼포먼스 급 이상의 그래픽카드들이 추천할 만 하다. 엔비디아 제품군의 경우 최신 라인업에서는 GTX960 이상, AMD의 경우 R9 280 시리즈 이상 정도가 이에 해당될 것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최신 제품인 GTX960은 기존 GTX760과 비슷한 가격대에서 그 이상의 성능을 내면서도 DirectX 12 대응을 위한 기술 지원, 대폭 개선된 전력 효율을 보이는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는 만큼 가장 합리적인 선택으로 꼽을 만 하다.

 

또한 스토리지 측면에서 워낙 클라이언트의 설치 용량이 큰 만큼, 120GB 급의 SSD를 사용하고 있다면 설치와 실행에 꽤나 부담감이 느껴질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최고의 해결책은 고용량 SSD를 갖추는 것이겠지만, 대용량 하드 디스크를 함께 쓰며 설치를 하드 디스크에 하는 것으로도 불편함 없는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로딩 시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게임 진행 중에는 디스크로 인한 지연 등은 거의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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