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프리덤 번들로 받은 Subnautica.
바다를 묘사한 게임이란 점에서 abzu와 묘하게 닮은듯도 하지만, 플레이 해본 결과 전혀 다른 성질의 게임이더군요.
abzu가 너무나 아름답고 밝게 묘사된 힐링이 되는 바닷속이라면..
Subnautica는 수심 50미터를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그야말로 숨통을 조여드는 심리적 공포를 선사합니다.
정체모를 괴생명체의 울음소리, 점점 그라데이션되며 깊어지는 수심과 좁아지는 시야. 그리고 소름끼칠만큼 정밀하게 묘사된 풍경.
심해 공포증을 제대로 저격했던 게임중 하나가 SOMA인데, 경험상 심리적 압박은 Subnautica가 두세수쯤 위입니다.
이거 샌드박스 생존게임 아닙니다.
물을 안좋아하는, 특히 어두운 심해를 안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왠만한 공포게임은 애들 장난으로 만들만큼 강렬한 공포게임이네요.
게임 시작시 나오는 수심 30미터 남짓의 빛이 들어오는 아름다운 바다에 속지마세요.
수심 500미터쯤 들어가고 나면, 돌아 나오는것도 찜찜해서 그냥 게임 종료를 하게 될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