楚莊王莅政三年 無令發 無政爲也
右司馬御座而與王隱曰 有鳥止南方之阜 三年不翅 不飛不鳴 嘿然無聲 此爲何名
王曰 三年不翅 將以長羽翼 不飛不鳴 將以觀民則 雖無飛 飛必冲天 雖無鳴 鳴必驚人
<<韓非子>> 券七 <喩老> ~412~
초장왕은 즉위한지 3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법령도 내리지 않고, 정사도 돌보지 않았다.
우사마가 어좌에서 왕에게 넌지시 물었다. “남쪽 언덕에 새가 앉아 있는데, 3년간 날갯짓을 하지 않고, 날지 않고 울지 않아 묵묵히 소리를 내지 않는데 이 새는 무엇입니까?”
왕이 답했다. “3년을 날갯짓을 하지 않은 것은 날개를 크게 펼치기 위함이고, 날지 않고 울지 않는 것은 사람들을 헤아리기 위함이다. 비록 날지 않았지만 날면 반드시 하늘을 꿰뚫을 것이요, 비록 울지 않았지만 울면 반드시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한비자 유로
Zen 마이크로아키텍쳐가 공개된지도 3년째가 되는데 드디어 실체가 공개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올해 들어사까지 베가나 1080Ti급에 관심이 더 갔지 라이젠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죠.
지난해 8월 유출된 ES의 Ashes of the Singularity 벤치마크에서는 8C16T 임에도 4790에 못미치는 결과를 보여주어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공개된 블렌더 벤치마크를 보고서도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블렌더는 3D 렌더링용 오픈소스 프로그램이지 게임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게이밍의 표준 벤치마크인 3DMark Fire Strike는 조금 다릅니다. 경험적으로 이건 게이밍 체감과 연관성이 높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과연 불비불명의 고사답게 한 번 날아 하늘을 꿰뚫고, 한 번 울어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을지 조금만 더 기다려보면 알 수 있겠습니다. 올해의 Game Developers Conference는 2월 27일~3월 2일 열리는데 이 때 AMD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거 같습니다.